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개발 나딕게임즈 유병휘 PD "내년에는 서브컬쳐 느낌 강화할 것, 차기작도 준비 중"

등록일 2019년11월26일 08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넥슨의 인기 게임 '클로저스'의 5주년 기념 유저 행사 '클로저스 어셈블'이 지난 23일 넥슨 판교 사옥에서 개최됐다.

 

나딕게임즈가 개발한 클로저스는 정체 모를 차원문을 통해 '신 서울'을 습격하려는 차원종과 이를 제압하는 능력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MORPG이다.

 

지난 2014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클로저스는 클로저스 어셈블 행사에서 5주년 겨울 업데이트를 통해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이할 것임을 예고했다.

 

나딕게임즈는 4팀 시궁쥐의 등장과 새로운 스타일의 전투를 보여줄 것으로 예고하는 신규 캐릭터 미래와 철수를 공개하고 2020년에는 그래픽의 상향도 준비 중이라고 밝혀 많은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5주년을 넘어 또 다른 5주년을 준비 중인 클로저스의 미래에 대해 나딕게임즈의 유병휘 PD에게서 자세히 들어볼 수 있었다.

 


 

먼저 클로저스가 서비스 5주년을 맞이했는데 소감이 어떠한가
서비스 5주년이라는 사실에 계속 얼떨떨했다. 오프라인 행사도 오랜만인데 유저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드디어 5주년이 됐다는 것이 실감이 됐다. 영상을 보며 좋아하는 것을 보니 지금까지 5년 열심히 했으니 앞으로의 5년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클로저스 5년 간에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와 앞으로 5년의 목표가 궁금하다
두 가지 관점으로 볼 수 있다. 서비스를 하고 있는 개발자 개인의 입장으로는 게임이 장기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는 점과 클로저스 유저 분들이 꾸준히 게임을 즐긴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다. 물론 PD로서 보면 아쉬운 점도 있다. 업데이트나 방향성을 조금 더 잘 잡았으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 때문에 아쉬운 것 같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자세하게 지금 당장은 말하기 힘들지만 가장 큰 목표는 클로저스 어셈블 현장에서 공개한 것들을 다 구현할 생각이다. 또한 유저들과 소통을 많이 하고 유저들과의 약속은 지킬 수 있는 것만 하고 싶다. 그 외에는 조금 더 많은 유저 분들이 복귀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

 

클로저스가 5주년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클로저스가 다사다난했는데 5주년까지 온 이유는 오픈 초기부터 장기간 플레이한 유저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또한 장기간 플레이를 하는 유저들 외에도 열심히 개발하는 개발팀, 서비스하는 넥슨 모두가 클로저스 프로젝트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생각한다.

 

클로저스 이후의 차기작 구성도 하고 있나

내부적으로는 이미 모바일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그 프로젝트도 이제 프로토 타입이 나오는 정도의 과정이라 공개할 내용은 아직 없다.

 

 

이번 클로저스 어셈블 현장에서 두 개의 신규 캐릭터 철수와 미래가 공개됐는데 이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
철수 같은 경우는 이번에 공개된 이름을 짓는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기억을 잃은 캐릭터이다. 모종의 사건으로 기억을 잊고 처음 만난 NPC와의 이야기를 통해 스토리가 시작된다.

 

전투 스타일은 두 종류의 총기류를 바꿔가며 스탠스 있는 전투를 주로 하며, 기존 클로저스의 미소년 캐릭터와는 달리 미청년에 가깝게 만들어진 캐릭터이다.

 

미래는 차원종의 시체의 독 때문에 사람이 계속 죽어가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살아 남은 아이이다. 이 때문에 교육이나 학습은 부족하지만 죽어가는 사람들 중에 살아남은 아이의 생존에 대한 스토리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미래의 무기는 낫으로 클로저스 내의 17번째 무기이다. 매번 신규 캐릭터의 무기 고민이 많은 편인데 게임 내에서 낫이라는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고 낫에 대한 니즈가 많아 낫을 사용하는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기획했다. 낫을 사용하면서 미래 고유 능력인 그림자와 어둠을 사용한다는 콘셉트를 넣어 미래만의 전투 스타일을 완성했다.

 


 

신규 캐릭터를 기획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시한 것은 콘셉트와 개성이다. 기존 캐릭터의 매력과는 다른 매력을 가진 캐릭터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제작했다. 현재 게임 내에 미래를 포함해 공개된 17개의 캐릭터는 의도대로 나온 것 같다. 앞으로도 캐릭터의 개성과 콘셉트를 중점적으로 캐릭터를 기획할 생각이다.

 

신규 캐릭터와 함께 4팀 시궁쥐의 정보도 공개됐는데 기존의 다른 팀과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
4팀 시궁쥐는 1, 2, 3팀보다 스토리가 어두운 편이다. 초기 원했던 방향은 빈민가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모인 팀이었는데 거기서 더 나아가 죽어간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난 아이와 기억을 잃은 아이 등 무언가 상실하고 어두운 배경을 지닌 아이들이 모인 팀이다.

 

어떻게든 생존해 떠나겠다는 처절한 NPC와 극한의 상황이 대립하는 죽어가는 쓰레기 섬을 배경으로 기존 팀들이 소년 만화처럼 밝은 느낌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이 팀은 치열한 생존의 이야기와 잃은 것들을 되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이번 겨울 업데이트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나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캐릭터 두개를 동시에 업데이트하려고 준비를 하는 것이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그 외에는 항상 힘들어 특별히 힘들었던 것은 없었다(웃음).

 

클로저스 어셈블 현장에서 공개한 콘텐츠의 업데이트 계획은 어느 정도 잡혀 있는가
일단 올 겨울은 신규 캐릭터를 업데이트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편의성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성장 동선을 중심으로 편의성 개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업데이트 일정 중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이 있나
리마스터를 제외한 업데이트 내용은 업데이트 일정이 정해져 있다. 일단 미래는 12월 5일에 사전 생성이 가능하고 12월 12일에 라이브 될 것 같다. 그 이후에 철수와 관련된 업데이트가 단계 별로 진행될 예정이다. 편의성 같은 것은 바로 이번 주에 업데이트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 리마스터는 이제 걸음마 단계라 아직 정확한 시기를 공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번 겨울 업데이트 외에도 내년 주요 업데이트의 정보도 일부 공개됐는데 내년 업데이트의 방향성은 어떻게 되나
내년에는 군단장을 비롯해 각 팀의 완성을 위해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콘텐츠 만드는데 집중했지만 2020년에는 기존에 만들었던 콘텐츠를 개편하고 개선함과 동시에 클로저스가 가진 서브 컬처 느낌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그래픽 업그레이드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는데 이번 그래픽 상향 업데이트가 리마스터 급 업데이트라고 봐도 되나

그래픽 리마스터를 기획한 이유는 클로저스의 서비스가 5년차가 되면서 모델링에 대한 유저들의 니즈가 많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서유리 캐릭터 이목구비 개편부터 그래픽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왔고 그 결과물이 클로저스 어셈블에서 공개한 영상이다.

 

영상을 공개한 이유는 우리가 접근하고 있는 방향성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며, 플레이어블 캐릭터부터 그래픽 업그레이드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는 모델링과 애니메이션 등 많은 것들을 작업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을 작업하고 고민을 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게임 내의 그래픽을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목표로 하고 있으며 캐릭터의 모델링이 상향되는 만큼 코스튬들도 같이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또한 최적화 업데이트에 대한 내용도 영상에 있었는데 최적화 업데이트는 언제 되는가
게임 내 최적화는 계속 시도를 해온 부분이다. 11월 마지막 주 또는 12월 첫째 주에 업데이트 하려고 한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메모리가 늘어나는 최적화가 적용돼 기존의 메모리가 부족해 클라이언트가 종료되는 문제는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 클로저스의 편의성이나 최적화 문제는 유저들 사이에서 계속 언급된 내용인데 지금에서야 최적화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편의성 업데이트에 대한 니즈는 알았지만 우리 개발 인력은 한정적이어서 업데이트 콘텐츠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올해부터 콘텐츠 생성과 개편에 인력을 분산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겨 최적화 업데이트를 준비하게 되었다.

 

현재 나딕게임즈의 개발 인력 규모는 어떻게 되는가
나딕게임즈의 개발 인원은 90명이며 그 중 70명의 인원이 라이브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나머지 분들은 모바일 프로젝트 외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게임을 즐겨 준 유저 분들께 할 말이 있는가
클로저스의 PD가 된 이후로 첫 오프라인 행사를 하게 됐다는 점에서 감회가 색다르다. 유저 분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더 열심히 준비해서 행사를 더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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