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언리얼 엔진 5 발표, 차세대 콘솔에서 실시간으로 구동되는 데모 영상 최초 공개

등록일 2020년05월14일 14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에픽게임즈의 차세대 게임엔진인 언리얼 엔진 5가 최초로 공개됐다.

 

에픽게임즈의 한국법인 에픽게임즈 코리아(대표 박성철)는 14일, 언리얼 엔진 5를 발표하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테크 데모를 통해 언리얼 엔진 5의 핵심 기술에 대한 설명과 함께 언리얼 엔진 5의 출시 일정과 엔진 로열티 정책 변경에 대한 내용이 공개됐다.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에픽게임즈의 개발자 친화적 정책들에 대한 설명으로 간담회를 시작했다. 박 대표는 2015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언리얼 엔진 4의 무료화를 선언했으며, 개발자 자금 지원 정책인 '언리얼 데브그랜트'는 2015년 500만 달러(한화 약 61억 2천만 원)의 기금으로 시작해 2019년 그 규모를 20배로 키워 1억 달러(한화 약 1,224억 원)를 지원하는 '에픽 메가그랜트'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총 15개의 국내 개발사 및 개발자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총 2,400만 달러(한화 약 293억 8천만 원) 상당의 '파라곤', '인피니티 블레이드' 에셋과 언리얼 엔진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매월 무료 콘텐츠 제공 등의 고품질 에셋을 개발자들에게 무료로 제공 및 상용 프로젝트에 사용할 수 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사진측량 에셋 라이브러리 개발사인 퀵셀의 인수 및 에셋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한편, 3Lateral, 큐빅 모션 등 업계를 선도하는 개발사들을 인수해 모든 개발자들에게 사실적인 디지털 휴먼 제작의 편의성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외에도, 헤어(Hair)와 퍼(Fur)를 구현하기 위한 인터랙티브 그루밍 및 스타일링 툴인 '셰이브 앤드 헤어컷(Shave and Haircut)'인수 및 무료 배포, Cloudgine, Agog Labs 등의 기술 선도 기업 인수 및 개발자들과의 상생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개발자 생태계를 위한 노력들에 대해서 언급했다. 기존 게임 유통 플랫폼의 과도한 수수료율을 깨고, 개발사에게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88:12의 파격적인 수수료율을 책정한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설명했다. 특히, 파격적인 수수료 정책 외에도, 스토어 입점사들은 에픽게임즈의 결제 시스템 외에 외부 결제 시스템을 개발사의 선택에 따라 도입할 수 있고, 이를 통한 매출에 대해서도 일체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또 한 번의 전례 없는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이를 통해 게이머들에게는 결제 방법에 대한 선택권을 제공함은 물론, 스토어  출시 이후 매주 무료 게임을 제공해 온바, 오늘(5월 14일) 기준 총 97개의 무료 게임 배포 및 2020년에도 무료 게임 제공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게임의 성공적인 운영과 확장에 필요한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픽 온라인 서비스'의 정식 출시도 알렸다. 게임 서비스와 에픽 계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픽 온라인 서비스'는 7개의 주요 플랫폼에서 포트나이트를 위해 개발된 친구, 매치메이킹, 로비, 업적, 순위표 및 계정 등의 게임 서비스를 간단한 멀티플랫폼 SDK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자체 계정 서비스나 플랫폼 계정 또는 에픽게임즈 계정과 함께 조합하여 5억 개가 넘는 디바이스에서 3.5억 명 이상의 유저와 22억 개의 친구 관계로 구성된 세계 최대의 소셜 그래프에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어서 언리얼 엔진 5가 공개됐다. 박 대표는 차세대 언리얼 엔진인 언리얼 엔진 5는 아티스트가 폴리곤 수 등의 제약 없이  영화 CG 및 실사와 동일한 수준의 포토리얼리즘을 추구하는 그래픽을 만들면, 이를 퀄리티 저하 없이 엔진에서 그대로 임포트하여 리얼타임 렌더링으로 구현하는데, 심지어 그 과정이 엔진에서 자동 처리되기 때문에 '그냥 된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쉽게 사용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신광섭 부장이 플레이스테이션 5에서 실시간으로 구동되는 테크 데모 '나나이트 세계의 루멘(Lumen in the Land of Nanite)'을 통해 언리얼 엔진 5의 핵심 기술인 '나나이트'와 '루멘'을 소개했다.

 

가상화된 마이크로폴리곤 지오메트리 '나나이트'는 아티스트들이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최대치의 섬세한 디테일을 구현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로, '나나이트'를 통해 Zbrush 스컬프팅부터 사진측량 스캔과 CAD 데이터까지 수억 개 또는 수십억 개의 폴리곤으로 구성된 영화 수준의 아트 소스를 퀄리티 저하 없이 언리얼 엔진으로 직접 임포트하고 작업할 수 있다.

 

'루멘'은 장면과 라이팅의 변화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특별한 레이 트레이싱 하드웨어가 필요하지 않은 완전한 다이내믹 글로벌 일루미네이션 솔루션이다. 하루의 특정 시간에 맞춰 태양의 각도를 바꾼다거나, 손전등을 켰을 때 또는 천장에 구멍을 냈을 때 그에 따라 간접광이 바로 적용돼 아티스트들과 디자이너들이 시간을 상당히 절약하면서 보다 역동적인 장면을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앞으로는 언리얼 에디터에서 최종 버전의 게임에서 돌아가는 모습과 똑같이 실시간으로 라이트를 움직이며 개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개발 시간을 대폭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테크 데모에서는 '나나이트'와 '루멘' 외에도 카오스 피직스 및 디스트럭션, 나이아가라 VFX, 컨볼루션 리버브와 앰비소닉 렌더링 등 기존 엔진 시스템도 함께 선보였다.

 

테크 데모 시연 이후 다시 발표를 맡은 박 대표는 언리얼 엔진 5의 출시 일정에 대해 설명했다. 언리얼 엔진 5는 2021년 초 프리뷰 버전을 출시한 이후, 2021년 말 정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으로, 차세대 콘솔은 물론 현재의 최신 콘솔도 함께 지원하며, PC와 Mac, iOS 및 안드로이드를 지원한다. 또한, 에픽게임즈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언리얼 엔진 4가 상위호환이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있기 때문에 언리얼 엔진 4로 차세대 콘솔 게임을 개발하더라도 언리얼 엔진 5가 준비됐을 때 어려움 없이 엔진을 변경할 수 있으며, 이를 직접 검증하기 위해 언리얼 엔진 4로 개발된 '포트나이트'를 2021년 중순에 언리얼 엔진 5로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언리얼 엔진의 로열티 정책 변경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에픽게임즈는 게임이나  규격화된 인터랙티브 제품을 상용화할 때 매 프로젝트당 총수익 1백만 달러(한화 약 12억 2천만 원)까지의 로열티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개발사는 프로젝트마다 최대 5만 달러(한화 약 6,100만 원) 상당의 로열티 면제를 받게 된다.

 

로열티 면제 정책은 언리얼 엔진 5 뿐만 아니라 언리얼 엔진 4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2020년 1월 1일부터 소급 적용되며, 2020년 1분기 로열티를 지불한 게임에 대해서는 환불이 진행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FAQ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한국을 포함해 정말 많은 숫자의 전 세계 개발자분들이 애정을 가지고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주시는 것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특히 국내 개발자분의 지지 속에서 언리얼 엔진 4의 정식 출시 이후 6년 만인 오늘 언리얼 엔진 5를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면서, “오늘 소개한 핵심 기술인 '나나이트'와 '루멘'이 가져올 차세대 리얼타임 그래픽을 기대해 주시고, 이 외에도 더욱 쉽고, 빠르게 프로젝트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기술들이 언리얼 엔진 5에 포함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특히 이번 언리얼 엔진의 로열티 면제 정책은 중소형 프로젝트 개발자분들을 위한 전례 없는 혜택인 만큼, 언리얼 엔진을 이용한 멋지고 혁신적인 작품들이 더욱 늘어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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