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롤챔스 서머' 우승 롱주게이밍 "롤드컵에서도 우승하고 싶다"

등록일 2017년08월27일 04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롱주게이밍이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이하 롤챔스 서머)'에서 우승했다.

비록 정규 시즌 1위로 결승에 직행했지만 지금까지 롱주게이밍이 승강전을 오가던 팀이었다는 점과 탑과 미드 라이너가 첫 결승 진출이라는 것, 또한 무엇보다 상대가 롤챔스 6회 우승에 빛나는 SKt T1이라는 점 때문에 롱주게이밍의 롤챔스 서머 우승을 점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수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3:1 압도적인 스코어로 SKt T1을 이기며 운으로 결승에 올라왔다는 세간의 평가를 뒤엎는데 성공했으며, LoL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 '2017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2017 롤드컵)' 자력 진출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약팀으로 평가 받았던 롱주게이밍이 어떻게 롤챔스 우승을 할 수 있었까지 그들에게 직접 들어봤다.


먼저 우승 소감이 궁금하다
Khan(칸, 김동하): 우승해서 정말 좋고 다음 시즌 다다음 시즌에도 우승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고 열심히 하겠다.

Cuzz(커즈, 문우찬): 아무래도 첫 진출에 우승해서 더 기쁜 것 같고,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BDD(비디디, 곽보성): 롤챔스에서 우승해서 롤드컵에 진출해서 기쁘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늘 조금 부족한 것들이 보여 조금 더 노력해서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PraY(프레이, 김종인): 좋은 경기 결과가 나와서 좋았다. 무엇보다 오늘 첫 진출한 친구들이 긴장했을텐데 패기 있게 잘해줘서 고맙고 우승해서 기쁘다.

GorillA(고릴라, 강범현): 작년 서머에 우승한데 이어 올해도 서머에서 우승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상단 라인이 잘해줘서 우승한 것 같다. 이제는 '서머의 KT'가 아니라 '서머의 프릴라(프레이와 고릴라 듀오)'가 아닐까 생각한다(웃음).

강동훈 감독: 너무 기다렸던 우승이라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저 좋고 감동적이고 기쁘다. 이제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하고 되새김질 해야 하는 날이라고 생각한다.

김정수 코치: 올해 스프링 성적이 안 좋았는데 좋은 선수들을 만나서 우승한 것 같다. 쉴 만큼 쉬고 최대한 열심히 준비해서 롤드컵에서 우승하겠다

최승민 코치: 정말 꿈꿔왔던 우승이라 기쁘고 이 기세를 롤드컵까지 이어가고 싶다. 또한 개인적으로 선수들이 코치진을 믿고 따라와줘서 고맙다.

경기가 전반적으로 순조로웠는데 어느 시점에서 우승을 예견했나
고릴라: 1경기를 원만하게 이기고 나서 오늘 되는 날이라 생각돼 우승할 것이라 생각했다.

프레이: 우리가 1경기를 이기며 승리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알고 보면 순조롭게 우승하게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3경기에 SKt T1에게 허를 찔리고 나서 밴픽 수정을 통해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비디디 선수는 Faker(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상대로 밀리지 않았는데 어떤 느낌이었나
오늘 긴장 안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큰 무대다 보니 긴장됐지만 최대한 패기 있게 플레이하자고 생각했다. 페이커 선수는 워낙 경력이 많은 선수다 보니 미드, 정글 압박에 강한 선수라는 것을 제대로 깨달았다.

프레이 선수는 세 번 우승했는데 세 번 다 다른 팀에서 우승했는데 느낌이 남다를 것 같다
어쩌다 보니 우승을 나진, 락스, 롱주 세 팀에서 하게 됐다(웃음). 올해는 사실 우승이 힘들지도 모른다 생각했는데 좋은 동생들 때문에 우승 한 것을 보니 팀원 복이 조금 있는 것 같다(웃음).

칸 선수는 탱커 메타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승전에서 제이스, 잭스 픽을 하면서 탱커 픽을 잘 안했는데 이유가 있는가
이번 시즌이 탱커 메타라고 하지만 주목 받는 챔피언은 몇 개 밖에 없어서 그 캐릭터를 밴하고 원래 하던 것처럼 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딜러 챔피언을 픽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딜러 챔피언을 선호한다.

마지막 경기에서 '제이스' 챔피언이 풀렸을 때 느낌이 어땠는가
제이스가 풀렸을 때 우리가 3경기에서 SKt T1이 한 전략대로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그대로 했더니 이겼다.

1셋트나 2셋트에서 커즈가 실수로 퍼즈를 걸었는데 이유가 궁금하다
한 타를 이기고 실수로 알트 탭을 눌러서 전체 화면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화면이 내려갔다. 하필 그 때 비디디가 미드를 봐달라고 한 타이밍이라 어쩔 수 없이 퍼즈를 넣었다.

프레이 선수 LoL 프로게이머 생활을 오랫동안 해왔는데 어떻게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는가

6~7개월 동안 쉬면서 프로게이머 직업에 대한 감사함을 많이 느꼈다. 무대에서의 환호를 듣고 열기를 느끼기 위해 복귀하면서 다시는 내려가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게 돼 기량이 유지된 것 같다.

경기 내내 마오카이를 밴하다 마지막 경기에서 마오카이 밴을 풀어준 이유가 궁금하다
마오카이 밴을 계속 했던 것은 칸 선수가 탱커 메타에서 '마오카이'와 '초가스'를 자유롭게 사용 못해서이다. 선수의 단점을 극복시키기 보다는 선수의 장점을 극대화 하고자 탱커 메타의 캐릭터인 마오카이를 밴했다.

마지막에 푼 이유는 페이커 선수의 르블랑이 우리 정글에 와서 너무 빠르게 성장해 이를 막고 차라리 마오카이를 주자는 생각이었다.


강동훈 감독은 GSTL 이후 처음으로 우승했다 그 동안 어려움도 많아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솔직히 힘든 시기가 많았다. 롱주게이밍에 팀이 인수되기 전 개인이 팀을 운영하다 보니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다. 그래서 언제나 가난한 팀이었고 가난했기에 단점이 계속 생겨났고 좋은 선수를 구하기 힘들고 그래서 성적이 안나오는 악순환이 계속 이어졌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좋은 선수가 왔으나 스폰서와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도 있었는데 이번에 우승해 더욱 기쁜 것 같다. 솔직히 프릴라 선수들이 마음 고생을 많이 해서 더욱 미안하다. 선수들에게 더 좋은 서포트를 하고 싶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어 더 노력해야겠다.

이번 서머 시즌에서 나타난 롱주게이밍의 장점과 단점, 또한 롤드컵을 대비해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최승민 코치: 우리 팀은 다른 팀보다 멘탈이 좋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스크림에서 연패를 하면 대부분 선수들이 화를 내지만 우리 팀 선수들은 서로 웃으며 부족한 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조금씩 보완한 것 같다. 보완할 점은 이번 결승전에서도 나왔다시피 챔피언 폭 정도만 수정하면 롤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강동훈 감독: 장점은 프릴라 두 선수가 감독 코치가 챙기지 못하는 부분을 잘 도와줘 팀을 잘 받춰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어린 친구들은 여기에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물론 시끄럽긴 하지만 이런 좋은 분위기가 지금의 팀을 만든 원동력인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지금의 단점이 없어질 것이라 예상한다.

미디어데이 때 숨겨진 픽밴을 결승에서 보여주겠다 했는데 그 픽밴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프로즌(김태일) 선수가 미드 케인이 좋다는 소식을 줘서 솔로 랭크에서 미드 케인을 해보았지만 실제로 결과가 좋지 않았다. 비디디가 8번을 하면 7번 정도 경기에서 져서 언론 플레이라도 하자라는 생각에 발표했다(웃음). 고릴라의 럭스는 실제로 승률도 좋았지만 상황이 안나와서 사용하지 않았다.

프로즌 선수가 경기장에 응원 왔다
프로즌이 외국에 갔어도 계속 연락했다. 메타나 픽에 대해서 계속 연락을 하다가 그 친구가 그 지역 결승전에서 우리 팀이 우승해서 롤드컵에 갈꺼니까 롱주게이밍도 우승해서 롤드컵에 오라고 말했다. 특히 그 친구가 오늘 우승의 기운을 나눠주겠다고 유니폼을 줬는데 그거 때문에 진짜 우리가 우승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칸 선수랑 커즈 선수가 첫 출전에 우승해서 로열로더가 됐다
칸: 어쨌든 중국에서 3년의 활동이 있어 사실 로열로더로 보기에는 살짝 미묘하다(웃음). 이번 우승은 실력 좋은 정글과 미드 라이너, 세계최고 바텀 듀오 프릴라가 있어서 우승한 것 같다

커즈: 사실 로얄로더가 무슨 말인지도 몰랐다. 그저 내 문제를 고쳐야 할 점만 생각하니 자연스레 로열로더의 자리를 가질 수 있었다. 경험 많은 프릴라 형들과 다른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 게임을 하다보니 우승했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에게 감사하다.

스프링 때랑 분위기가 달라졌는데 이유가 있는가
고릴라: 스프링과 서머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팀 분위기이다. 그 전이 안좋았다기 보다는 새로 들어 온 선수들의 분위기가 좋았고 새로 들어온 선수는 물론 서브 선수들끼리도 분위기가 좋아서 이번 시즌에 성적이 잘나온 것 같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새로운 선수 영입이 잘된 것 같다.

강동훈 감독: 스프링 때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있어 기존 코치도 나가고 팀 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영향을 준 것은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선수의 밴픽이나 피드백 이전에 그런 문제가 있어서 이렇게 분위기가 달라진 것으로 느껴지는게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런 문제가 없도록 더 노력해야겠다.

롤드컵 진출을 확정한 소감이 궁금하다
칸: 주변에서 롤드컵을 경험해 본 사람들이 있어서 많은 이야기를 해줬지만 아직까지 실감이 안난다. 그러나 이왕 가게 된거 무조건 우승하겠다. 특히 탱커 챔피언도 무리 없이 다루도록 노력하겠다(웃음).

커즈: 롤드컵은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가게 되어서 기쁘다. 롤드컵 진출이 한국을 대표하는 것이니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해서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비디디: 일단 정말 기분 좋고, 해외 미드라이너들이 워낙 잘해서 긴장된다. 무엇보다 페이커 선수도 이번 롤드컵에 진출한 만큼 한 번 더 맞붙고 싶다.

프레이: 쉬는 동안 롤드컵에 정말 가고 싶었다. 다들 우리 팀에 롤드컵 진출 안한 선수들이 있어서 걱정하는데 중국에서 활동한 선수도 있는 만큼 중국에서 진행되는 롤드컵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고릴라: LCK에서 4년 연속 롤드컵에 진출했는데, 그 경력을 살려 신예 선수들을 케어할 생각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매번 롤드컵에 갈 때마다 새로운 기분이다.

강동훈 감독: 기쁘다. 롤드컵이라는 단어가 언제나 설레게 만드는데 사실 지금까지는 그 시기가 우리에게는 휴식기였다(웃음). 우리가 롤드컵은 처음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다른 대회에서의 해외 대회 경험도 많고 중국은 자주 가본 만큼 선수 케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 케어만 잘하면 롤드컵에서도 좋은 성적 낼 것이라 생각한다.

김정수 코치: 롤드컵에 진출한 해외팀의 수준이 높아졌다. 이번에 롤드컵에 첫 진출한 선수들 세 명이 롤드컵에서 얼마나 성장할지 기대되된다. 선수와 함께 해외 메타에 대해 분석하고 해외 메타에 맞는 전략을 준비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최승민 코치: 오늘 경기에서 많은 분들이 SKt T1의 승리를 예상했는데 오늘 우리 상단 라인 삼인방도 긴장 안하고 제 실력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만큼 롤드컵에서도 잘할 것이라 믿는다. 롤드컵에서도 SKt T1을 만나 우승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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