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VE '고딕은 마법소녀' 국내서비스 앞둔 케이엠복스, 김종래 대표 "확률 논란 없도록 정직하게 운영하겠다"

등록일 2018년09월05일 04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벌레공주', '도돈파치' 등의 일본 슈팅 게임을 즐겨 플레이하는 유저들이라면 'CAVE'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일본의 게임 개발사 'CAVE'는 '벌레공주', '도돈파치' 시리즈로 대표되는 고난이도 탄막 슈팅 게임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회사로, 지난 2010년에는 '세계에서 탄막 슈팅 게임'을 가장 많이 만든 게임 제작사'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정도로 탄막 슈팅 게임 분야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회사다.

 

특히 'CAVE'가 지난 2015년 출시한 '고딕은 마법소녀'는 'CAVE'가 출시한 게임 속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모바일 탄막 슈팅 게임으로, 슈팅 이외에도 RPG의 성장 요소를 결합한 게임성을 통해 일본 현지는 물론 국내에도 많은 유저를 보유한 인기 작품이다.

 

그동안 국내의 탄막 슈팅 팬들은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버전을 통해 '고딕은 마법소녀'를 즐겼지만 곧 국내에서도 한국어로 게임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케이엠복스가 소프트웨어 개발사 뭉치와 협력하여 '고딕은 마법소녀'의 국내 서비스 버전을 준비 중인 것.

 

케이엠복스는 국내 게임 시장 초창기부터 '세가', '남코' 등의 일본 아케이드 개발사의 게임들을 국내에 수입한 김종래 대표가 2013년 설립한 회사로, '철권7'과 '벌레공주' 등 국내에도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게임들을 서비스 한 바 있다. 김종래 대표는 'CAVE'와는 설립 초기부터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고딕은 마법소녀'를 지켜본 끝에 게임의 국내 서비스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게임포커스는 '고딕은 마법소녀'의 국내 서비스를 준비 중인 케이엠복스 김종래 대표와 게임의 국내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인 뭉치의 정동준 대표를 만나 게임을 국내에 서비스하기로 결정한 이유와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좌) 김종래 대표 / (우) 정동준 대표
 

게임포커스 독자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김종래 대표 : 안녕하세요. '고딕은 마법소녀'의 국내 서비스를 담당한 케이엠복스의 김종래 대표입니다. 게임 업계에 종사한 지 25년이 됐는데, 초창기에는 세가나 남코 등의 일본 아케이드 게임들을 한국에 수입해 서비스하는 일을 맡았으며 현재는 철권7의 오락실 공급 및 게임의 온라인 대전 운영도 맡고 있습니다.

 

정동준 대표 : '고딕은 마법소녀'의 로컬라이징 개발을 맡은 뭉치의 정동준 대표입니다. 외주 관련 일을 주로 하다가 이번에 '고딕은 마법소녀'를 통해 개발까지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고딕은 마법소녀'의 국내 서비스를 진행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김종래 대표 : '고딕은 마법소녀'를 개발한 'CAVE' 사와는 창립 초기부터 주주로 참여하면서 지금까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CAVE' 사의 '도돈파치', '벌레공주' 등의 아케이드 게임을 출시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CAVE' 사의 게임을 한국에 서비스하는 것에 대한 자신이 있다.

 

'고딕은 마법소녀'를 2년 정도 지켜보면서 한국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판단했다. 일본에서는 게임이 오랜 기간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으며 팬 층도 많지만 국내에서는 슈팅 게임 시장이 그리 크지 않다보니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고딕은 마법소녀'의 슈팅 게임으로서의 완성도가 높다는 점과 미소녀와 RPG 요소의 결합을 통해 유저들이 계속해서 게임을 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게임을 높이 평가해 국내 서비스를 결심했다.

 



 

'고딕은 마법소녀'라는 제목을 생소하게 느낄 유저들도 있을 것 같다

김종래 대표 : '고딕은 마법소녀'는 게임의 일본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초기에는 영문 버전 이름을 사용할지, 일본 버전을 사용할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많은 유저들이 이미 일본 버전을 플레이하는 만큼, 유저들이 우리 게임을 쉽게 찾아 플레이하고 게임에 대한 정보도 한번에 모아볼 수 있도록 일본과 동일한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슈팅 게임 장르는 비주류로 평가받는다. '고딕은 마법소녀'만의 흥행요소가 있을까

정동준 대표 : 설정 측면에서 다른 슈팅 게임들과 다른 면이 있다. 플레이어는 마스터가 되어 사역마들과 일종의 계약을 맺게 된다. 일반적인 슈팅 게임에서는 단순히 파워 업 아이템으로 탄을 강화하는 것과 달리, '고딕은 마법소녀'에서는 사역마들과의 친밀도를 통해 '러브맥스'라는 강력한 공격을 사용하고 그 성능을 변화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사역마와 데이트를 진행해 친밀도를 높이거나 성장시키는 등 RPG 적인 요소들이 담겨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런 부분이 유저들에게도 어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종래 대표 : 게임 내 등장하는 사역마와 적들은 속성을 지니고 있어 이에 따른 상성 관계가 공략의 핵심이다. 속성 공격에 따라 스코어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속성에 맞춰 공격을 하지 않으면 콤보가 낮아지기 때문에 전략적인 선택이 중요하다.

 

'고딕은 마법소녀'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정동준 대표 : '탄막 슈팅 게임'이라고 하면 흔히들 어렵다는 인상을 가진다. 그러나 '고딕은 마법소녀'는 이지(Easy) 난이도부터 데스(Death) 난이도까지 다양한 난이도를 제공한다. 슈팅 이외에도 시나리오도 흥미진진하기 때문에 이를 보면서 플레이하는 재미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소녀를 성장시키고 육성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고딕은 마법소녀'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김종래 대표 : '고딕은 마법소녀'를 플레이하면서 슈팅 게임 같이 쉬운 장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적인 방법만 익힌다면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만 RPG 요소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해당 장르에 대한 경험이 없는 유저들이라면 다소 복잡하다고 느낄 가능성도 있지만 몰입도가 높아 금세 게임에 익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남는 시간 틈틈히 짧게 즐길 수 있는 점도 슈팅 게임의 매력이 아닐까.

 



 

게임의 현지화 과정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정동준 대표 : 게임에 등장하는 사역마 등의 캐릭터가 많은데 캐릭터마다 다른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이 많아 직역으로는 느낌을 제대로 전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캐릭터의 성격을 제대로 드러내기 위해 텍스트 번역에서 세 차례 재검토를 진행 중이다.

 

게임의 국내 서비스 버전에서 원작과 달라지는 요소가 있나

정동준 대표 : 원작 IP의 인지도가 높은 편이며 국내에서도 이미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많은 만큼,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버전 그대로를 추구하고 있다.

 

'고딕은 마법소녀'는 다양한 콜라보 이벤트를 진행하는 게임이기도 한데, 콜라보 이벤트를 한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까

김종래 대표 : 'CAVE'사가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는 회사가 아니다 보니 해외 쪽까지는 라이선싱이 안된 경우가 많다. 최대한 이야기를 나눠 본 결과 '하츠네 미쿠' 콜라보 이벤트 정도는 국내에서도 가능할 것 같다.

 

그런데 '하츠네 미쿠'와 게임의 이미지가 다르다 보니 일본 내에서도 성과가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가를 검토 중이다.

 

문화 특성 상 일본 내에서는 콜라보 이벤트를 기획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지만, 한국 내에서는 적당한 콘텐츠를 찾기 힘들다. 한국 만의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욕심이 있기 때문에 웹툰 등과의 콜라보 이벤트를 생각 중이다.

 



 

일본 서비스 버전을 즐기는 유저들 사이에서는 게임의 UI가 다소 복잡하다는 의견들도 많다

정동준 대표 : 일본 서버 기준 1.6 버전의 UI는 복잡하다는 평가가 많다. 일본에서도 1.8 버전을 통해 UI를 개선한 만큼, 국내에서는 2.5 버전을 기준으로 UI를 구성했다.

 

김종래 대표 : 우리가 처음 계약을 할 당시 게임이 1.6 버전이다 보니 UI가 불편하더라. 한국 유저들에게 익숙한 UI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직접 'CAVE' 사에서 소스를 받아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일본 서버에서 한발 앞서 UI가 개편됐다. 그래서 과감하게 준비 중이던 UI를 접고 2.5 버전의 UI를 채용했다.

 

이미 일본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들을 국내 버전으로 유인하기 위한 방안이 있는가
김종래 대표 : 우리의 역할이 좋은 운영을 보여주는 것인 만큼, 운영의 힘을 통해 유저들을 끌어올 생각이다. 언어 역시 국내 버전의 장점이다. 게임의 현지화를 진행하면서 놀랄 정도로 텍스트가 많더라. 게임의 스토리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내용을 모르는 유저들은 불편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현지화를 통해 유저들이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일본 버전에 비해 다양한 패키지 상품도 특징이다. 일본 서버에서는 BM이 가챠 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 유저들이 이런 방식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월정액 등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물론 게임의 초기 단계에서의 경험도 중요하기 때문에 무과금 친화적인 운영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프라인 대회 운영도 일본 서버와의 차별화 요소다. 아케이드, 온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을 서비스한 경험을 반영해서 길드전, 스코어 어택 등 일, 주, 월 단위로 게임 내에서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온라인에서 예선전을 진행하고 오프라인에서 본선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꾸준히 오프라인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 현지에서는 'CAVE' 사가 매년 아키하바라에서 자사의 행사를 진행한다. 우리의 목표는 오프라인 대회에서 선발한 인원을 데리고 'CAVE' 행사를 찾아 한일전을 기획하는 것이다.

 

정동준 대표 : 이미 일본 버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 사이에서는 확률이 악랄하다는 의견이 많다. 일본 버전에서는 확률과 관련된 문제가 개선 중인 만큼, 이를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 서비스 버전에서는 개인정보를 인계하는 과정(로그인 계정 변경)이 복잡한데 로그인 시스템을 통해 이를 개선할 예정이다. 특히 원작 게임 자체가 매니아 성이 짙은 만큼, 최대한 대중성을 띌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앞에서 확률을 얘기했는데 게임의 BM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정동준 대표 : '고딕은 마법소녀'의 초기 버전은 성장에 필요한 재료를 얻기 위해 반복적인 플레이를 요구하는 게임이다. 이에 불편을 느끼는 유저들을 위해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는 한편, 게임 초반에 5성 캐릭터를 제공하는 등의 지원을 할 예정이다.

 

김종래 대표 : 유저들이 부담 없이 초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편의성을 제공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게임의 오픈 스펙은 어떻게 되나

김종래 대표 : '샷'의 경우 40에서 50개 정도로, 캐릭터의 경우 약 500개 전후로 준비 중이다. 스테이지의 경우 '진소년' 편을 우선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일본 서버에서는 '악마'와 '학원' 편까지 존재하지만 한꺼번에 너무 많은 콘텐츠를 제공하면 유저들이 혼란을 느낄 수 있어 차례대로 스테이지를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게임 내에서는 다양한 사역마가 추가되는 이벤트가 진행되는데, 이미 진행된 이벤트 중에서 반응이 별로였던 이벤트를 제외하는 등 최대한 최신 버전에 맞춰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딕은 마법소녀'가 목표로 하는 성적은 어느 정도인가

김종래 대표 : 많은 유저들에게 인정 받는 게임을 서비스한다면 결과는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정동준 대표 : 착한 마음으로 서비스해 운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게임이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게임을 기다리고 있는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

정동준 대표 : 최근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을 가져와 확률을 바꾸는 경우도 많은데, '고딕은 마법소녀'는 그런 일 없어 정직하게 운영으로 승부하는 게임이다. 단순하지만 유저의 플레이 방식에 따라 점수가 크게 달라지는 등 의외로 깊이가 있기 때문에 하드하게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도 알맞다.

 

김종래 대표 : 착한 마음으로 열심히 운영하겠다. '고딕은 마법소녀'의 가장 큰 강점은 'CAVE' 사와 우리와의 좋은 관계다. 앞으로도 'CAVE'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해 안정적으로 게임을 서비스하는 한편, 유저들이 원하는 부분에 대해 만족시킬 수 있도록 운영을 지속하고 싶다. 특히 오프라인 대회를 운영하고 한일전까지도 목표로 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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