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의 캐릭터 디자인을 표절한 '귀살의 검'이 당당히 구글 플레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논란이 되고 있다. 개발사 측은 시대적 배경이나 의상 만으로는 표절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근 국내 게임 관련 커뮤니티 상에서는 텐나인게임즈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게임 '귀살의 검'이 논란이다. 게임은 '혈귀'라는 괴물에게 가족을 잃은 '타츠야'가 검사가 되어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문제는 '귀살의 검'이 인기 만화 및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과 유사한 스토리 라인과 캐릭터 디자인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고토케 코요하루가 2016년부터 소년 점프에서 연재 중인 '귀멸의 칼날'은 '혈귀'에게 가족을 잃은 '탄지로'가 귀살대가 되어 복수를 하고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캐릭터 디자인에서도 상당 부분 비슷한 점을 찾아볼 수 있다. '귀살의 검'에서 주인공으로 내세운 '타츠야'의 경우 파란색 옷에 갈색 머리, 왼쪽 눈 근처에 흉터가 특징인데, 이는 '귀멸의 칼날'의 주인공 '탄지로'를 연상하기 쉽다. '타츠야' 뿐만 아니라 게임 내 캐릭터 대부분이 '귀멸의 칼날'의 등장인물의 디자인을 표절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게임을 개발한 텐나인게임즈는 국내 게임사인 것으로 보여 충격을 주고 있다. 구글 플레이 상에서 보여지는 게임사의 주소가 국내인 것.
여기에 텐나인게임즈는 출시 이전 당당하게 사전예약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표절 여지가 분분한 이미지를 내건 보도자료를 배포한 적이 있는 것으로도 확인되었다. 이에 '귀멸의 칼날'의 국내 정식 출판사인 학산문화사는 관련 부서에 '귀살의 검'에 대한 내용을 전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텐나인 측은 최근 녹색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귀살의 검'이 '귀멸의 칼날'을 표절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텐나인 측은 "시대적 배경과 기모노 등 착용 의복만으로 표절게임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기존에도 중국 쪽 게임사가 '드래곤볼'이나 '디지몬', '포켓몬스터' 등 인기 애니메이션 및 게임의 IP를 무단으로 도용해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하는 사례가 있었지만 국내에 위치한 게임사가 당당히 표절 게임을 선보인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다. 과연 '귀살의 검' 논란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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