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연휴에는 게임하지 마세요" 게임 없이 추석연휴 재미있게 즐기기

등록일 2015년09월25일 11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민족대명절 '추석' 한가위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추석은 대체공휴일까지 포함해 4일 연휴로 예년에 비해 짧은 편이기 때문에 해외 등 장거리 여행 보다는 간단히 차례를 지닌 후 짧은 국내 여행이나 아니면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러한 휴식이 그동안 일에 치여 플레이 해보고 싶었던 게임을 못 한 열혈 게이머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겠지만 평소에도 틈틈히 즐기는 게임을 추석연휴에까지 꼭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추석에는 게임 대신 다른 걸 해보는건 어떨까? 더 나은, 더 재미있는 게임생활을 위해 게임플레이에도 휴식을 줘 보는 것이다. 그러면 앞으로 게임생활이 더욱 재밌어 지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준비했다.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추천하는 게임 플레이 대신 추석연휴를 재밌게 보내는 방법. 물론, 기자들의 추천이 마음에 들지 않을수도 있으나 어디까지나 '취존(취향존중)'이다. 기자들의 추천이 마음에 드신다면 한번 쯤 따라 해보는건 어떨까?


박종민 기자의 추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 애니메이션을 마다할까? 살짝 위험한 청춘드라마 '마호로매틱'


올해 추석연휴에는 게임 대신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색다른 애니메이션을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바로 '마호로매틱'

'마호로매틱'은 애니메이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명가(名家 요즘은 그 의미가 조금 퇴색되긴 했지만 그래도 일본에서 손꼽히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가이낙스가 제작해 2001년에 첫 방영을 시작한 인기 애니메이션이다.

줄거리는 이렇다. 코드네임 'MAHORO V1046-R' 여성주인공인 마호로는 전투용 안드로이드다. 그녀는 지구인과 외계종족인 세인트와의 화합과 우주에서 온 침략자들에 맞서기 위해 결성된 조직 '베스파'가 만들어낸 전투 안드로이드로 자신의 생명력을 무기로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었던 최강의 전투 안드로이드로서 활약하게 된다. 하지만 몇 년 동안 이어진 전투로 자신의 생명력이 얼마 남지 않은 그녀는 1년이라는 활동 정지 시한을 남겨두고 남자 주인공인 '미사토 스구르'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게 된다.

마호로매틱은 당시 일본 애니메이션을 관통하던 메이드 열풍 속에 등장한 전형적인 하렘물이다. 작품성을 인정받기 위해 괴작과 수작을 다수 배출했던 가이낙스가 당시 유행했던 이른바 B급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는 소식에 일부 마니아들의 거센 비판도 있었던 작품이지만 주인공만큼이나 개성이 뚜렷한 주변 캐릭터들과 거부감이 들지 않은 유머러스한 노출 씬, 1년이라는 시간적인 제약 속에서 나타나는 적절한 내용의 무게감이 잘 버무려지며 대부분의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에게 인정을 받은 작품이다.

특히 마호로매틱은 일본 애니메이션 하면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다고 하는 애니메이션 초보에게 거침없이 권할 수 있는 작품이다. 분량도 부담이 없으니 더더욱 추천하는 바이다. 하지만 유의할 점은 일본에서의 애니메이션의 관람등급은 R-15. 국내에서는 청소년 관람불가 작품이라는 점이다.


문재희 기자의 추천: 서울의 고궁 나들이로 문화 생활 만끽하기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스마트폰 혹은 PC, 콘솔 게임플레이 대신 가족과 함께 고궁으로 나들이 가는 것은 어떨까?

문화재청은 26일부터 29일까지 고궁과 조선왕릉을 휴무 없이 운영하고 추석 당일에는 입장료 없이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다. 그러므로 서울의 중심 광화문을 가로 질러 경복궁, 창덕궁과 창경궁, 덕수궁을 거닐며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기를 추천한다.

또한 달빛 아래 고궁의 색다른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야간개장 이벤트 '창덕궁 달빛 기행'는 27일부터 10월까지 진행된다. 만약 '창덕궁 달빛 기행'의 입장권을 구매하지 못했다면 오후 9시까지 상시 개방되어 있는 덕수궁의 밤거리를 거니는 것도 좋다.

옛 궁궐과 근대 건물이 함께 공존하는 석조전 앞마당에서는 주말 동안 우리의 가곡, 민요, 판소리를 현대의 감성으로 들을 수 있는 음악 공연도 펼쳐진다. 이와 함께 석조전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쾌대 작가 특별 전시, '거장 이쾌대, 해방의 대서사'전이 개최되고 있다. 다채로운 화풍과 색채를 지닌 이쾌대 작가의 작품을 통해 한국 근대 역사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 경복궁의 고궁 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서울역사박물관 등 다채로운 공간에서 살아 숨쉬는 문화유산들을 만날 수 있다.



신은서 기자의 추천: 해외 여행은 못 가지만 TV로 떠나는 간접 해외여행 '꽃보다' 시리즈

추석 연휴가 짧아 해외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게 아쉬운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삼시세끼'로 유명한 나영석 피디의 예능 시리즈 '꽃보다' 시리즈이다.


지금까지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등이 방영된 꽃보다 시리즈는 각각 주제에 맞는 배우들이 해외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해외 명소와 함께 배우들 각각의 해석이 담긴 코멘트와 엉뚱한 상황으로 웃음을 주는 예능이다.

꽃보다 시리즈에는 나영석 PD 특유의 '멀리서서 그들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까지 지켜보는 연출'과 더불어 출연진들을 괴롭히는 독한 진행 방식이 담겨 있어 순간 순간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빚어내는 다툼의 앙상블도 또 하나의 재미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작품은 우선 기본적으로 여행이 모토인 만큼 여행을 떠난 국가의 명소를 상세히 촬영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유명하지는 않지만 아는 사람만 아는 숨겨진 명소도 있어 해당 국가를 여행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간접 경험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그 국가의 특산물은 물론 유명 음식에 대한 소개도 잘 담겨 있어 해당 국가를 여행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각 시리즈마다 여행하는 출연진들을 각기 다르게 해 그들이 여행에서 얻는 다양한 감정과 감동을 시청자들이 두루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꽃보다 할배에 출연한 출연진들은 더 어릴 때 이런 여행을 즐기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한편 꽃보다 누나에서는 바쁘게 지내느라 잊고 있던 자신을 다시 돌아보고 현재의 자신을 더욱 사랑하게 될 수 있는 시간이었다.

40대의 '이적', '윤상', '유희열'로 이루어진 '꽃보다 청춘' 페루팀은 나의 아이에게도 지금의 경험을 전해주고 싶다는 부성애를 보여줬다면 20~30대의 '유연석', '손호준', B1A4 '바로'로 이루어진 라오스팀은 청춘의 눈부심과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각기 다른 출연진들의 감정과 이로 인해 달라지는 여행의 성격은 이 작품을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공감이 갈 수도 있고 몰랐던 사실을 느끼게 할 수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 줄 것이라 생각한다.


이혁진 기자의 추천: 추석 연휴 혼자서 조용히 감상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최고
게임을 하지 않는다면 추석 연휴에는 역시 방에서 조용히 홀로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게 최고다. 특히 TV시리즈부터 극장판까지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자막 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는 '애니플러스'와 '애니맥스', 더빙판 애니메이션이 올라오는 '애니박스' 등 정식으로 애니메이션을 서비스하는 웹서비스가 많아져 입맛에 맞는 애니메이션을 골라볼 수 있기에 더더욱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최근 방영 중이거나 끝난 작품 중에서 몇 작품 추천해 본다.

'결혼', '취업', '시험' 등의 주제로 가족, 친척과 일전을 치룬 후 마음을 추스려야 할 당신에게는 '논논비요리 리피트'를 추천한다. 논논비요리 리피트는 애니플러스에서 정식 수입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이 애니메이션은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잔잔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므로 이를 웃고 울며 보다보면 '결혼 안 하냐', '취직 안 하냐' 공세에 '화산처럼 끓어오르던' 감정도 추스러질 것이다.

이와 함께 애니플러스에서 수입한 일상물 중 최고 흥행작이었던 전작 '논논비요리'도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이 작품은 애니플러스 담당자도 강력 추천하는 명작 시리즈로 절대 후회하지 않을 작품이다.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느낀다면 '낙원추방'과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를 강력 추천한다. 이 작품들은 둘 다 애니플러스에서 볼 수 있다.

낙원추방은 근래 나온 극장용 애니메이션 중 최고의 평가를 받은 명작으로 부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도 초청받은 상태이다. VOD로 보고 마음에 들었다면 영화제에서 스크린으로 다시 한 번 감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또한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는 방영된 지 시간이 좀 된 작품이지만, 극장판 속편이 나오고 있어 아직 안 봤다면 극장판 예습을 위해, 이미 봤던 사람이라도 복습으로 한 번 더 봐두면 좋은 작품이다. 일본의 평론가 히카와 류스케가 '꼭 봐야할 작품'으로 극찬한, 거장 아라마키 신지가 CG의 새로운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봐야 한다고 조언한 이 작품을 아직 보지 않았다면 이 기회에 꼭 봐두자.

'월드오브워쉽' 유저라면 콜라보레이션이 예정되어 있으니 미리 애니메이션을 보고 콜라보레이션 함선이 어떤 캐릭터(?)인지를 확인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추석? 그냥 연휴잖아?라고 생각할 아저씨들에게 추천할 고전명작 원작 애니메이션으로는 '기생수'와 '아르슬란 전기'가 있다. 이 두 작품은 애니박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둘 다 설명이 필요 없는 걸작을 원작으로 가진 애니메이션이다. 기생수는 SF만화의 최고 걸작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으로, 원작을 꽤 각색해 원작 팬도 새로운 느낌으로 볼 수 있게 구성됐다. 물론 원작에 비해서는 역시 부족하다는 평이 많지만 비교하며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아르슬란 전기는 동명의 판타지 소설을 '강철의 연금술사'의 아라카와 히로무가 만화로 그려냈고, 아라카와 히로무 스타일로 나온 애니메이션이다. 이 작품은 원작을 본 사람은 물론 안 본 사람도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 대하 판타지 작품이니 이 기회에 봐 두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사촌, 조카들의 공격에 대비하고 싶다면 '라바', '뽀로로' 등도 웹서비스에서 찾아볼 수 있으니 이용하도록 하자.


김세영 편집장의 추천: 미드 '히어로즈(Heores)' 시즌1 부터 4까지 정주행

전설적(?)인 미드 히어로즈가 올해 다시 돌아온다.

지난 2006년 9월 미국 NBC에서 첫 시즌이 방영되며 화제를 불러모았던 드라마 히어로즈는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는 초능력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사건과 갈등을 그린 SF드라마다.

히어로즈는 매 에피소드마다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빠른 진행과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모두 빼놓지 않고 비중있게 다루면서 뛰어난 몰입감을 제공했다. 그러나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시즌1이 이후 시즌2부터 갑자기 이야기가 산(?)으로 흘러가며 시청률도 하락하게 된다.

당시 미국 방송가를 뒤흔들었던 드라마 작가들의 파업 영향이 크긴 했지만 당시 인기 있었던 다른 드라마들이 파업 종료 이후 다시 시청률을 회복하고 꾸준히 인기를 얻었던 것과 비교하면 히어로즈의 부진은 매우 아쉽다. 결국 NBC는 지속된 시청률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2010년 시즌4를 마지막으로 제대로 이야기도 맺지 못한 채 히어로즈 시리즈를 더 이상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이 히어로즈가 올해 5년만에 다시 돌아온 것. NBC는 등장인물 등을 대거 교체하고 히어로즈의 5번째 시즌을 '히어로즈 리본(Heroes: Reborn)'이라는 이름으로 제작, 미국시간 9월 24일부터 첫 에피소드를 방영했다. 때문에 조만간 국내 케이블방송에서도 히어로즈 시즌5를 볼 수 있게 될 듯 싶다.

만약 아직까지 히어로즈를 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혹은 봤지만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사람이라면 시즌5의 방영을 기념해 이번 추석에는 히어로즈 시리즈를 시즌 1부터 다시 정주행 해보는 건 어떨까 싶다.

시즌1은 단연코 최고로 손꼽히는 미드 중 하나지만 시즌2 부터는 이야기가 산으로 가고 시즌4가 종료될 때 까지 어질러졌던 이야기가 해결이 안된다는 단점이 존재하긴 한다. 그러나 혹시 시즌5에서는 산으로 갔던 내용들이 다시 제자리를 찾으며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일단 과거의 내용을 다 이해하고 기억해놔야 하지 않을까 싶다. 



처음에 언급했다시피 기자들의 추천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이다. 물론 추석에는 게임이나 다른 놀이 보다는 평소에 소홀했던 가족들과 조금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더 좋다. 하지만 꼭 게임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면 귀성길 혹은 귀경길에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프렌즈팝 for Kakao'이나 새로운 문명을 만날 수 있는 '도미네이션' 등을 해보는 건 어떨까? 시간 가는 줄 모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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