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DC 유니버스와 다르다... '강철비2: 정상회담'으로 또 한번 확장될 카카오페이지 '슈퍼웹툰 프로젝트'

등록일 2020년07월22일 13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아이언맨'이 등장하는 영화 마지막에 '토르'가 출연하고, '배트맨'과 '슈퍼맨'이 한판 대결을 펼친다. IP의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 마블(MARVEL) 코믹스와 디씨(DC) 코믹스 이후 IP 업계의 화두는 '유니버스(Universe)'다. 서로 다른 주인공이 등장하고 매 작품마다 별개의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그 안에서는 특별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유니버스'는 특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웹툰 작가이자 영화 연출가인 양우석 감독 역시 자신의 대표작 '스틸레인'을 통해 10년동안 남한과 북한의 분단을 다룬 '스틸레인 유니버스'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스틸레인'의 2편은 2017년 정우성 및 곽도원 주연의 영화 '강철비'로 개봉된 바 있으며, 그 후속작 '강철비2: 정상회담'이 7월 29일 개봉을 앞둔 상황. '강철비2: 정상회담'은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웹툰 '정상회담: 스틸레인3'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정상회담: 스틸레인3'는 카카오페이지가 다음웹툰과의 협업을 통해 메가히트(IP)를 발굴하는 '슈퍼웹툰 프로젝트'에 선정된 바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스토리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잠재력 있는 IP를 발굴하고 있으며 드라마로 만들어진 '이태원 클라쓰' 이외에도 '어린', '승리호' 등의 IP를 '슈퍼웹툰 프로젝트'로 선정한 바 있다.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의 개봉을 앞두고 양우석 감독과 카카오페이지 이진수 대표와의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양우석 감독은 "미디어 환경이 변화하면서 콘텐츠 역시 변하고 있다"라며 "K콘텐츠가 두각을 드러내는 가운데, 우리가 시장에 정착하고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위치에 서려면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남북 분단 상황 속 다양한 시뮬레이션 보여주고 싶어, 저마다의 정답 찾기를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과 웹툰 '정상회담: 스틸레인3'는 남한과 북한의 분단을 다룬 '스틸레인 유니버스'의 작품으로,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한 측의 쿠데타로 인해 세 국가의 정상이 북한의 핵 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기존에 남북 분단을 그린 콘텐츠 중에서는 가장 스케일이 큰 작품이 될 것이라는 게 양우석 감독의 설명이다.

 





 

특히 양우석 감독은 '강철비2: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분단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풀어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양우석 감독은 "30년 동안 남한과 북한 사이에서 벌어진 일들은 화홰와 긴장의 연속이라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라며 "처음 강철비2를 쓸 당시 지금의 상황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었지만 어느 정도의 흐름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극중 유연석 배우와 곽도원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는 사실 하나로 합칠 수도 있지만, 북한을 하나의 모습 만으로는 바라볼 수 없다는 의미에서 의도적으로 두 명의 인물로 쪼갰다"라고 말했다.

 

양우석 감독

 

이어 양 감독은 '스틸레인 유니버스'를 통해 남북 분단 해결에 대한 정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시뮬레이션을 통해 관객과 독자들이 각자 고민하고 나름대로의 해답을 내리도록 하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남한과 북한의 분단 및 갈등은 이제 당사자들끼리는 해결할 수 없는 수준의 문제가 되어버렸다는 것이 양우석 감독의 생각. 이처럼 주어진 선택지가 그리 많지 않은 가운데 개인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담아낸 결과물이 '강철비2: 정상회담'이다.

 

양우석 감독은 "사실 남과 북이 분단되어 있는 한 스틸레인 유니버스가 계속될 수밖에 없어 슬프다"라며 "냉전은 끝났지만 미국과 중국의 격돌이 심해지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는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 향후 스틸레인 유니버스가 더욱 확장된다면 동아시아 지역의 격전지가 될 한국의 모습을 그리게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전세계 점유율 1%를 꿈꾸며, 마블을 따라가는 것 아닌 독자적인 노선 구축한다

 

카카오게임즈 이진수 대표
 

카카오페이지는 '슈퍼웹툰 프로젝트'를 통해 '정상회담: 스틸레인3' 이외에도 '이태원 클라쓰'나 '승리호' 등 잠재력 있는 메가 IP를 발굴하고 있다. 다만 '스틸레인 유니버스'의 경우 한국 특유의 분단 관련 정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그러나 이진수 대표는 분단이라는 가장 한국적인 소재야 말로 글로벌에서 가능성이 있는 소재라는 의견을 전했다. 남한과 북한은 이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며, 한국 역시 복잡한 국제 정세의 한 가운데에 놓여있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 작가 특유의 상상력을 통해 돌발적인 변수를 이끌어낼 수 있는 분단 관련 소재야 말로 글로벌 시장에서 잘 통할 수 있다는 것이 이진수 대표의 설명이다. 이진수 대표는 "해외에서 잘 통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스틸레인 유니버스는 국내 최고 수준의 IP다"라며 "스틸레인 유니버스가 카카오페이지를 대표하고 글로벌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IP 유니버스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다수의 IP를 발굴하는 카카오페이지의 행보에서 많은 이들이 마블 코믹스 및 디씨 코믹스를 롤 모델로 삼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고 있다. 그러나 이진수 대표는 마블의 행보를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닌, 한국과 카카오페이지 만의 독자적인 IP 비즈니스 관련 행보를 꿈꾸고 있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진수 대표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카카오페이지를 마블처럼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는데 그렇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더라"라며 "마블이 처음 등장할 당시에 비해 지금은 소비자들의 취향이 파편화되어 있다. 마블처럼 8천 개의 캐릭터가 하나의 세계관을 이루는 거대한 유니버스보다는 그러한 IP 유니버스를 수십에서 수백 개까지 보유하는 전략이 좀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파편화된 시장에서 다양한 독자들에게 유연하게 다가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카카오페이지는 지금까지 오리지널 IP 7,000개를 확보했다. 그러나 단순히 확보한 IP의 수보다는 얼마나 많은 국가와 언어권에 진출할 수 있는지가 카카오페이지의 목표라는 것이 이진수 대표의 설명이다. 카카오페이지의 다음 목표는 글로벌 DAU(Daily Active User. 일간 활성 사용자 수) 7,000만 명을 돌파하는 것. 전 세계 인구의 1%인 7,000만 명이 즐기는 콘텐츠 플랫폼이 되어야만 새로운 IP 비즈니스 영역이 열린다는 것이 이진수 대표의 생각이다.

 


 

이진수 대표는 "카카오페이지는 경쟁력 있는 작품들이 치열하게 다투는 '초경쟁' 시장이다"라며 "이런 생태계에서 두각을 드러낸 스토리라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한국 특유의 독특한 갈등 구조나 게임 판타지 등 새로운 장르 영역의 개척, 여성향 콘텐츠 등도 한국의 콘텐츠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요소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한편, 웹툰 '정상회담: 스틸레인3'는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감상할 수 있으며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은 7월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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