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을 타고 순항 중이던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모바일 게임 '가디언 테일즈'가 암초를 만났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부실한 대처를 인정하는 한편, 실무 담당자들을 전면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걸레' 대신 사용한 '광대', 특정 단체 및 집단과 무관한 일
최근 '가디언 테일즈'에서는 게임 내 대사 중 비하의 의미를 담은 '걸레'라는 단어가 문제로 떠올랐다. '가디언 테일즈'는 12세 이용가 게임인 만큼 불쾌함을 주거나 비하의 의미를 담은 단어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이에 카카오게임즈 측은 8월 2일 실시간 패치를 통해 문제가 되는 단어인 '걸레'를 '광대'로 수정했지만,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단어 선택에 대해 많은 이용자들이 의문을 표했다. 수정된 단어가 게임 내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것은 물론, SNS 상에서 특정 성향 또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단어로 '광대'를 사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카카오게임즈 측은 '광대'라는 표현에 특정 성향 또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지 않았다는 해명을 전했다. 문제가 되는 단어를 빠르게 수정하기 위해 서두르는 과정에서 의문의 여지가 있는 단어를 사용하게 되었다는 것.
카카오게임즈 이시우 사업본부장은 5일 공지사항을 통해 "해당 표현을 변경한 것은 단순히 비속어 및 욕설이기 때문이다"라며 "문제가 되지 않도록 서둘러 안전한 단어를 선택하려다 광대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해당 결정을 내린 직원 중 특정 단체에 소속되어 있거나 편향된 직원은 없음을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이용자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 현재 실무 담당자들을 전면 교체하는 한편, 논란이 되는 표현을 재수정한다는 입장이다.
운영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도 한 몫
한편, '가디언 테일즈'를 둘러싼 이번 논란이 그동안 게임 운영과 관련해 쌓여있던 유저들의 불만이 한꺼번에 터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용자들의 기존 건의사항이 상당수 방치된 상황에서 용어 관련 이슈에만 민감하게 대응했다는 것에 유저들이 또 다른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것. 게임 내에서는 현재 게임 패드 최적화와 관련되어 이용자들의 요청 사항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오픈 이후 운영 측에서 별다른 계획이나 수정 사항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 이용자는 "수정된 용어와 관련해서도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것은 물론, 기존의 건의사항에는 반응을 하지 않다가 특정 문제에 대해서만 빠르게 움직이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가디언 테일즈'는 콩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 RPG로, 레트로 풍의 그래픽과 준수한 게임성을 통해 출시 초반 평점 4.5를 돌파하고 매출 순위 TOP5에 진입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과연 카카오게임즈가 '가디언 테일즈'에서 이번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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