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카드 게임 '하스스톤'이 게임 내 모드인 '전장'을 통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영웅 카드나 게임판을 꾸밀 수 있는 '스킨' 요소에 대한 수요도 높지만 블리자드 개발진 측은 꾸미기 요소가 게임성과 맞지 않다고 생각해 추가할 예정이 없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하스스톤' 내 게임 모드인 '전장'은 2019년 글로벌 대세 장르로 떠오른 '오토배틀러' 게임의 규칙을 적용했다. 플레이어는 '하스스톤'에 등장하는 카드들을 모으고 전략적으로 배치해 자동으로 진행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기존의 '오토배틀러' 게임에 비해 진입장벽을 낮추고 참신한 요소들을 더한 '전장'은 최근 정규 게임 모드 못지 않게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하스스톤'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현재 '하스스톤: 전장'에서는 게임 상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게임판이나 카드 테두리, 음성 등만 이용할 수 있어 많은 이용자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꾸미기 요소가 추가되길 원하고 있다. 실제로 타 '오토배틀러' 게임에서는 스킨 등 다양한 꾸미기 요소를 주력 수익 모델로 내세우는 만큼, '하스스톤: 전장' 역시 꾸미기 요소가 추가되면 좋겠다는 것이 이용자들의 바람.
블리자드 '하스스톤' 개발진 역시 '전장' 콘텐츠에서 꾸미기 및 수집품 요소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고민했지만, 게임의 핵심 방향성과 어울리지 않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벤자민 리(Benjamin Lee) 게임 디렉터는 "개발진 역시 전장에 수집품 요소를 도입하는 것을 고려한 바 있다"라며 "그러나 전장의 영웅 폭이 계속 커지고 그 폭에 따라 영웅의 상성이 자연스럽게 맞춰지는 정도를 원한다. 우리의 핵심 방향성을 생각했을 때 어떤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획득하거나 구매한 수집품을 한 게임 동안 한번도 만나보지 못할 수 있는데, 이것이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하스스톤: 전장'에서 플레이어는 매 라운드마다 무작위로 주어지는 하수인 중 최적의 조합을 찾아 덱을 구성하고 배치하게 되는데, 이런 게임의 특성상 수집품을 획득 및 구매해도 전혀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기는 것에 대해 개발진이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벤자민 리 게임 디렉터는 이어 "영웅의 스킨이 생긴다면 스킨을 구매한 이용자는 해당 영웅을 직접 고르기를 원하게 되고, 결국 무작위로 주어지는 상황에서 최적의 해답을 찾는 전장 자체의 재미가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스스톤'에서는 4월 8일부터 신규 정규력 '불사조의 해'가 시작된다. '불사조의 해'에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불타는 성전'의 주요 배경인 '아웃랜드'를 소재로 한 확장팩 '황폐한 아웃랜드'와 함께 6년 만에 처음으로 추가되는 신규 직업 '악마사냥꾼'이 업데이트된다. '악마사냥꾼'의 직업 영웅인 '일리단 스톰레이지'는 '전장'에도 함께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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