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형 게임업체 쿤룬에서 게임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라이언 옌 게임사업 총괄이사가 한국 게임시장은 성숙기에 진입했지만, 중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은 고속 성장을 몇 년 더 지속할 것이라 진단했다. 쿤룬코리아에 대해서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전했다.

2013년 중엽 성장을 멈춘 한국 모바일 게임시장과 달리 중국 시장은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과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의 현황에 대해, 그리고 글로벌 전략과 관련해 한국과 중국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쿤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2008년 설립된 쿤룬은 단기간에 중국 10대 게임사에 진입한 빠르게 성장하는 젊은 기업이다. 게임사업을 총괄하는 라이언 옌 이사는 쿤룬 창립멤버로 아직 20대이다. 그는 쿤룬 창립 후 모바일 게임사업을 이끌어 왔으며 현재는 게임사업 전반을 지휘하는 총괄이사를 맡고 있다.

2011년 한국법인 쿤룬코리아를 설립한 쿤룬은 2012년부터 스마트폰 게임에 도전해 꾸준히 성장했다. 현재 쿤룬코리아는 한국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00위 안에 5종 이상의 게임을 랭크시키며 순조로운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

성숙한 한국시장과 성장기의 중국시장
그는 한국과 중국의 게임시장 현황에 대해 한국은 후기 성숙기, 중국은 아직 성장기에 있다고 진단했다.

라이언 옌 총괄이사는 한국 모바일 게임시장에 대해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봤을 때, 한국의 경우 캐주얼 장르는 성숙한 시장인데 반해 미들코어~코어 장르의 시장은 다변화가 진행 중인 초기 성숙 시장으로 보인다"며 "각 게임의 매출 및 DAU(Daily Active Users) 성장속도가 점차 둔화되고 있긴 하지만, 고퀄리티 게임 출시가 점차 늘어나면서 ARPU(Average Revenue Per User)의 견조한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2013년과 같이 폭발적인 게이머 수의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겠으나 점차 완성도 높은, 그리고 라이프 사이클이 긴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안착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PC 게임 시장에 대해서는 "후기 성숙기로 봐야 할 것 같다"며 "기존 게임들의 성장세는 안정적으로 지속되고 있지만, 신규 게임이 기존 게임을 대체하여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들고, 기회도 제한적인 것이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반면 중국의 게임 시장은 여전히 활발히 성장하고 있는 초기 시장"이라며 "특히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경우 이제 겨우 태동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의 경우 스마트 디바이스 보급률은 연 평균 30% 이상 고속 상승하고 있어 디바이스 보급률 측면에서 아직도 성장 여력이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게임 산업 및 콘텐츠 측면에서도 정부의 전폭적 지원 하에 모바일 게임에 대한 다양한 투자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수 많은 개발사들이 새로운 게임 개발에 전념하고 있어 다양하고 새로운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라이언 옌 총괄이사는 "중국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많은 시장"이라며 "중국 게이머들 또한 디바이스 사양과 통신 상황이 점진적으로 향상됨에 따라 새로운 고퀄리티 웰메이드 게임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기회는 세계에, 쿤룬의 전략은
설립 후 쿤룬의 주무대는 PC 플랫폼이었지만 모바일 게임사업을 이끌어 온 라이언 옌 총괄이사가 게임사업을 총괄하게 된 것이 상징하듯 모바일 게임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라이언 옌 총괄이사는 향후 세계적으로 플랫폼의 경계가 허물어질 가능성을 거론하며 모바일 게임시장의 고속성장은 2~3년 정도 더 지속될 것이라 점쳤다.

그는 PC 게임시장에 대해 "글로벌 PC 게임시장은 일정 주기를 두고 킬러타이틀이 교체되거나 각 킬러타이틀이 점진적으로 ARPU 상승을 주도하는 방식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여기서 변수는 PC의 사용률 자체가 노트북 시장, 태블릿 시장과 오버랩 되면서 이전처럼 확실하게 PC 게임시장으로 구분 짓기 어려워 질 여지가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플랫폼 및 디바이스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신규 시장이 파생되거나 새로운 변화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게임시장에 대해서는 "모바일 게임의 경우 각 지역별로 성숙기에 접어든 지역들이 있으나, 전 세계 시장을 보면 여전히 고속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만 봐도 공식 집계 인구는 14억이고, 스마트 디바이스 보급은 1억대 내외로 보고 있어 소비자 수에 있어 절대적인 양적 확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다양한 모바일 게임 콘텐츠 개발도 활발하게 시도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게임 시장은 새로운 콘텐츠 개발이 지속되면 새로운 수요가 함께 생겨나는 선 순환 시너지가 발생하기 때문에,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은 향우 2~3년간 더 고속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해 온 쿤룬에게는 더 큰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일찍부터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린 쿤룬은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각 지역에 최적화된 로컬라이즈, 운영 인프라를 구축했다.

라이언 옌 총괄이사는 "쿤룬은 글로벌 게임 퍼블리싱 기업으로 각 지역에 로컬라이즈된 고퀄리티 게임들을 장기간 서비스할 수 있는 운영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이를 통해 좋은 게임을 적시에 각국에 동시에 선보일 수 있는 시스템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쿤룬은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과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계획이다.

라이언 총괄이사는 "쿤룬은 잘 만들어진 게임을 세계 각국에 적시에 선보이면서, 각 게임 별 시장 크기를 극대화하면서 동시에 각 지역의 게이머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현재 중국 게임뿐 아니라 아시아, 유럽, 글로벌 게임 전부를 대상으로 폭넓은 소싱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쿤룬코리아에서는 올해 해외 고퀄리티 게임을 한국에 선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의 게임들을 해외에 서비스하는 가교 역할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순항하는 쿤룬코리아, 연내 10여 종 게임 선보인다
쿤룬코리아는 내놓는 게임마다 매출순위 50위권 이내에 안착시키며 순조로운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

2014년에만 화려한 전투 장면을 기반으로 한 전략 시뮬레이션 RPG '진삼국대전'과 방대한 콘텐츠를 자랑하는 SNRPG '튠오브갓'을 출시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2013년 선보인 '암드히어로즈', '천신온라인', '다크헌터', '레전드오브킹', '문파문파', '마스터탱커', '크레이지호드' 등 다양한 라인업이 각 마켓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뒀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꾸준하고 안정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쿤룬코리아의 이런 성과는 카카오 게임하기 등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이뤄낸 것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라이언 옌 총괄이사는 쿤룬코리아의 이런 실적에 대해 "비교적 순조로운 성과"라고 운을 뗀 뒤 "쿤룬코리아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출시하여 운영중인 11종 모바일 게임의 안정적 서비스를 지속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매월 신규 게임을 선보여 '멀티 게임 퍼블리셔'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쿤룬코리아는 올 1분기 대규모 신규 인력 채용을 통해 조직역량을 강화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글로벌 퍼블리싱 기업으로서 세계 각국의 게이머들에게 웰메이드 게임을 적시에 선보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오랜 기간 게이머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예정"이라며 "쿤룬코리아를 통해 한국 시장에만 2014년에 10여 종의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5월 중 모바일 드래그 공성대전이라는 독특한 장르의 디펜스게임 '마이군주'가 출시될 예정이며 이후에도 RPG의 장르를 다변화 할 새로운 형태나 장르의 게임들을 다달이 게이머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며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