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96시간'의 휴식... 설 연휴 충분한 만족감을 느끼게 해줄 추천게임 4종

등록일 2024년02월08일 20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민족의 대명절인 설 연휴가 9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설 연휴는 주말이 겹치며 평소보다 연휴 기간이 짧지만 지난 1월 출시된 신작들과 현재 스팀에서 진행중인 스팀 넥스트 페스트 등을 통해 게임을 출시 준비중인 국내/외 게임사들의 차세대 게임들이 대거 공개되며 연휴를 맞아 새로운 게임을 찾는 게이머들에게 그 어느때보다도 풍족한 연휴가 될 전망이다.

 

길었던 코로나가 끝나고 엔데믹으로 사회 분위기가 전환되었지만 고물가시대에 극장에서 영화 한 편을 보기가 두려운 요즘 국민적인 여가 생활로 자리잡은 게임이 좋은 대체 수단으로 자리잡으며 게임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게임포커스는 연휴를 맞아 혼자, 혹은 가족들과 함께 즐겨도 부담없는 게임을 추천해보고자 한다.

 

박종민 기자 : 요즘 이 게임 모르면 ‘간첩’, 인싸 NO.1이 되고 싶다면 ‘팰월드’

 



 

얼리 액세스 게임 중 이만한 인기를 얻었던 타이틀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장안의 화제인 포켓페어의 신작 ‘팰월드’는 게임 내 존재하는 생물 ‘팰’을 수집해 탐험하는 오픈 월드 기반의 어드벤처 게임.

 

이 게임이 주목받은 것은 바로 이 게임이 가지는 가격 대비 엄청난 볼륨감에 있다. 32000원이라는 게임 가격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콘텐츠는 적당한 전투와, 적당한 탐험과, 적당한 시뮬레이션 요소, 적당한 성장 방식 등 한번쯤 상상에 맡기던 온갖 콘텐츠로 무장한 ‘할만한 게임’의 이상향을 그대로 따른다. 팰월드가 내거는 게임의 아이덴티티는 어찌보면 지극히 단순하지만 달성해내기는 힘든 ‘콘텐츠를 통한 즐거움’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 수작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일각에선 이 게임의 요소를 하나하나 따지며 ‘미완성된 게임’, ‘다른 게임사의 노력을 부정하는 게임’이라는 평가와 함께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인기 요소나 콘텐츠에서 모티브를 얻어 성장해나가는 콘텐츠 산업의 특성을 반영할 때 팰월드의 모든 요소가 오롯이 모든 비판을 받아 마땅한 게임인지에는 의문이 남는다.

 

더군다나 이 게임은 완성된 게임이 아닌 얼마든지 게임이 유연하게 변할 수 있는 개발중인 게임이다. 이러한 비판에 대한 답은 오롯이 개발사인 포켓페어의 진심어린 역량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는데 콘텐츠에 유사성에 대한 부분을 차치하고서라도 이 게임이 주는 게임의 즐거움 하나만큼은 진짜베기다. 하드코어 유저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게임으로 치부될 수 있겠지만 현재 이 게임의 진가는 캐주얼게임 유저 및 가족단위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서 ‘마인크래프트’, ‘로블록스’ 등과 함께 즐겨볼 수 있는 접근성 높은 대중적인 게임이라는 것에 있다.

 

지인들과 영화 한편에 콜라와 팝콘이면 어느덧 1.5 팰월드가 가능한 시대다. 잔버그가 많은 것이 약간의 흠이지만 부담없이 즐길 수 있고 ‘요즘’ 유행하는 게임을 즐기고 싶은 게이머가 있다면 팰월드는 그 대답이 되어줄 것이다.

 

김성렬 기자 : 지금 바로 입문해도 좋은 '대세 격겜', '철권 8'

이번 설 연휴에는 친인척들과 함께 '대세 격겜'인 '철권 8'으로 가족간의 우애를 다져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링 샤오유'의 작중 대사처럼, 주먹을 맞대봐야 알 수 있는 것도 있는 법이니까.

 

가족들이 모였을 때 '철권'을 주제로 말을 꺼내면, 나이가 조금 있는 삼촌들이 한때 동네 오락실에서 자신이 '폴'이나 '화랑'으로 '좀 날렸다'는 이야기를 하며 반가워 할지도 모를 일이다.

 


 

'철권 8'은 무려 9년 만에 돌아온, 시리즈 30주년을 맞이하는 2024년 발매돼 그 의미가 한층 더 깊은 신작이다. '어그레시브'를 키워드로 개발, 신규 시스템 '히트'를 비롯해 다양한 요소들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무려 30년이나 된 게임 시리즈임에도 이번 작을 입문하기 좋은 작품이라고 소개하는 이유는 초보 유저, 또 대인전을 부담스러워 하는 이들을 위해 각종 편의 기능 및 싱글 플레이 콘텐츠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만약 게임을 해보기로 결정했다면 스토리 모드(싱글) -> 아케이드 퀘스트(싱글) -> 슈퍼 고스트 배틀 & 아케이드 배틀(싱글) -> 퀵 매치 & 랭크 매치(멀티)로 이어지는 흐름을 따라가면 된다.

 

캐릭터들을 하나도 다룰 줄 모르더라도 걱정 마시라. 초보들을 위해 버튼을 '딸깍' 하기만 해도 멋진 공중 콤보를 때릴 수 있는 '스페셜 스타일' 모드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위에 언급한 흐름 중 중요한 콘텐츠는 바로 아케이드 퀘스트와 슈퍼 고스트 배틀이다.

 

아케이드 퀘스트는 긴 호흡을 가진 일종의 튜토리얼이다. 오락실 원정을 다니며 대회에서 우승하는 간단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등장하는 조력자 '맥스'가 게임의 기본기와 전반적인 요소들을 친절하게 요목조목 알려주니 꼭 플레이 해 보시라.

 

슈퍼 고스트 배틀은 나의 행동 패턴을 학습해 따라하는 CPU(AI)와 대전하는 콘텐츠다. 개발진이 준비해둔 고스트와 싸우거나, 다른 유저의 고스트를 다운로드 받아 대인전의 부담 없이 대전해볼 수 있다.

 

화끈한 남자들의 싸움을 원한다면, '철권'을 한 번쯤은 해봐야겠다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이번이 기회다. 지금 바로 '철권'의 세계로 뛰어들어보자.

 


 

이혁진 기자: 말로만 듣던 바로 그 게임의 현대적 리메이크 '페르소나3 리로드'

 



 

명절 연휴는 평소 제대로 즐기기 힘든 RPG를 각잡고 플레이하기 딱 좋은 시기이다. 최근 발매된 RPG 중 가장 추천할만한 타이틀은 '페르소나3 리로드'와 '용과같이 8'일 것 같다. 그런데 '용과같이 8'은 불과 4일밖에 되지 않는 이번 설 연휴에 제대로 즐기고 클리어하기에는 너무 방대한 게임이라 둘 중 '페르소나3 리로드'를 추천해야할 것 같다.

 

'페르소나3 리로드'는 2006년 출시됐던 '페르소나3'를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현대적으로 리메이크한 타이틀.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페르소나' 시리즈 중에서도 명작으로 기억하는 팬이 많은 걸작 JRPG이다.

 

리메이크된 '페르소나3 리로드'는 세이브 자유도가 크게 높아졌고, 무엇보다 전투 난이도가 세분화되어 스토리를 중심으로 즐기고 싶은 유저라도 마음편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됐다.

 

이미 '페르소나3'를 충분히 즐겼더라도 추가 이벤트와 고난이도 전투를 즐기기 위해 한번 더 플레이해 볼 가치가 충분한 게임이다.

 

설연휴 4일을 풀로 활용한다면 충분히 엔딩을 확인하고 플래티넘 트로피 획득도 가능해 보인다. 앞서 언급한 '용과같이 8'의 경우 간신히 엔딩을 볼 수는 있을지도 모르지만 트로피 컴플릿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메이크에 우려도 있었지만 직접 확인해 본 '페르소나3 리로드'는 추천할만한 웰메이드 JRPG였다. 아직 '페르소나3'이나 시리즈를 즐기지 않았다면 입문작으로도 딱 좋은 타이틀이니 연휴 기간에 꼭 플레이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

 

적은 외부에 있는게 아니더라고... '포더킹('For The King)'

 



연휴가 4일 밖에 되지 않아 친구들과 어디 놀러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고 엔딩까지 너무 긴 게임을 하기에도 애매한 시간이다. 이럴 때 친구들과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멀티 게임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싸울 필요는 없이 협동 게임으로 함께 적을 물리치며 우정을 다질 수 있고 플레이 시간도 너무 길지 않은 딱 좋은 게임 '포 더 킹('For The King)'을 이번 설 연휴에 추천하고 싶다.

 

아이언오크 게임즈가 개발한 포 더 킹은 턴제 전략 전투에 로그라이크 요소를 결합한 TRPG이다. 최대 3명의 캐릭터를 조정해서 플레이하는 싱글 플레이 모드와 3명의 친구들이 힘을 합쳐 적을 무찌르는 멀티 플레이도 지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TRPG를 좋아해서 싱글 플레이도 나쁘지 않지만 이 게임의 진가는 멀티 플레이에서 나타난다.

 

이 게임은 전투 종료 후 나오는 자원과 장비를 분배할 때 한명에게 몰아줄 수도 있고 분배해서도 가질 수 있는데 게임 진행이 길어질 수록 이 과정에서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파티원도 있고 TRPG 특성 상 제일 중요한 순간에 주사위 결과에 따라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는 것도 이 게임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운이 중요한 TRPG 특성 상 실패할 확률이 높은데도 도전해 성공해 큰 보상으로 돌아올 때 최고의 쾌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친구들과 함께 최고의 결말에 도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그런데 대부분이 끝나고 남탓을 했던... 것 같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번 설 연휴 스팀에서는 포 더 킹 70% 할인 행사를 하니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므로 친구들과 할만한 멀티 플레이 게임을 찾는다면 이번 기회에 이 게임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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