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가 금일(28일)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게임의 세부 내용과 개발 과정을 공개했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PC 패키지 게임 '창세기전'과 '창세기전2'의 스토리를 아우르는 리메이크 타이틀이다. 라인게임즈의 개발 전문 별도 법인인 레그 스튜디오에서 2022년 발매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티저 영상이 깜짝 공개돼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에서는 6월 공개된 티저 영상을 비롯해, 베일에 싸인 게임의 정보와 개발 현황 등 게이머들이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라인게임즈 김민규 대표는 “리메이크 계획을 발표한 지 3년 반 만에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 영상을 공개한 뒤 남겨주신 많은 의견을 꼼꼼히 읽었다. 많은 분들이 '창세기전'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레그 스튜디오가 누구보다도 '창세기전'다운 '창세기전'을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레그 스튜디오의 도전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고, 또 부족한 점은 질책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익숙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담는 것이 목표
다음으로는 레그 스튜디오의 이세민 디렉터가 자리에 올랐다. 그는 '창세기전' IP를 활용한 타이틀의 개발과 IP 가치 제고를 위해 설립된 레그 스튜디오의 소개와 함께, 익숙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담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인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자리에 오른 이세민 디렉터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창세기전' 원작 발매 25주년 기념 프로젝트의 시작점으로 큰 의미가 있는 타이틀이다. '최신 기술을 적용해 '창세기전'의 이야기를 전달한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이 질문에 답을 하는 마음으로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어드벤처 SRPG 장르로 개발 되고 있으며, 닌텐도스위치를 주 타겟 플랫폼으로 하되 시기의 차이가 있을 뿐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의 확장 및 전개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레그 스튜디오는 익숙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담기 위해, '창세기전' 시리즈의 가장 첫 작품이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창세기전1, 2' 합본을 가장 먼저 리메이크 하기로 결정했다. 원작 개발 당시 제외됐던 미수록 챕터와 인물들이 추가될 예정이며, '창세기전 외전 크로우' 등 동시간대에 일어난 중요 사건들도 모두 포함했다. 시리즈 전체의 모순과 어색한 설정을 정리하여 시리즈로서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게임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창세기전4'의 메인 일러스트를 담당한 이경진 IP 디렉터가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IP를 총괄한다. 더불어 '창세기전3 파트2'의 원작자인 이래연 시나리오 라이터가 참여해 시나리오를 담당했으며, 음악은 '창세기전3'의 원곡을 담당한 퀘스트로사운드 장성운 대표가 담당했다. 또한 최연규 원작자가 시나리오 및 설정에 대한 감수를 맡았다. 이처럼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스토리, 콘셉트, 일러스트, 음악 등 게임을 이루는 요소들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고증을 통해 개발되고 있다.

타이틀명에서 넘버링(숫자)이 제외된 이유에 대해 이세민 디렉터는 “'회색의 잔영'이 '창세기전1'과 '창세기전2'의 합본 리메이크로 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앞으로 제작될 '창세기전' 리메이크 프로젝트의 네이밍 규칙을 이번에 정리해 혼란을 줄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원작 시리즈의 경우 '서풍의 광시곡'과 '템피스트'까지 부제목으로 시리즈를 구분했으나, '창세기전3'부터 부제목이 사라지면서 다소 혼란이 있었다는 것이다.

탐험과 턴제 기반의 전투, 대하드라마를 보는 듯한 장대한 스토리
게임 내적으로 살펴보면 모험모드라는 이름의 탐색과 이동, 그리고 전통적인 턴제 기반의 SRPG가 합쳐져 있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넓은 지역을 탐사하는 경우가 많은 편으로, 전통적인 SRPG 시스템으로만 제작할 경우 불편한 게임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고 한다. 이에 편하게 이동하면서 세계관을 현장감 있게 느낄 수 있도록 모험 모드와 전투 모드를 합친 형태로 개발 중이다.

한편, 게임 내 비주얼에 대해 이세민 디렉터는 “'창세기전' 시리즈는 그 내용이 대하드라마와 같이 장대하고 등장 인물과 배경이 많은 만큼, 이에 맞는 비주얼이 무엇인지 고민했다”며 “실제로 존재하는 듯한 세계의 표현, 매력적인 인물의 표현을 동시에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언리얼엔진4를 이용해 반 실사 느낌의 그래픽으로 방향성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세민 디렉터는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만큼은 아니지만, 오늘 자리를 통해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이 개발되고 있는 과정 일부를 공개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현재도 레그 스튜디오 개발팀 일동은 '창세기전'이라는 이름의 무게를 받아들이고, 리메이크를 기다리고 있는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진지하게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