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 VS '오페케' 서사의 시작이 될 '2025 LoL 케스파컵', 한화생명과 T1의 결승 대진 완성

등록일 2025년12월14일 05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라이엇 게임즈의 대표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비시즌 단기 대회 ‘2025 LoL KeSPA CUP’의 패자조 결승전이 13일 개최됐다.

 

이번 패자조 결승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에 패배해 패자부활조에서부터 올라온 T1과 마찬가지로 승자조 결승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패배한 디플러스 기아가 마지막 남은 결승전 티켓을 두고 격돌했다.

 

패자조 결승 결과 T1이 패패승승승이라는 드라마틱하게 승리하며 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1세트는 디플러스 기아 선수들의 기량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디플러스 기아의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 선수의 솔로 킬을 시작으로 전 라인의 선수들이 T1을 상대로 슈퍼 플레이를 선보이고 솔로 킬을 내며 경기를 리드했던 것.

 

초반부터 잡았던 경기의 흐름은 쉽사리 뒤집히지 않았고 디플러스 기아는 27분 만에 1만 7,000 골드 이상의 차이를 벌리며 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디플러스 기아가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이득을 챙겼지만 T1은 교전에서의 승리를 바탕으로 게임을 굴렸고 오브젝트에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디플러스 기아가 아타칸 사냥에 성공한 T1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T1의 진영을 위아래로 붕괴시키고 난전을 유도하는 전략으로 대승을 거두며 게임의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바론과 T1의 수성탑을 하나하나 무너트린 디플러스 기아는 끝내 넥서스까지 부수며 2:0으로 결승전까지 단 한걸음만 남겨두게 됐다.

 

3세트 T1의 반격이 시작됐다. T1은 밴 단계에서 ‘케리아’ 류민석 선수의 시그니처 챔피언 ‘바드’가 살아남자 바로 가져가며 바드 운영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디플러스 기아는 징크스와 룰루를 가져가며 바텀 라인의 교전력에 힘을 준 조합을 선택했고 T1은 바드, 애니비아 등 변수 창출을 용이한 조합을 완성했다.

 

그리고 결과는 케리아 선수의 바드가 왜 ‘2025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단 한 번 등장한 뒤로 밴으로 봉인 당했는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케리아의 바드는 중요한 교전마다 상대의 발은 묶고 아군에게는 좋은 각을 만들어주며 대활약했고 그 힘을 바탕으로 T1은 3세트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4세트는 요릭을 잡은 T1 ‘도란’ 최현준 선수의 슈퍼 플레이가 빛나는 경기였다.

 

도란의 요릭은 초반부터 킬을 대량으로 획득 빠르게 성장해 사이드 라인 주도권을 가져가며 아군 본대의 발을 풀어줬다. 특히 요릭 자체가 타워 철거 능력이 좋은데 성장까지 잘된 요릭은 가는 곳마다 디플러스 기아의 포탑을 빠르게 철거시키면서 디플러스 기아의 활동 반경은 줄여나간 반면 골드 차이를 빠르게 벌어지게 만들었다.

 

결국 경기 중반부터는 양 팀의 체급 차이가 단순히 교전력만으로 뒤집을 수 없었고 승리는 그대로 T1이 가져가게 됐다.

 

5세트는 T1이 불리한 상황 속에서 ‘페이즈’ 김수환 선수의 칼리스타가 다시 한번 날뛰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디플러스 기아는 초반부터 전 라인에서 승전보를 올리며 골드를 크게 리드했다. 특히 팀의 선봉을 서야하는 도란 선수의 올라프가 솔로 킬을 당하는 등 성장이 억제돼 교전에서 어려움이 많았으며 경기 중반에는 T1 다섯 명의 선수가 전멸하며 경기는 암울하게 전개됐다.

 

하지만 21분 경 페이즈 선수의 칼리스타가 상대의 진형을 휘저으며 불리한 상황에서 역으로 적을 전멸시킨 것을 시작으로 T1 선수들은 디플러스 기아와의 교전에서 지속적으로 이득을 챙겼다.

 

그리고 경기 후반 비록 3명의 팀원을 잃었지만 바론 버프를 획득한 T1은 상대방의 진영을 붕괴시키며 오늘의 마지막 승리를 쟁취했다.

 

한편 이번 결과로 인해 T1은 먼저 결승에 진출한 한화생명e스포츠와 14일 케스파컵의 우승컵을 두고 최후의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디플러스 기아는 비록 어제에 이어 연이어 패배하기는 했지만 신예 선수가 많은 로스터임에도 불구하고 최상급의 선수를 대거 기용한 한화생명e스포츠와 T1과의 경기에서 아쉬운 3:2 스코어를 기록했던 만큼 팀 합이 어느 정도 올라왔을 때의 경기력을 기대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더욱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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