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퍼블리싱코리아가 지난 2월 25일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목장이야기 올리브 타운과 희망의 대지'를 국내에 발매했다.
목장이야기 올리브 타운과 희망의 대지는 25주년을 맞이한 '목장이야기'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시리즈 최초 닌텐도 스위치 타이틀이다.
플레이어는 올리브 타운에 할아버지가 남겨준 목장에서 야채나 과일을 기르고 동물을 돌보며 목장 경영을 할 수 있다. 여기에 마을 주민들과 만나 교류하며, 연애를 즐기는 등 목장에서의 인생을 즐길 수 있다.
인디 게임 시장에서 불세출의 판매 기록을 쓴 '스타듀밸리'를 포함한 다양한 목장 게임에 영향을 준 시리즈 최신작 목장이야기 올리브 타운과 희망의 대지를 즐겨보았다.
채집하고 가공해서 내 공간을 늘려가자
목장이야기 올리브 타운과 희망의 대지의 메인 콘텐츠 목장 경영은 이전 작에서 만날 수 있었던 콘텐츠는 물론 새로운 콘텐츠들을 통해 목장을 운영하면서 자신만의 공간을 늘려가는 재미를 더했다.
우선 이전 작들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농사, 낚시, 동물 사육 등 이 게임의 대표 콘텐츠는 그대로였다. 조작도 이 게임의 스핀오프작인 '도라에몽 진구의 목장이야기'과 동일하기 때문에 이를 즐긴 유저라면 쉽게 게임에 적응하고 이 게임의 장점인 힐링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에 목장이야기 올리브 타운과 희망의 대지에는 크래프팅 요소를 대거 강화하면서 자신의 공간을 꾸미고 넓히는 재미를 더했다.
유저들은 먼저 주변의 나무를 벌목하거나 광을 캐고 낚시를 하는 등 1차적인 채집 과정에서 나온 물품을 그대로 퀘스트나 납품 상자 등을 통해 납품해도 되고 목재, 주괴, 음식 등으로 가공해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가공 물품 등은 울타리를 포함해 마을 꾸미기 아이템으로도 변환 가능한데 이를 활용해 내 농장 등을 더 아름답게 꾸밀 수 있었다. 물론 그런 것에 관심이 없다 해도 가공품은 쓸모가 많은 아이템이라 게임 하는 내내 쉴새 없이 기계를 돌려 생산해야 한다.
먼저 목재와 주괴 등은 플레이어의 장비 업그레이드부터 목장 증축 등 다양한 업그레이드 재료로 쓰이기 때문에 원목과 광석을 무턱대고 납품하는 것보다는 후반 플레이를 위한 가공이 더 중요하다.
다만 개인적으로 마음의 상처로 남은 것이 하나 있는데, 분명 모래사장에 굴러 다니는 피조개 날 것이 내가 직접 끓인 조갯국보다 비싸게 쳐주어서 약간 자존심이 상했다. 심지어는 내가 끓인 조갯국은 2별이고 피조개는 0별이었다.
올리브 타운의 마당발 나야 나
목장이야기 올리브 타운과 희망의 대지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NPC가 존재하고 이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다. 특히 친분을 많이 쌓은 NPC와는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결혼도 할 수 있다.
스핀오프작 도라에몽 진구의 목장이야기에서도 마을 NPC와 친분을 쌓을 수도 있었지만 도라에몽 IP를 활용했기 때문에 원작의 스토리 라인과 주인공들의 나이를 고려해 애정 시스템은 없었지만 이번 작에서 등장한 것이다.
물론 주민들의 친밀도를 올리지 않고 혼자 지내는 방법도 있지만 그들의 스토리 또한 흥미로운 부분이 많기 때문에 소소한 스토리를 보는 것도 즐기는 유저라면 그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공개되는 이야기를 확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분명 서양 도시가 배경일텐데 당당하게 일본 복식을 하고 돌아다니는 이오리가 흥미로웠다. 또한 외향적인 느낌은 남자 주민보다는 여자 주민이 더 이뻐서 괜히 성별을 여자로 설정했나 후회되기도 했다.
한편 NPC에게는 선물도 가능한데 선물 중에서는 크래프팅 시스템을 활용해 제작한 물품도 존재한다. 이 때문에 꽃을 재배해 그대로 납품하는 것도 좋지만 꽃다발이나 향수로 제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직접 플레이 해 본 목장이야기 올리브 타운과 희망의 대지는 농장 게임의 기본은 잘 지키면서 그 외의 콘텐츠를 통해 재미를 확장시킨 작품이었다.
물론 모바일게임에서도 비슷한 콘텐츠를 가진 게임이 많지만 모바일 목장 게임의 경우 숙제형 퀘스트가 많아 현실 일이 바빠 접속이 줄어들면 괜히 남들보다 뒤쳐지고 안될 것 같다는 생각과 의무감으로 접속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이 게임의 경우 현실 시간과 게임 속 시간이 따로 흐르고 일일 미션과 같은 숙제형 미션 없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을 때 게임에 접속해 게임 콘텐츠를 즐기면 돼 그런 심리적 부담감은 덜해 어쩌면 이게 진짜 힐링 게임인가 생각했다.
심지어 힐링 게임의 대표주자 '동물의 숲'조차 장기간 게임에 접속 안하면 동물들이 떠나거나 원망스러운 말을 하는데 이 게임에는 그런 것도 없었으니 말이다. 바쁜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이라면 느긋한 사이버 귀촌 생활을 이 게임을 통해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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