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낯선 SF 게임에서 느껴지는 진한 레트로 게임의 향기 '크로스코드'

등록일 2020년08월28일 10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메이플라워 엔터테인먼트가 지난 달 Deck13의 닌텐도 스위치 액션 게임 '크로스코드'를 정식 출시했다.

 

크로스코드는 개발사가 7년의 개발과 3년 간의 스팀 얼리억세스를 통해 게임성을 가다듬은 액션 RPG다. 닌텐도 스위치 버전 출시에 앞서 PC 버전으로 출시된 이 작품은 많은 유저들의 요청으로 콘솔 버전 이식 작업이 진행됐으며 지난 달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 4, 엑스박스 원으로 출시되었다.

 

레트로 풍 그래픽과 빠른 액션, 독특한 퍼즐이 더해진 크로스코드를 직접 즐겨보았다.

 

낯선 게임에서 느껴지는 고전 게임의 향기

 



이 게임의 배경은 MMORPG 속 세상인 ‘크로스월드'로 주인공은 기억을 잃은 캐릭터 ‘레아'를 플레이하게 된다. 레아는 게임 속 캐릭터가 만들었다는 설정이 있어 기억은 물론 언어 능력도 퇴화되어 게임을 진행하면서 이를 점차 복구하게 된다.

 

게임 속 설정은 SF이지만 배경. 캐릭터, 컷신까지 모두 도트로 제작돼 레트로 게임의 느낌이 난다. 게임 특성 상 점프와 원거리 공격 조준이 매우 중요한데 이런 점에서는 고전 게임인 ‘록맨'이 생각나 그 시절 게임 또는 ‘아이 워너 비 더 가이' 등과 같은 플랫포머 류 게임을 즐긴 유저들은 쉽게 즐길 요소들이 많았다.

 


 

전투 부분에서는 이런 느낌이 더욱 강해졌다. 보스의 일반적인 상태에서는 공격이 거의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공격을 하기 보다는 회피에 집중해야 한다. 대신 특정 패턴 후 보스가 약점을 드러내는 순간에는 대미지가 크게 들어가므로 그 때 공격을 집중해서 쳐야 클리어가 가능했던 것.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최근에 즐겼던 액션 게임들이 빠른 전투를 선호하는 것들이 많아서 그런지 이런 식의 플랫포머 방식의 전투를 오랜만에 즐기니 반가운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 외에도 던전에서 풀어야 하는 퍼즐 요소도 많다는 점 등 고전 액션 게임과 닮은 점이 많아 예전부터 이런 게임을 즐겼던 유저들은 쉽게 이 게임에 적응하고 재미를 찾아낼 수 있을 것 같다.

 

액션이 문제가 아니라 파쿠르가 문제였네

 



초보자 입장에서 이 게임의 가장 큰 허들은 파쿠르 요소가 아닐까 한다. 이 게임의 퍼즐은 파쿠르와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퍼즐이 원거리 공격으로 버튼을 눌러 지형을 바꾸고 그 곳을 파쿠르로 넘어가야 다음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문제는 퍼즐은 잘 푸는데 파쿠르를 못해 떨어지면 퍼즐의 처음부터 돌아가 다시 시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

 

그나마 이 게임이 로그라이크 게임이 아니라 아이템이나 성장이 초기화되지는 않고 캐릭터의 목숨이 깎이는 개념도 아니지만 점프 한 번 실패로 퍼즐을 처음부터 다시 도전하는 것이 귀찮은 것은 사실이었다.

 

거기다 파쿠르의 레벨이 가면 갈수록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보스 전투보다 퍼즐을 풀면서 파쿠르를 해야 한다는 점이 더 어려웠던 것 같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그 고난을 이기고 퍼즐과 스테이지를 넘어가는 재미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액션의 비중에 비해 퍼즐이나 파쿠르의 비중이 조금 더 많은 것 같아 약간은 아쉬웠다.

 


 

실제로 즐겨 본 크로스코드는 액션은 어렵지 않지만 퍼즐과 파쿠르라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있는 게임이었다. 그렇지만 레트로 플랫포머 액션 게임의 재미는 물론 어려운 퍼즐을 해결하고 났을 때의 쾌감도 못지 않게 높은 편이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라면 스토리 부분이었는데 초반에는 스토리가 신선하다 느껴졌으나 가면 갈수록 어디선가 본 듯한 진부한 스토리가 보인다는 느낌이어서 약간은 아쉬운 느낌이었다는 것만 빼면 킬링타임용으로 조금씩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만 퍼즐이 실패한다면 오기 때문에 재도전을 몇 번할 수도 있으니 이동 중에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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