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ML5 게임 전문 플랫폼 '팝콘게임'을 운영하는 모비게임(MOVIGAME)이 포인트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모비게임은 25인 규모의 HTML5 게임 전문 개발사로, 2016년 송원영 대표를 주축으로 게임업계 베테랑들이 모여 설립됐다. 모비게임은 현재 자사의 HTML5 게임 전문 플랫폼 '팝콘게임'을 운영하고 있으며 HTML5 특유의 높은 확장성을 기반으로 모바일과 PC, IP TV 등 인터넷이 연결되는 플랫폼이라면 어디서나 자사의 게임들을 제공하고 있다.
설립 3년 차의 신생 개발사이지만 모비게임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모비게임은 네오위즈, KT, 그라비티, 캐시워크 등 국내 대표 회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HTML5 기술에 기반한 게임들을 제공해 전체 이용자 수 300만 명을 유치한 바 있다. 여기에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도 눈을 돌려 페이스북, 야후 재팬 등 대표 회사들과의 제휴는 물론, 최근에는 동남아 지역에서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Gamania'의 스타트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기에 모비게임은 '팝콘게임'에서 포인트 시스템을 도입해 국내에서도 HTML5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팝콘게임'의 포인트 시스템은 기존의 '캐시워크'나 '캐시슬라이드'와 같은 리워드 시스템으로,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면 '팝콘'이라는 포인트를 제공하고 이 포인트를 모아 카페나 편의점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프티콘으로 교환할 수 있는 것. 게임과 리워드 시스템의 결합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전례가 없는 만큼, 모비게임의 도전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겠다.
모비게임은 27일 업데이트를 통해 '팝콘게임'에서 포인트 시스템을 추가한다. 모비게임이 그리고 있는 '팝콘게임'의 포인트 시스템과 HTML5 게임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게임포커스가 업데이트를 하루 앞둔 26일 모비게임의 송원영 대표와 만났다.
게임만 꾸준히 즐겨도 커피, 과자가 공짜
'팝콘게임'의 포인트 시스템은 앱을 이용해 포인트를 얻는 리워드 시스템에 HTML5 게임 특유의 낮은 진입장벽과 높은 중독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팝콘게임'에 접속해 HTML5 게임을 즐기고, 포인트를 모아 카페나 편의점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프티콘과 교환할 수 있다.
플랫폼의 성공 여부는 결국 콘텐츠의 품질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 모비게임은 '팝콘게임'에서 70여 종의 게임을 서비스 중이며, 개중에는 모비게임이 자체 개발한 게임 뿐만 아니라 그라비티의 인기 IP인 '라그나로크'를 활용한 방치형 게임이나 해외의 인기 게임들도 다수 마련되어 있다. 현재도 '팝콘게임'의 가능성을 알아본 해외 게임사들이 계속해서 접촉하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도 더욱 풍성한 게임 라인업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 게임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다는 것이 '팝콘게임'이 내세우는 차별화 요소다. HTML5 게임들은 웹 기반 서비스를 통해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도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대부분의 게임들이 짧은 시간 동안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하이퍼캐주얼' 장르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어 '하이퍼캐주얼' 장르를 선호하는 저연령층 이용자나 3040 여성 이용자들로부터 많은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모비게임 송원영 대표는 '팝콘게임'에서 다양한 포인트 획득처를 마련해 이용자들이 꾸준히 플랫폼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팝콘게임'에서는 출석과 이벤트 보상 등 플랫폼에 참여하기만 해도 보상을 획득할 수 있으며, 추천 보상이나 인게임 보상을 별도로 제공해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플랫폼에 유입되고 더 많은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 여기에 기프트샵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이미 다양한 포인트 사용처를 마련했다.
모비게임 송원영 대표는 "플랫폼이 활성화되어야 장기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할 수 있다"라며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다가 리워드 시스템을 탑재하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게임을 하면서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해 자연스럽게 이용자들의 재방문율을 높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HTML5 게임 가능성 충분, 새로운 분야 개척하겠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는 HTML5 게임이 플래시 게임의 강력한 대체재로 떠오르는 등 많은 주목을 모으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HTML5 게임의 저변이 크지 않은 상황. 모비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HTML5의 전문 개발사로 이름을 알리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도 HTML5 게임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HTML5의 성공 사례가 없는 것은 물론, 게임과 리워드 시스템을 결합한 경우가 없다 보니 신생 개발사의 도전이 쉬운 일은 아니다. 송원영 대표는 "시장의 첫 사례가 된다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라며 "HTML5 게임으로 성공할 수 있냐는 의문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HTML5 게임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시장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해외에서는 2020년부로 서비스가 종료되는 플래시 게임을 대신해 HTML5 게임이 그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 송원영 대표의 설명이다. 해외에서는 블로그나 웹 페이지를 운영하는 업체에서 HTML5를 자사의 페이지 재방문율을 높이는 용도로 이용하고 있으며, 중화권에서는 HTML5 게임 시장의 규모가 6조를 육박할 정도. 움직임이 더딘 국내 시장에서도 대기업들이 웹 게임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서 향후 시장의 전망도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비게임은 '팝콘게임'을 통해 불모지인 HTML5 게임 시장을 개척하고 하나의 분야를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송원영 대표는 "남들도 다 하는 레드오션에 진입하기보다는 어렵더라도 남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는 것이 좋가는 생각을 했다"며 "마침 플래시 게임의 서비스가 종료되고 그 자리를 HTML5 게임이 대신하는 등 시장의 상황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원영 대표는 '팝콘게임'에서 2020년 말까지 100만 명의 이용자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기존에 '팝콘게임'의 게임들을 서비스 중인 플랫폼에서 300만 명 정도의 이용자가 활성화되어 있는 만큼, '팝콘게임'의 자체 서비스를 통해서도 많은 이용자를 모객할 수 있다는 것.
송원영 대표는 "이정도의 수치라면 우리도 우리만의 회원을 갖고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겠다는 판단을 했다"라며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마케팅을 진행하고 캐시워크와의 협업도 계획 중에 있다. 앞으로도 인지도를 높여 더 많은 회원을 모으고 글로벌 시장에서 하나의 분야를 정립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국내 게임시장은 이제 포화상태에 도달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3040 게이머들을 필두로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MMORPG 장르가 각광받고 있으며, PC 게임 역시 '리그 오브 레전드' 등 기존의 인기작을 뛰어넘는 새로운 게임이 등장하지 않는 상황.
이 가운데, 안전하고 검증된 길 대신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나가는 모비게임의 도전은 큰 의미를 갖는다. HTML5 게임이라는 독자적인 노선을 개척하고 있는 모비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개발사의 저력을 보여줄 것인지, 모비게임과 '팝콘게임'의 앞으로에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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