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퀸스 갬빗' 등 게임포커스 추천 넷플릭스 최신작 4선

등록일 2020년11월27일 14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해치웠나" 싶었더니 결국 다시 돌아와버리고 말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진행되고 있으며, 연일 확진자 수도 증가하고 있어 다시금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겨우 코로나19와 함께하는 일상에 익숙해진 기자와 독자 대부분도 주말과 연말 약속들을 전부 취소하고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치 못하게 한가해진 주말을 채워주는 것은 역시 게임과 영상 콘텐츠가 아닐까. 게임포커스가 돌아온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조금이나마 풍성하게 채워줄 넷플릭스의 최신작들을 골라왔다. 기자의 개인적인 취향을 담아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상을 각각 두 편씩 균형있게 담았다. 

 

배우 안야 테일러조이의 재발견, '퀸스 갬빗'

 



 

올해 10월 말 공개된 7부작의 드라마 '퀸스 갬빗'은 배우 안야 테일러조이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성장 드라마다. 처음에만 그럴듯 하다가 용두사미로 끝나는 시즌제 드라마도 아니며, 괜시리 무거운 주제 의식을 담아내 경건한 마음으로만 감상해야할 것만 같은 작품들과도 궤를 달리한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퀸스 갬빗'은 천재인 '베스'의 성장기와 그녀가 1950년대 체스판에서 어떻게 최정상 자리에 오르게 되었나를 따라가고 있다.

 


 

체스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체스를 잘 몰라도 작품의 전개를 따라갈 수 있다. 전문적인 설명은 없지만 연출을 통해 대강 "이번 수가 정말 엄청난 묘수다"라거나 "꼼짝없이 체크메이트를 당하겠다" 등의 대국 상황들을 전달하기 때문. 작품도 치밀한 체스판에서의 싸움보다는 주인공 '베스'가 어떻게 아픔을 극복하고 성장해나가는지를 좀더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작중 중요한 사건들을 딱 한 화 안에 담아낸 심플한 구성 덕분에 작품 전개가 늘어지는 부분도 없다.

 


 

특히 주인공 '베스' 역할을 맡은 배우 '안야 테일러조이'의 매력을 200% 담아냈다는 점에서도 '퀸스 갬빗'을 꼭 추천하고 싶다. 당시의 분위기를 거의 그대로 담아낸 이른바 "인간 1950's"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 '23 아이덴티티'나 '뉴 뮤턴트' 등의 작품에서는 다소 평가절하되었던 부분이 있는데, '퀸스 갬빗'을 통해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배역을 만나게 되었다.

 

글로벌 스케일 하이스트물, '그레이트 프리텐더'

 


 

10월 말 시즌1 공개, 그리고 최근 시즌2까지 전편이 공개된 애니메이션 '그레이트 프리텐더'도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사기꾼(자칭 컨피던스 맨)들이 힘을 합쳐 악인들을 탈탈 털어먹는 하이스트물(케이퍼 무비)의 클리셰를 따라가고 있으며, 굵직한 사건마다 '컨피던스 맨' 멤버들의 과거 이야기를 함께 풀어나가는 방식이다. '진격의 거인'으로 고퀄리티 작화를 보여줬던 WIT STUDIO가 제작을, 그리고 '썸머 워즈'로 유명한 사다모토 요시유키가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다.

 


 

하이스트물이 으레 그렇듯 작중 대부분의 작전 계획들은 개개인의 초월적인 능력으로 해결되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높게 평가하고 싶은 부분은 미국 할리우드, 싱가포르, 영국의 런던, 그리고 도쿄 등 세계 각지를 넘나드는 활약상. 비주얼 측면에서는 싱가포르에서의 에피소드가 제일 인상적이며, 스토리의 완성도를 꼽자면 런던에서 진행되는 세 번째 에피소드가 흥미롭다.

 

나름 디테일을 살려 작품 초반부에는 영어로 대화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이 구간이 조금 어색할 수는 있겠다. 물론 이후 에피소드에서까지 굳이 영어를 사용할 이유는 없기에 금세 일본어로 돌아오긴 하지만, 특유의 어색한 발음을 견뎌낼 수 있는지가 포인트. 신작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비주얼과 스토리 양 측면으로 만족할 수 있을만한 작품이다.

 

빈 디젤이 슈퍼히어로인데 이제 터미네이터를 조금 곁들인... '블러드 샷'

 


 

빈 디젤 주연의 '블러드 샷'은 올해 5월 중 씨네Q를 통해 약 일주일간 단독 개봉되었던 영화다. 많은 사람들이 보지는 못했기에 사실상 넷플릭스의 최신작으로 추천해도 큰 무리는 없겠다. 러닝타임은 1시간 반 이내이며, 빈 디젤이 주연으로 나오는 만큼 열심히 때려부수는 가벼운 액션 영화로 접근하면 좋다.

 

빈 디젤이 맡은 '레이'는 과거 군인으로 활약했지만, 어느날 알 수 없는 무리들에게 습격을 받아 아내가 죽고 빈사 상태에 빠진다. 그런 그를 RST라는 회사가 구해내 나노봇 기술을 주입, 그를 강화시켜 살려내는데에 성공한다. 강화 인간으로 태어난 '레이'는 복수에 성공하지만, 사실 이는 RST가 꾸민 함정으로 그를 생체 병기로 활용하고자 하는데... 사건의 내막을 알게 된 '레이'는 이제 RST로 분노의 화살을 돌리게 된다.

 


 

빈 디젤 주연에 클리셰적인 이야기가 합쳐진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블러드 샷'은 집중해서 보기보다는 킬링 타임 용으로 감상할 때에 더욱 빛을 발하는 영화다. 어차피 집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를 보게 되는 만큼 스마트폰을 옆에 두고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봐도 큰 무리는 없겠다. 스토리가 빈약하지만 무엇이 중요하겠는가. 빈 디젤이 강화 인간이 되어서 적들을 쓸어버린다는데 말이다.

 

키아누 리브스가 카메오로, '스폰지밥 무비: 핑핑이 구출 대작전'

 


 

추억의 애니메이션 '스폰지밥'의 극장판 애니메이션도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반려 달팽이 '핑핑이'를 찾아나서는 이야기를 다룬 '스폰지밥 무비: 핑핑이 구출 대작전'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어 음성과 함께 영어 음성도 제공한다.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되겠다.

 


 

2D 그래픽 대신 3D 그래픽을 사용하고 있는데, 추억 속 그 작화는 아니지만 '스폰지밥' 특유의 감성과 함께 '어른이'들을 위한 웃음 코드들도 넣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특히 '키아누 리브스'가 작중에서 카메오로 깜짝 등장하는데 굴러다니는 수풀 속에서 얼굴만 내밀고 여러 조언들을 건네는 '성자' 역할을 한다. 반가운 얼굴이지만 역시 키아누 리브스는 손과 발까지 달고 적들을 거리낌 없이 죽여나가야 좀더 어울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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