지난 5월 2일 출시된 엠게임의 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가 구글 플레이 무료 게임 순위 2위를 달성하고 매출 순위 20위 권 안에 드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프린세스메이커 시리즈는 일본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중 하나인 '가이낙스'가 자금난에 시달리던 시절, 게임 제작에 뛰어들어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이후 수 많은 육성시뮬레이션 게임의 근간이 되었다. 아카이 타카미(赤井孝美)는 프린세스메이커 시리즈로 가이낙스를 구한 인물로 프린세스메이커 시리즈를 만든 후에는 다시 애니메이션 제작으로 돌아가 '그렌라간' 등의 제작을 지휘했으며 최근 특수촬영 영화 '네기맨'을 제작했다.

프린세스메이커 원작자 아카이 타카미(중앙)

게임포커스는 엠게임이 3년의 노력 끝에 선보인 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의 출시를 기념하여 프린세스메이커 시리즈의 원작자 아카이 타카미에게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딸을 키운다는 발상은 어떻게 나오게 되었나요? 프린세스메이커의 제작 동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아카이 타카미: 기존의 롤플레잉 게임에서 캐릭터 성장 요소만 뽑으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뺄셈의 발상입니다.

Q: 혹시 아카이씨에게도 자녀가 있나요?
아카이 타카미: 아쉽지만 아이는 없습니다. 아주 큰 고양이 '코타로'를 기르고 있습니다.

Q: (프린세스메이커 시리즈는)다양한 엔딩으로 유명합니다. 프린세스메이커2 발매 당시 한국에서는 딸과 결혼하는 엔딩이 충격적이었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코멘트를 부탁드립니다
아카이 타카미: 다양한 엔딩들은 유저들이 어떤 엔딩을 원할까 생각하며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딸과의 결혼 엔딩도 유저들이 그런 엔딩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Q: 아카이씨가 프린세스메이커 시리즈 중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와 딸의 직업(엔딩)은 무엇입니까?
아카이 타카미: 좋아하는 시리즈는 '프린세스메이커3: 꿈꾸는 요정'이며, 좋아하는 딸의 (직업)엔딩은 이세계(異世界)의 공주로 마왕, 드래곤 유스, 토끼 왕자, 고양이 왕자 등과의 결혼입니다.

Q: 'DD 파일' 삭제는 의도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아카이 타카미: 의도한 것은 아닙니다. 개발 중인 디버그 모드의 사양이 남았기 때문입니다.

Q: 개발자로서 라이벌과 멘토가 있습니까?
아카이 타카미: 타인과의 승부에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므로, 항상 자신만의 새로운 것을 개발하려고 합니다.

Q: 아카이씨의 프린세스메이커 다음 시리즈를 기대해도 좋을까요?
아카이 타카미: 언젠가는 개발하고 싶습니다만, 지금 당장 계획은 없습니다.

Q: 한국에서 게임 개발 및 기획을 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전해주십시오
아카이 타카미: 세계에서 크게 히트할 수 있도록 기존에 없는 참신한 작품을 창작해 주었으면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의 출시에 대해 한국의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아카이 타카미: 프린세스메이커를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한국의 유저 여러분들이 기뻐해 주시는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