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사이버펑크+닌자+하드코어, 에이치투 인터렉티브 '고스트러너'

등록일 2020년12월29일 09시58분 트위터로 보내기



 

글로벌 기대작 '사이버펑크 2077'은 게이머들을 배신했지만 '사이버펑크' 세계관은 포기할 수 없다는 사람들을 위한 게임 '고스트러너'가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를 통해 국내에 출시되었다. 플레이어는 모종의 이유로 죽다 살아난 사이보그 '74번'이 되어 타워의 밑바닥에서 출발해 정상까지 향하게 된다.

 

속도감이 중요한 하드코어 액션, 체크포인트가 넉넉해 안심했다

 


 

일격에 적을 쓸어버릴 수 있지만 플레이어도 일격에 당한다는 시스템은 한차례 호평을 받았던 인디게임 '카타나 제로'와 비슷하다. 도트 그래픽으로 사이버펑크 풍의 도시를 구현했던 '카타나 제로'와 달리, '고스트러너'는 고 퀄리티의 3D 그래픽을 활용해 입체적인 도시를 만들어냈다. 유혈 묘사는 없지만 칼을 한번 휘두를 때마다 적들이 반토막나는 절단 묘사가 탁월하기에 게임의 타격감도 배가 된다는 느낌.

 

플레이어의 성향에 따라서는 난이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적과 마주치면 망설일 틈조차 없이 금세 사망하기 때문에 적을 발견하면 내가 먼저 달려가서 상대를 처리해야 원활하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여기에 벽을 타거나 와이어 액션을 펼칠 수 있는 등의 다양한 액션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기에 얼마나 화려하고 효율적으로 적들을 처리하며 앞으로 나아가는지가 게임의 주된 목표이자 엔드 콘텐츠인 셈이다.

 


 

게임을 점차 진행할수록 코스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등장하는 적들의 유형도 다양해지지만, 그만큼 체크포인트를 넉넉하게 배정해주기에 기자 같은 '똥손'들도 무리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각 챕터 내에서도 구간 별로 체크포인트를 배정해 주는 엄청난 배려를 느낄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작감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여러 차례 죽고 살아나는 과정을 반복해야 했다. 물론 마냥 피지컬만 요구하는 게임은 아닌 것이 특정 보스전에서는 퍼즐을 풀어나가는 감각으로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어 좋았다. 

 

닌텐도 스위치보다는 PS4와 PC로 즐기자

 


 

게임은 닌텐도 스위치와 PC, 플레이스테이션4 플랫폼으로 발매되었다. 여러 플랫폼을 두고 어떻게 게임을 즐길까 고민하고 있다면 되도록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화면에 출력되는 오브젝트가 많아지면(특히 게임 초반부 아키텍트와 대화하는 부분) 여지없이 프레임 저하 현상이 발생한다.

 

키패드의 배치 역시 조금은 불편하다. 점프와 공격 버튼이 우측 트리거 버튼에 할애되어 있고, 기타 슬라이딩이나 여러 액션들이 나머지 키에 배정되어 있는데, 트리거 버튼의 특성으로 인해 공격과 점프를 헷갈리는 순간들도 많았다. 휴대 모드로 게임을 플레이하면 작은 화면에서 여러 이펙트들이 터져 나와 조금 어지럽기도 하다. 그동안 게임을 즐기면서 결코 단 한번도 3D 멀미를 겪었던 적이 없는 기자였기에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예정이라면 한번 더 고민해볼 필요가 있겠다.

 

단순히 액션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나름대로의 스토리라인도 구축하고 배경 설정에도 많은 공을 들인 게임이다. 출시된 이후 해외를 중심으로 호평을 받았던 것은 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 셈. 건물 외벽이나 전광판을 밟고 달려나가거나 일격에 적을 썰어버리는 타격감과 액션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특히 게임에서 표현하고 있는 사이버펑크 분위기의 배경들도 게임을 계속 붙잡게 만드는 요소. 컨트롤에 자신이 있다면 '고스트러너'로 시원한 질주 본능을 발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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