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 스트리밍 그리고 저작권에 관한 논의가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캡콤이 자사 게임의 영상 게재와 스트리밍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캡콤은 지난 6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의 게임 프랜차이즈와 관련된 동영상 게재 및 스트리밍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해당 가이드라인에는 동영상 업로드 및 스트리밍 시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저작권 기준과 함께, 수익화 및 부정사용 금지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가이드라인에서는 영상을 게재하는 주체를 개인과 법인으로 구분하고, 이에 따른 수익 창출과 허가의 유무도 구분하고 있다. 캡콤은 개인을 '탤런트, 성우, 스트리머 등 관련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과 계약하지 않은 자 또는 단체'로 정의했으며, 특정 프로덕션에 소속되어 있어서도 안된다. 법인은 반대로 관련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과 계약한 자 또는 단체, 그리고 프로덕션에 소속된 이를 말한다.
우선 개인이 만든 동영상은 기존과 같이 업로드 및 방송 그리고 도네이션과 광고를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단, 편집 또는 감상 코멘트 등 부가가치가 영상에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반대로 법인에 소속된 이가 비즈니스 목적으로 영상을 업로드 및 방송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캡콤의 라이선스 사업 부서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영상 자체의 수익 창출은 불가능하다.
이 외에도 ▲게임의 공식 발매일 전 콘텐츠의 유출과 스포일러, 제3자 프로그램의 사용 및 선전 등은 엄격히 금지되며, ▲위법적이거나 인종과 성별에 관한 차별적 내용, 범죄 조장 등 불쾌한 내용이 담겨서도 안 된다. ▲캡콤의 만화, 공략본, 아트북 등 디지털 자료를 포함한 공식 인쇄물과 음악을 따로 추출하여 모음집으로 게재하는 등 저작권을 침해하는 것도 금지된다.
캡콤은 해당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동영상 콘텐츠를 삭제 조치할 수 있다고 밝히는 한편, 개별 삭제 건에 대해 모두 대응하기 어렵다며 동영상을 게재한 플랫폼에 문의하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러한 가이드라인은 캡콤을 통해 발매되는 전 게임에 적용된다.
한편, 캡콤의 이번 가이드라인 발표에 앞서 몇몇 게임사들은 타이틀 별로 일부 챕터 또는 초반 플레이만 방송하도록 하는 등 개별적 정책을 적용해 왔다. 라인게임즈(베리드 스타즈), 스파이크 춘 소프트(단간론파 시리즈), 아틀라스(페르소나 5), 레벨 파이브(레이튼 시리즈) 등이 제한적 송출을 허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게임 스트리밍과 관련된 거시적 가이드라인이 제시된 것이어서 이목을 집중시킨다. 캡콤이 이번 가이드라인 발표를 통해 개인의 수익화 및 영상 게재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는 한편, 특정 법인 및 프로덕션에 소속되어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영상을 게재하고 방송하는 것에는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명시해 향후 게임 스트리밍 그리고 저작권 준수, 수익화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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