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격차 해소'에 진심... '엔씨맨' 게임人 이재성의 정치인 변신, 갑작스러운 것 아니다

등록일 2023년12월15일 17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14일, 더불어민주당이 영입 인재 2호로 게임인 이재성씨를 선정했다고 발표해 놀란 게임인이 많았을 것 같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에서 10여년 일하다 2018년 말 업계를 떠난 그가 5년 뒤 정치인으로 돌아와 부산 지역 출마 뜻을 밝힌 것에 의아하다는 반응도 많은 것 같다.

 

이재명 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인재위원회는 14일, 자율주행 스타트업 새솔테크 고문이자 넷마블 이사, 엔씨소프트 전무이사 등을 역임한 이재성씨를 더불어민주당 2호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 시절의 그를 기억하는 이가 많을 것 같다. 이재성씨는 엔씨소프트 전무, 엔씨소프트서비스 대표, NC문화재단 전무 등을 역임하며 오랫동안 엔씨맨으로 일한 게임인으로, 엔씨소프트 임원 시절 프로야구 제9구단 NC다이노스 창단의향서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직접 제출하기도 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운영위원 시절에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의 부산 개최를 이끌어내며 부산을 게임문화 축제의 장으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게임업계를 떠난 뒤 이재성씨는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퓨쳐스콜레 이사회 의장을 거쳐 2022년부터는 자율주행 전문 기업 새솔테크 대표, 고문으로 4차 산업 분야에서 활약해 왔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IT 분야에서의 오랜 경력에 더해 4차산업 스타트업 경영에서도 역량을 발휘한 이재성씨의 전문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런 전문성에 더해 엔씨를 떠난 뒤 부산 지역에서 사회공헌 활동에 힘써온 이력과 고향인 부산에 대한 애정도 그를 높이 평가한 이유일 것이다.

 

부산 지역에서 특히 교육, 학생 멘토링 부문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온 이재성씨는 '알로이시오기지 초대 기지장'이라는 이력도 갖고 있다.

 

부산소년의집 옛 알로이시오 중, 고교(폐교) 자리에 '교육놀이터'라는 콘셉트로 설립된 '알로이시오기지1968'은 1968년부터 시작된 '사회적 약자에게도 공정한 교육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고 알로이시오 신부의 교육정신을 계승하는 미래교육거점, 교육놀이터로 2020년 설립됐다. 이재성씨는 초대 기지장으로 알로이시오기지의 초기 설립 및 전반적 운영체계와 지속적인 운영방향읠 틀을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재성 초대 기지장은 취임 당시 "우리사회의 큰 문제점인 교육과 문화격차를 해소해 나가는 거점, 교육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는데, 그가 출마할 예정인 부산 서부지역은 교육격차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지역이다. 교육단체 하나를 운영해서 지역의 고질적 교육격차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그를 정치로 이끈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특히, 민주당 제2호 영입인사로 발탁되면서 축하 및 당부 전화 등 연락을 많이 받았을 이재성씨가 가장 많이 마음에 와 닿았고 감동받았다는 축하인사도 그래서 알로이기지장 시절 함께 일했던 동료 직원의 편지였다고 한다.

 

알로이시오기지 기지장 시절 이재성씨와 함께 일했던 김모씨가 15일 기지장 시절 이재성씨의 교육 철학과 인품에 감명 받았으며 이재성씨의 민주당 영입 인사 2호 선정을 축하하고 응원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이재성씨에게 보냈다.

 

김모씨는 "이재성 기지장님이 비례후보가 아닌 서부산 지역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을 봤다"며 "교육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서부산의 고질적 문제였던 교육격차 해소를 실현하고 나아가 부산 창의체험교육의 거점을 구축했던 기지장님의 헌신을 옆에서 지켜본 저로서는 서부산에 대한 애정이 매우 각별하시다는 점을 느꼈다. 국회의원으로써 지역구 나아가 국가 경제 발견을 위한 큰 역할을 해내주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재성씨의 기지장 재임 시절에 대해 "기지장님께서는 부산 일대 수십개 학교와 교육기관을 직접 찾아가며 일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며 알로이시오 기지라는 교육시설의 초기설립 및 전반적 운영체계와 지속적인 운영방향읠 틀을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헌신과 봉사로 알로이시오 기지는 개관 1년만에 방문객 2만명 돌파, 학생들의 체험교육 뿐 아니라 교육자들의 연수와 연구활동을 통한 상생적 기능까지 해내며 서부산 지역 고질적 문제인 교육격차 해소라는 주요 성과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알로이시오기지 기지장 취임 소식을 들은 후 구체적 활동을 듣지 못한 기자 역시 김모씨의 설명에 '엔씨맨' 이재성 전무가 정치로 나아간 것, 부산 지역 출마를 결정한 것이 '뜬금없는 일'이 아니라는 걸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게임인들의 국회 진출이 더 활발히 이뤄져야 게임산업, 게임 문화가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이재성씨에 이어 게임인들의 더 많은 총선 출마를 기대해 본다.

 

한편, 서부산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는 이재성씨의 출마 지역구는 알로이시오 기지가 근처에 있는 부산 사하을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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