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합법(?)적인 독재를 보여주겠습니다... 칼립소미디어 '트로피코 6'

등록일 2020년12월30일 13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에이치투 인터렉티브가 칼립소 미디어의 대표작 '트로피코 6 닌텐도 스위치 에디션(이하 트로피코 6)' 한국어 번역판을 12월 4일 출시했다.

 

트로피코 6는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불안이 가득한 섬나라 '트로피코'의 지도자 엘 프레지덴테가 되어 자신만의 국가를 만들어 나가는 게임이다.

 

시리즈 최초로 넓은 군도를 다스리는 여러 섬을 관리하고 지역에 특색에 맞는 정치를 선보이며 국민들을 지배하는 독재자가 되거나 평화로운 정치가가 될 수 있다.

 

오늘도 평화(?)로운 트로피코를 만들기 위한 여정을 진행해 보았다.

 

나도 모르게 군도의 독재자가 돼버렸는걸

 



플레이어는 이번 작에서 군도의 지도자가 돼 트로피코의 경제 산업, 복지, 건설 등 모든 부분에 영향을 주게 된다. 뭐 크게 보자면 특정 물품의 교역에 더 힘을 줘 무역 강국으로 만들 수도 있지만 작게는 섬의 이득을 위해 특정 공장 노동자의 연봉 조절 및 실직까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게 된다.

 

인적 자원 관리는 이런 정치 게임에서 중요하고 문명에서도 작업 중인 시민을 빼서 다른 중요한 건물에 넣는 등의 컨트롤이 가능하다. 하지만 단순히 아이콘으로 표현된 시민을 옮기는 것과 실제 사람 얼굴이 나온 노동자를 실직 시키는 느낌은 차이가 의외로 컸다. 물론 민주주의 국가에서 사기업의 노동자 관리를 정부가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독재자가 되는 것은 의외로 순식간이었다.

 

이번 편에서 또 놀란 것은 다른 지역에 요원을 보내 세계의 불가사의나 기념물을 훔쳐와 나만의 콜렉션을 늘리고 군도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불법과 편법을 넘나드는 콘텐츠가 워낙 많아 최대한 깨끗한 정치인이 되고 싶어도 필연적으로 이런 콘텐츠를 손 대야 했다. 그러다 보면 트로피코의 겉은 화려해졌지만 속은 진창 그 자체인 나만의 파라다이스 완성이 가능해졌다.

 


 

섬 하나만 관리하는 것도 벅찼는데 이제는 군도 관리라니

트로피코6에서 가장 크게 변한 점은 플레이어가 커다란 섬 하나를 관리하던 것에서 다양한 크기의 섬들이 모인 군도를 관리한다는 점이다.

 

각 섬마다 크기나 지형적인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집중해야 하는 부분도 달랐고, 관리해야 하는 부분도 꽤나 넓어졌다.

 

특히 효율적인 섬 이용과 미관을 생각한 건설 부분은 원래도 못했지만 섬이 다양해 지면서 더더욱 못생김만 강화된 것 같아서 아쉬웠다. 역시 나는 원 시티 내정이 취향이었지만 세밀한 시뮬레이션 요소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여러 섬을 다스리는 이번 편의 시스템에 만족할 것 같다.

 


 

역시 PC 플랫폼 유저에게 닌텐도 스위치 시뮬레이션 게임은 어렵네
개인적으로 이런 건설 시스템 중 젤 중요한 것이 도로 정비라고 생각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공장들이 늘어나고 거주민이 늘어나면 차가 막히고 도로가 공장 입구에 안 닿아 있거나 항구랑 이어져 있지 않으면 교역 등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도로 설정과 건물과의 연결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다행이 이 게임은 도로 설정 컨트롤이 어렵다거나 UI가 불편한 것은 없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전작들을 포함해 다른 건설 게임과 나라 육성 게임을 컴퓨터로 즐기며 마우스와 키보드 플레이에 익숙해졌던 나에게 스위치 플레이는 줌 인과 줌 아웃, 커서 이동 등이 불편했기 때문에 다음 회차 플레이는 다시 PC 플랫폼으로 즐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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