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의 모바일 MOBA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이하 와일드 리프트)'가 오픈 베타 테스트에 돌입한 지도 2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새롭게 업데이트된 '다리우스'와 '드레이븐'을 필두로 라이엇 게임즈는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챔피언들을 추가해 메타 생태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라이엇 게임즈 브라이언 피니 '와일드 리프트' 게임 디자인 총괄은 지난 2개월 간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라이브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바쁜 시간을 지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브라이언 피니는 "와일드 리프트라는 복잡한 프로젝트에서 문제를 확인하고 이를 해결하면서 라이브 서비스를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열심히 여기까지 달려왔으며, 이 과정에서 여러분들의 의견과 피드백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국내 매체와 진행된 온라인 간담회에서는 '와일드 리프트'의 성과와 함께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과 이야기들을 들어볼 수 있었다.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와일드 리프트'의 국내 다운로드는 250만 건을 넘어섰으며, 구글 플레이 집계 기준 사전예약자 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용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앞으로도 게임성을 계속해서 가다듬는다는 것이 라이엇 게임즈가 '와일드 리프트'에서 세운 최우선 목표다.
시즌 진행 계획과 포지션 별 랭크 시스템, PC와 똑같지는 않을 것
OBT가 2개월 차에 접어든 가운데, 이용자들의 주된 관심은 공정한 매칭 환경이다. 플레이어가 원하는 포지션을 선택해 랭크 게임에 입장할 수 있는 PC와 달리 '와일드 리프트'에서는 유동적으로 포지션을 선택하는 초기 버전의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에 "5픽은 천민"이라는 '리그 오브 레전드' 초기의 룰 아닌 룰로 인해 아쉽다는 반응들도 많다.
브라이언 피니는 "원하는 포지션을 선택하기 어렵다는 이용자들의 피드백은 내부에서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이에 대한 해결책을 고민 중이지만, PC 버전과 동일한 방식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포지션 시스템 이외에도 라이엇 게임즈는 '와일드 리프트'에서 PC 버전과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시스템들을 적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상황이다.
최근 PC 버전에 도입된 프리시즌 패치와 관련해 브라이언 피니는 "와일드 리프트는 PC 버전의 재미를 모바일로 옮긴 게임"이라며 "스킬 가속 시스템은 와일드 리프트에도 가져왔지만, 신화급 아이템과 관련된 패치는 추가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를 대신해 '와일드 리프트' 만의 새로운 아이템들을 추가한다는 것이 라이엇 게임즈의 계획이다.
또한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공정한 매칭 환경을 위해 라이엇 게임즈는 '와일드 리프트'에서 지속적인 개선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같은 국가의 이용자들이 보다 자주 매칭되도록 시스템을 수정했으며, VPN을 사용해 타 국가에서 게임을 이용하는 방법을 제한해 게임의 매칭 환경을 개선하기도 했다. 브라이언 피니는 "대기 시간을 줄이고 랭크 매칭 범위를 조절하는 등 서비스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토대로 문제들을 해결해나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서비스 안정화 이후 업데이트 속도 올릴 것, e스포츠에 대한 계획 있어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최근 '와일드 리프트'에서 1.1 패치를 선보였다. OBT를 시작한 이후 'K/DA' 이벤트를 진행한 지 약 한달이 지난 뒤에야 패치가 진행된 셈인데, 업데이트 속도가 너무 느린 것이 아니냐는 이용자들의 반응도 많다.
브라이언 피니는 우선 내부에서 서비스 안정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를 해결한 이후에는 조금 더 빠른 업데이트 속도를 보여줄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브라이언 피니는 "업데이트 속도에 대한 피드백은 인지하고 있다. 조금 느린 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우선은 게임의 안정적인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연시간이나 버그 등을 해결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겠다"라고 말했다.
가뭄에 단비 같은 1.1 패치를 통해 신규 챔피언 '다리우스'와 '드레이븐'이 업데이트되고, 이들을 테마로 한 이벤트가 게임 내에서 진행 중이다. '다리우스'에 대한 초반 평가는 기대 이하라는 반응인데, PC 버전과 비교하면 라인전 단계에서의 파괴력이나 스킬의 사정거리가 아쉽다는 것. 브라이언 피니는 "와일드 리프트를 통해서는 PC 버전에서의 플레이 스타일과 느낌을 구현하고자 한다"라며 "만약 의도나 기대치보다 약한 부분이 있다면 내부에서 밸런스 패치 방향을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존야의 모래시계'에 붙은 주문력 옵션이 사라지고 사용 효과 아이템으로 대체되면서 많은 챔피언들이 쉽게 '존야'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부분이나 원거리 딜러 챔피언들이 2코어로 '수호천사'를 선호하면서 초중반 교전의 흐름이 늘어진다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 브라이언 피니는 이에 대해서도 내부에서 검토한 뒤, 문제가 발생한다면 적절한 수정을 가하겠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다가오는 2021년, 라이엇 게임즈는 '와일드 리프트'에서 지속적으로 신규 챔피언을 출시해 PC 버전 못지 않은 로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브라이언 피니는 "정확하게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내년에는 20명 정도의 챔피언을 추가할 생각이다"라며 "PC 버전의 모든 챔피언을 와일드 리프트에 데려오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와일드 리프트에서도 PC 못지 않게 다양한 로스터를 구축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e스포츠화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당장 확정된 사안은 없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브라이언 피니는 "e스포츠는 흥미로운 주제다"라며 "관전 기능 등 다양한 모드를 통해 향후 e스포츠가 진행될 경우를 대비할 수 있게끔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내 '와일드 리프트' 이용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브라이언 피니는 "와일드 리프트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한국은 리그 오브 레전드 초기부터 게임의 경쟁력 도모,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많은 도움을 받은 지역이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 |
| |
| |
| |
|
관련뉴스 |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