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인수로 몸집 키운 넷마블, 더 기대되는 2021년... 키워드는 'IP'와 '웰메이드', 그리고 'AI'

등록일 2021년02월03일 14시37분 트위터로 보내기

 

2020년 자체 IP 및 외부 IP를 활용해 다양한 흥행작을 배출하고,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넷마블이 2021년에는 새 보금자리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도전한다. 키워드는 'IP'와 '웰메이드', 그리고 '지능형 게임 기술'로 정리하면 될 것 같다.

 

넷마블의 2020년을 돌아보면, 먼저 자체 IP를 활용한 신작들로 성과를 내며 자체 IP 경쟁력과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점, 다음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성과를 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2020년 넷마블은 'A3: 스틸얼라이브', '스톤에이지 월드', '마구마구2020 모바일', '세븐나이츠2' 등 자사의 기존 IP를 활용한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출시해 좋은 성과를 냈다. 이런 흐름은 2021년에도 이어질 전망.

 

외부 IP를 활용한 타이틀을 잘 개발해 성과를 내던 기존 흐름도 이어갔다. 특히 글로벌 사업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는데, 2020년 3월 글로벌에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가 국내 모바일게임 최초로 북미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에 올랐으며, 프랑스, 독일 등 웨스턴 주요 국가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기업이 성공하지 못한 웨스턴 게임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적을 기록했다.

 

국내용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마구마구2020 모바일'을 11월 대만에 출시해 양대마켓 인기순위 1위, 매출 순위 애플 앱스토어 2위, 구글플레이 6위를 기록한 뒤 3개월째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2021년 넷마블 성장 이끌 대작들, 비공개 라인업도 다수 준비중
넷마블은 2021년에도 자체 IP를 활용한 작품 및 글로벌 인기 IP를 활용한 신작, 투트랙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미 공개된 라인업만으로도 화려한데, 세계적 유명 IP를 활용한 비공개 신작도 다수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라인업을 살펴보면 '세븐나이츠'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일본의 유명 콘솔게임 IP '니노쿠니'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제2의 나라', 마블 IP를 활용한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 대형 작품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0년 5월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의 웨스턴 시장 진출도 예정되어 있어 흥행 성적에 대한 게임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2019 지스타에서 첫 공개된 후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세븐나이츠 영웅들이 사라진 후 혼돈의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사단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넷마블에서는 2020년 11월 출시돼 매출순위 탑3을 유지하고 있는 '세븐나이츠2'에 이어 차기 대표작으로 바톤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제2의 나라'는 한 편의 애니메이션과 같은 그래픽과 탄탄한 스토리를 앞세운 모바일 MMORPG다. 위기에 빠진 세계를 구하는 모험과 여정의 환상적인 스토리에 카툰 렌더링 특유의 화려한 3D 그래픽, 수준 높은 컷신을 앞세워 동화풍 애니메이션 감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외 모바일게임 유저들의 기대가 큰 작품으로, 국내 성적은 물론 해외 성적도 기대되는 타이틀이다.

 

마블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오픈월드 RPG '마블 퓨처 레볼루션'도 대형 기대작. 마블 코믹스의 어벤져스, 토르, 아이언맨, 캡틴 마블 등을 집필한 작가 마크 슈머라크가 게임 스토리 작업에 참여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마블이 글로벌 유명 IP를 활용해 개발중인 미공개 신작 이야기도 계속 들려오고, PC 및 콘솔로의 플랫폼 확장을 준비하는 동향도 확인되고 있다. 2021년 넷마블의 신작 라인업에는 계속 관심을 기울여야할 것 같다.

 

넷마블의 미래 책임질 '지능형 AI', 경쟁력의 핵심으로 주목받아
넷마블은 '사람과 함께 노는 지능적인 인공지능(AI)' 개발을 목표로 2014년부터 다양한 기술을 연구해 왔다. 유저들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게임 내에서 펼쳐지는 여러 상황에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는 지능형 AI를 완성해 나가는 것이 목표로, 2018년에는 AI 기술의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보다 심도있게 기술을 개발하고자 전담 연구 조직인 AI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넷마블 AI센터는 마젤란실과 콜럼버스실 두 개의 조직에서 실용적인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콜럼버스는 넷마블의 방대한 글로벌 유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프로젝트로, 콜럼버스실의 개인화서비스개발팀, 이상유저정보팀, 유저프로필개발팀 등이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콜럼버스 프로젝트의 궁극적 목표는 게임 내 유저 생애 구간(유입부터 이탈까지)에 대한 최적의 분석과 매니지먼트를 통해 게임 PLC(Product Life Cycle, 제품 수명 주기) 개선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콜럼버스실은 이미 이상징후 탐지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데, 게임 로그를 딥러닝 알고리즙으로 학습하여 게임 내에서 발생하는 이상 케이스를 신속하게 탐지해, 해당 내역을 담당자에게 자동 보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탐지된 어뷰징(게임 시스템을 악용해 불법적인 이익을 취하는 행위)에 관한 의심 플레이 내역은 시뮬레이션으로 재현되고, 이것이 실제로도 가능한 플레이인지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검증한다. 넷마블은 이 시스템을 다양한 어뷰징 사례 및 핵 툴 확산 방지, 게임 PLC의 안정적인 운영, 게임 지표 왜곡 방지 등을 위해 활용중이다.

 



 

당초 목적이었던 유저 맞춤형 서비스 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콜럼버스실에서는 유저 행동 재현이 가능한 유저 에이전트 연구와 유저 성향 및 수준 파악이 가능한 시뮬레이션 기반 머신러닝 분석을 병행하고 있으며, 이 기술들은 개인에게 최적화된 이벤트 및 알림, 아이템 맞춤 제안 등 다양한 서비스와도 연계 가능하다. 또 주요 유저층 선정과 게임 운영에 필요한 전략적 의사결정에도 도움이 되어 장기적으로는 게임 PLC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 외에도 광고 사기 탐지 및 마케팅 최적화에도 활용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활용이 기대된다. 넷마블 김동현 AI센터장은 "기술 적용 전후를 비교했을 때 어뷰징 탐지율이 최대 10배 가까이 높아졌다"며 "현재 이 시스템을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마구마구2020 모바일 등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마젤란실은 지능형 게임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게임 내 보스 몬스터 및 던전의 난이도를 자동으로 측정하며, 음성 기반의 AI 및 번역 기술을 빅데이터를 활용해 심층 연구한다.

 

마젤란은 지능형 게임을 만드는데 중점을 둔 프로젝트이다. 마젤란실의 AI에이전트팀, 밸런싱AI팀 등이 관련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넷마블 지능형 게임의 핵심은 AI 플레이어가 유저 패턴을 학습해 지속적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인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AI 플레이어는 이용자들을 상대하는 것 외에도 게임 밸런싱과 QA(Quality Assurance) 등 게임 관련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마젤란실에서는 이미 AI가 사람이 수작업을 반복해 진행해 왔던 QA를 대신 수행하는 '게임 테스트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넷마블 게임들에 도입했다. 이를 통해 버그 발견 확률을 높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버그 수정 후 정상 작동 여부를 검증하는 '리그레션 테스트'에서 최대 40%의 속도 개선 효과를 얻고 있다는 것이 마젤란실의 설명.

 

특히 콘텐츠 난이도 조정과 밸런싱 등에도 AI 기술을 활용해 유저들의 몰입도 향상을 끌어내고 있다는데, 예를 들어 신규 캐릭터를 개발할 때 강화학습 기반 게임 플레이어(AI)를 활용, 캐릭터의 기능이 제대로 수행되고 있는지, 그 결과가 개발자의 의도에 부합한지 등 다양한 사항을 확인하고 있다. 이 기술은 콘텐츠 제작 비용 감소와 제작 소요 기간 단축 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강화학습 기반 AI 기술 개발을 통해 콘텐츠별 난이도를 측정하고, 이용자들이 각 콘텐츠를 클리어하는데 필요한 캐릭터 스킬의 적절한 조합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데에도 마젤란실의 연구가 도움이 되고 있다. 이 부분은 현재 서비스중인 일부 게임에 이미 적용되어 있는 상황.

 



 

A3: 스틸 얼라이브에 도입된 음성 AI '모니카'와 같은 음성 기반 AI 기술, 그리고 자동 번역 등 마젤란실의 연구 성과가 활용될 분야는 갈수록 많아질 전망이다. A3: 스틸 얼라이브에는 2020년 5월 음성 AI 모니카가 도입됐는데, 이는 유저들이 게임 실행 후 "모니카, 메인 퀘스트 시작해줘"라고 말하면 퀘스트가 자동 실행되는 형태로 구현됐다.

 

퀘스트 진행 외에도 지역 맵 보고 끄기, 스킬 사용하기, 장비 도감 열기 등 다양한 게임 메뉴를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넷마블은 글로벌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중인 자동 번역 모델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김동현 AI센터장은 "게임 퀄리티와 이용자 편의성 증대에 초점을 맞춰 AI 기술을 개발 및 적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저들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이해를 바탕으로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신사옥... 방준혁 의장의 매출 10조 기업 꿈을 향해
넷마블은 2021년 신사옥에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그 동안 구로동에 건설해 온 신사옥 'G밸리 지타워'에는 1분기 중 넷마블컴퍼니 뿐만 아니라 계열사인 코웨이를 비롯해 다양한 IT, 디지털 콘텐츠 기업이 입주할 예정으로, 그 동안 공간 문제로 분산되어 개발을 진행해 온 각 개발팀의 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G밸리 지타워는 지상 39층, 지하 7층, 전체면적 18만㎡ 규모로 업무공간 외에도 캐릭터 공원, 게임 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 넷마블은 부지의 70%를 공원화해 지역주민들과 직장인들의 쉼터를 활용할 계획도 밝히고 있다.

 

게임 개발 역량을 G밸리 지타워에 집중시키는 한편, 넷마블은 2023년 2월 준공 예정인 과천 G-TOWN 개발사업에도 참여한다. 해당 건물은 AI 기반 R&D 센터로 운영될 예정으로, 지하 6층, 지상 15층 연면적 12만 9000㎡ 규모로 건설될 예정. AI 연구, 개발이 미래 성장 동력이라는 방준혁 의장의 뜻이 담긴 행보로 보인다.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1월 4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다시 경쟁력을 강화해 넷마블이 재도약하는 굳건한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 의장은 넷마블이 1조 매출을 달성한 후 넷마블을 10조 매출을 내는 게임사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는데, 꾸준히 성장해 온 넷마블과 새로 가세한 코웨이의 매출을 합치면 5~6조에 달하게 되니 10조 매출 기업의 꿈이 더 이상 꿈이 아니라는 느낌도 든다. 기존 게임들에 기대작들, 그리고 새로운 시장 진출로 활기찬 한해가 될 2021년, 넷마블의 성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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