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 예투' 크리스토퍼 틴이 말하는 문명 온라인과 그의 음악

등록일 2014년06월24일 13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바바 예투 예투 울리예 음빙구니 예투 예투 아미나!"

'시드마이어의 문명 4' 주제곡 바바 예투의 도입부분이다. 바바 예투는 비디오 게임 OST로는 사상 최초로 그래미상을 수상한 명곡으로, 이를 작곡한 크리스토퍼 틴(Christopher Tin)은 바바 예투가 포함된 자신의 데뷔 앨범 콜링 올 돈스(Calling All Dawns) 하나로 일약 세계적 음악가로 발돋움했다.

크리스토퍼 틴은 엑스엘게임즈가 개발중인 '문명 온라인'의 주제곡 '송 오브 더 마운틴'(Song of the Mountain) 작곡을 담당하며 한국 게이머들과 깊은 인연이 생겼다.

그가 작곡한 송 오브 더 마운틴은 문명 온라인 티저 영상과 잘 어울리는 명곡으로 현재 세계 게이머들 사이에서 그의 대표작 '바바 예투' 못지 않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게임포커스는 최근 2집 앨범을 발매하고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틴에게 현재의 근황과 함께 현재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문명 온라인의 주제곡 창작은 어떠했는지 직접 들어봤다.


게임포커스: 최근 2집이 발매된 것으로 안다. 축하드린다. 한국 팬들에게 2집에 대해, 그리고 바바 예투가 포함된 1집에 대해서도 소개를 부탁드린다.
크리스토퍼 틴: 'The Drop That Contained the Sea' 는 저의 새 앨범입니다. 저의 첫 번째 앨범인 'Calling All Dawns'의 속편이자 광대한 월드뮤직과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퓨전한 작품이죠. 두 앨범은 모두 거대하고 서사적인 프로젝트이며, 수백명의 싱어가 참여하고 수백개의 악기들을 연주한 앨범입니다.

Calling All dawns는 인생의 순환에 대해 12개의 언어로 12개의 노래를 부른 앨범입니다. 앨범의 첫 곡인 바바 예투는 게이머들에게 문명 4의 테마곡으로 잘 알려져 있고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바바 예투와 Calling All Dawns는 2011년 그래미에서 수상한 바 있습니다.

저의 새로운 앨범 The Drop That Contained the Sea 역시 10개의 곡이 10개의 각기 다른 언어로 구성된 앨범으로, 강과 눈, 해양 등 물의 각기 다른 형태를 음악으로 표현했습니다. 앨범이 발매되자마자 빌보드 전통 음악 앨범 차트에서 1위에 올랐으며 첫 앨범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앨범이 제 최고의 앨범이라 생각합니다.

게임포커스: 문명 4 주제곡 바바 예투로 한국에도 팬이 많아졌다.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 게임 음악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소감을 들려주시기 바란다.
크리스토퍼 틴: 제 음악이 한국의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니 정말 기쁩니다. 한국을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게임포커스: 오리지널 문명 시리즈를 즐겨 플레이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문명 온라인도 출시되면 해볼 생각인가?
크리스토퍼 틴: 제가 할 수 있게 된다면 당연히 해야죠! 저는 초창기의 문명 시리즈부터 게임을 해 왔고 그것들을 매우 사랑합니다.(특별히 문명 4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지만요)

아마도 온라인 버전이 출시된다면 한국의 게이머들와 함께 플레이할 수 있지 않을까요?

게임포커스: 문명 온라인 티저 영상과 테마곡이 너무 잘 어울려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놀라움을 줬다. 작곡할 때 게임 영상을 보면서 거기에 맞춰 만든 것인지 궁금하다.
크리스토퍼 틴: 작업 중에 비디오 영상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작업에 착수하기 전, 많은 컨셉 원화와 자료들을 보았고 송재경 대표를 비롯한 엑스엘게임즈 관계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또 제가 문명 시리즈를 오랫동안 해 온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게임에 대해 충분한 감각을 가지고 제작에 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포커스: 이번 문명 온라인 테마곡의 테마는 어떤 것인지, 무엇이 이 곡에 영감을 줬는지 궁금하다.
크리스토퍼 틴: 저는 평범하지 않은, 초자연적인 동시에 서구권의 클래식 음악의 특징도 포함하는 보컬 사운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노력은 바바 예투에서 이미 시도했고 성공적으로 마친 경험이 있지만, 이번 작업에도 그 경험을 살려 웅장하고 신나는 느낌의 작품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게임포커스: 노래를 대만 원주민 어린이 합창단이 불렀다. 다소 의외였는데 이들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크리스토퍼 틴: 저는 이미 대만 원주민 어린이 합창단을 잘 알고 있었고 그들의 소리도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Song of the mountain을 작업할 때 그 어린이들의 소리가 기억났어요. 그들의 목소리는 대중이 자주 접해본 목소리는 아니지만 상당히 놀라운 음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게 여섯 차례 그래미상을 수상한 다니엘 호(Daniel Ho)라는 프로듀서 친구가 있는데, 마침 그가 'Taiwu Children's Ancient Ballads Troupe'이라는 대만 원주민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작업을 했었어요. 다니엘이 LA에서 열린 그 합창단의 콘서트에 저를 초대했고 거기서 그 어린이들의 라이브 공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들이 내가 구상중인 앨범에 어울리는 놀라운 합창단이 될 수 있으리라 직감했습니다.


게임포커스: 문명의 주제곡으로 아프리카에 이어 이번엔 대만의 문화를 음악에 담아냈다. 다음에는 어떤 나라의 문화에 도전하고 싶은가?
크리스토퍼 틴: 흠… 한국의 문화는 어떨까요?
 
게임포커스: 홈페이지에서 앨범을 구입하면 일일이 사인을 해서 보내준다는 것에 많은 팬들이 감동했다. 왜 이런 방식을 취하는 건가?
크리스토퍼 틴: 저는 제 웹사이트에서 발송하는 모든 CD에 사인을 합니다. 이것은 제가 할 수 있는 작업 중에 매우 쉬운 부분이며 제 음악과 시디를 구입한 사람들을 기쁘게 합니다. 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나요?
 
게임포커스: 마지막으로 한국의 팬들에게, 그리고 게이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들려주시기 바란다.
크리스토퍼 틴: 게임포커스를 통해 한국 팬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을 방문해 보고 싶네요. 문명 온라인과 함께 제 노래도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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