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룬 주아휘 대표 "테라 中 성공 확신, 400억원 값어치 할 것"

등록일 2014년06월17일 11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중국 유력 온라인, 모바일게임 퍼블리셔 쿤룬의 주아휘 대표가 판교 블루홀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쿤룬은 블루홀이 개발한 대형 MMORPG '테라'의 중국 퍼블리셔다.

주 대표는 블루홀을 찾아 8월로 예정된 중국 서비스에 앞서 개발 상황을 점검하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쿤룬과 블루홀은 1년 전 테라 중국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유저들에 맞춰 게임 시스템, 콘텐츠를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한국 기자들과 만난 주아휘 대표는 테라 중국 성공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테라 마케팅을 위한 준비가 잘 되고 있다"며 "다양한 미디어와 협력해 80만명 정도의 신규유저가 모집될 것으로 보며, 영상광고 마케팅을 광고 통해 120만, SNS 마케팅을 통해 80~100만 정도를 모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서 "PC방 마케팅으로도 100만 정도는 모집할 수 있을 것이므로 첫 한 달 동안 400만 회원을 모집하는 데 문제가 없을 거라 본다"며 "이 정도 규모로 시작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몇 차례 테스트를 진행한 테라는 다른 게임들에 비해 높은 유저 잔존률을 보인 바 있다. 주 대표는 "2차례의 테스트 결과 잔존률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며 "한국과 중국은 비교적 잔존률이 낮게 나오고 일본과 대만은 높은 편인데 테라 중국 테스트에서 나온 35~40%의 잔존률은 중국에선 매우 높은 숫자"라고 밝혔다.

쿤룬은 '라그나로크 온라인' 등 한국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한 경험이 있지만 아직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 적이 없다. 주아휘 대표는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듯 테라를 단기간에 치고 빠지는 게임이 아닌 롱런하는 게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온라인 게임 퍼블리셔의 성공 여부는 여러 개의 게임을 성공시키는 게 아니며 하나의 게임만 크게 성공해도 그 회사는 성공한 거라 생각한다"며 "크로스파이어가 없었다면 스마일게이트라는 회사의 존재를 아무도 몰랐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서 "쿤룬의 온라인 게임 서비스 실력에 대해서는 테라만 잘 되면 잡음이 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테라는 AAA급 게임이고 독특한 전투시스템을 갖춘 데다 F2P 모델로 성공적 전환을 이뤘다는 점에서 중국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성공의 기준에 대해서는 "블루홀 스튜디오 김강석 대표는 중국 동시접속자 100만명 정도를 생각하시더라"며 "쿤룬으로서는 동시접속자 수보다는 잘 서비스해 오래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테라는 4000만 달러(약 409억원)의 계약비용이 투입된 대작으로 단기적 성공보다는 지속적 운영이 성공을 의미할 것"이라며 "5년, 10년을 서비스할 수 있다면 성공했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쿤룬이 테라 계약에 투입한 4000만 달러는 텐센트가 가져간 '블레이드앤소울'의 가격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아키에이지', '길드워2' 등 다른 대작 게임들과 맞먹는 금액이다. 쿤룬이 아키에이지나 길드워2가 아닌 테라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주아휘 대표는 "아키에이지의 아트 스타일이 중국 유저들의 취향에는 조금 맞지 않는다고 느꼈다"며 "길드워2는 공중망이 먼저 계약해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위에 언급된 블레이드앤소울, 아키에이지, 길드워2, 테라는 모두 높은 가격에 중국에 수출되었다. 텐센트, 쿤룬, 공중망 등 중국 유력 업체들이 이 시점에 한국의 대작 온라인 게임 수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 대표는 "쿤룬이 현재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향후 모바일 대작 게임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시장에 대한 이해와 게임 퍼블리싱 능력을 지속적으로 키워야 한다"며 "3년 후의 모바일 게임을 생각한다면 현 시점에서 대형 클라이언트 게임 퍼블리싱을 성공시킬 여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현 시점에서 대형 온라인 게임을 성공시킬 역량을 보유한 업체들이 3년 뒤에도 지속적으로 고도의 모바일 게임을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한편 주아휘 대표는 블루홀이 개발 중인 신작 MMORPG 2종 및 모바일 게임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할 단계가 아니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블루홀이 MMORPG 2종을 만들고 있지만 둘 다 테라의 속편은 아니며 아직 계약을 생각하기엔 개발이 많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모바일 게임은 쿤룬 자체 프로젝트도 많고 퍼블리싱 게임도 많아 결과물을 보고 판단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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