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포켓몬 GO FEST'는 7월 가상공간에서 진행, 나이언틱이 말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포켓몬GO'

등록일 2020년06월16일 09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질병 확산 및 피해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위치기반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GO'를 서비스 중인 나이언틱이 올 여름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한국 시간으로 7월 25일과 26일 양일간 오전 10시부터 8시까지 '포켓몬 GO'의 글로벌 이벤트 '포켓몬 GO Fest 2020'이 진행된다. '포켓몬 GO Fest'는 매년 여름, '포켓몬 GO'를 즐기는 트레이너들이 오프라인 공간에서 모여 게임의 즐거움을 공유하는 행사로, 2019년 시카고에서 진행된 '포켓몬 GO Fest'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87,000여 명의 트레이너들이 모이기도 했다.

 

그러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조, 야외에서 다수의 인원이 함께할 수 없게 되면서 나이언틱 측은 이례적으로 '포켓몬 GO Fest 2020'을 가상공간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무대는 가상공간으로 옮겼지만, '포켓몬 GO Fest'의 핵심 요소들은 그대로 유지해 즐거움을 전한다는 것이 나이언틱의 계획이다.

 

코로나19의 여파가 확산된 이후, 다시는 원래의 생활로 돌아갈 수 없다는 의미의 '포스트 코로나'가 대두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나이언틱은 '포켓몬 GO'에서 어떤 변화를 준비하고 있을까. '포켓몬 GO Fest 2020'을 앞두고 존 행크(John Hanke) CEO를 비롯한 나이언틱 '포켓몬 GO' 관계자들과의 웹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사상 최초로 가상공간에서 진행되는 '포켓몬 GO Fest 2020', 오프라인 재미 그대로 전할 것

 



 

'포켓몬 GO Fest'는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포켓몬 GO'의 즐거움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단순히 많은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포켓몬을 잡는 것을 넘어, 포켓몬의 타입에 맞춰 다른 조형물을 전시하거나 팀을 나눠 서로 미션을 수행하고 경쟁하는 등의 요소가 '포켓몬 GO Fest'의 매력. 다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상공간으로 무대를 옮긴 만큼, 오프라인에서의 재미를 그대로 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에 나이언틱은 '포켓몬 GO Fest 2020'에서 오프라인의 즐거움과 경험을 그대로 전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먼저 포켓몬의 타입에 맞춘 조형물 대신, '포켓몬 GO Fest 2020' 기간 동안에는 날짜와 시간에 따라 각기 다른 타입의 포켓몬들이 집중적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25일에는 각각 '불', '물', '풀', '배틀', '우정'으로 테마를 나눠 행사가 진행되며, 테마에 맞춰 특정 타입 포켓몬을 잡거나 다른 플레이어에게 선물을 보내는 등의 특별 임무가 주어질 예정.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면서도 '포켓몬 GO Fest'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임무를 달성할 경우에는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티커를 얻을 수 있으며, 축제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불꽃놀이도 게임 내에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이 밖에도 '포켓몬 GO'에서 다른 플레이어에게 보내는 선물 상자를 형상화한 페이퍼 크래프트 도안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또한 오프라인 행사장에서 별도로 마련된 각 팀의 거점은 온라인 홈페이지로 대체된다.

 

특히 가상현실에서 진행되는 만큼, 이번 '포켓몬 GO Fest 2020'은 지역 제한 없이 전 세계의 모든 플레이어들이 참가할 수 있다. '포켓몬 GO' 내 상점에서 14.99달러(한화 약 18,000원)에 가상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으며, 티켓을 구매하면 별도의 제한 없이 '포켓몬 GO Fest 2020'에 참가할 수 있을 예정이다. '포켓몬 GO Fest 2020'의 수익은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흑인 크리에이터 및 미국 내 비영리 단체에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나이언틱 존 행크 CEO는 “나이언틱은 게임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을 핵심적인 과제로 생각한다”라며 “포켓몬 GO Fest는 우리의 핵심적인 가치와 포켓몬 GO 본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행사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면서도 즐거운 포켓몬 GO Fest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비대면 콘텐츠부터 지역 상권 지원까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한 진화 계속된다

 



 

한편, 코로나19의 확산 및 피해 방지를 위해 글로벌 각국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확산되고 있다. 전 세계인의 실내 활동 시간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여가 문화로 게임이 각광받고 있지만, 직접 야외에 나가고 다른 사람들과 접촉해야 하는 위치기반 게임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밖에 없다.

 

이에 나이언틱은 코로나19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올 늦겨울부터 '포켓몬 GO'에서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창구를 마련했다. 몬스터볼 등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포케스탑'의 인식 거리를 늘리는 한편, 체육관과 멀리 떨어져 있어도 레이드 콘텐츠에 참여할 수 있는 '리모트 레이드 패스'의 도입 역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나이언틱의 대안. 지금까지 총 3,000만 건의 레이드 배틀이 원거리로 진행되는 등 시대 흐름의 변화에 맞춘 나이언틱의 도전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이언틱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전 세계 플레이어들의 비대면 접촉을 위한 시스템들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올 여름 중 '나이언틱 소셜(Niantic Social)' 기능을 업데이트, 플레이어들이 온라인 상에서 좀더 쉽게 친구를 사귀고 원거리에서도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비대면 접촉으로도 다른 플레이어와 대전을 즐길 수 있는 'GO 배틀 리그'에서도 기능을 가다듬어 원활한 대전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지역 상권 진흥에 '포켓몬 GO'를 활용한다는 것. 한국을 제외한 미국이나 일본 등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플레이어들이 자신이 사는 지역 사회 내의 소상공인을 선정하면 나이언틱이 '포켓몬 GO' 내에서 해당 상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혜택을 적용한다는 것. 국내에서 여러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진행된 이벤트의 대상을 소상공인으로도 확장한 것으로 보인다. 나이언틱은 이를 통해 플레이어들의 게임 경험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면서도 위치기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변화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특정 지역에 대한 위치 정보가 부족해 원활하게 게임을 즐기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강남 등 도심 지역에서는 '포케스탑'이나 '체육관' 등의 랜드마크가 밀집되어 있지만 신도시나 외진 지역의 경우에는 게임을 원활하게 즐기기 어려운 경우도 많은 상황. 나이언틱은 앞으로도 지도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어디서나 위치기반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여기에 나이언틱은 '포켓몬 GO'와 '인그레스' 등 자사의 인기 위치기반 게임에 이어 새로운 위치기반 게임 10여 종을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존 행크 CEO는 “우리는 포켓몬 GO 등의 게임을 통해 다양한 인종, 지위, 직업의 사람들이 함께 하도록 하고 싶다”라며 “증강현실 기능을 강화해 앞으로도 더욱 실감나는 게임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위치기반 기술의 진화를 보여드릴 예정이니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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