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위 총력전과 포지션 선택으로 새 출발, 라이엇 게임즈 '와일드 리프트' 시즌2

등록일 2021년04월05일 13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라이엇 게임즈의 모바일 MOBA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에서 새 시즌이 시작되었다. 소위 '칼바람 나락'이라고 불리는 무작위 총력전, 포지션 선택 모드 등 새로운 요소들이 추가되면서 '리그 오브 레전드'다운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모바일과 궁합 좋은 '무작위 총력전', 특성 페이지가 더 필요해

 



 

4월 5일부터 약 3일간 '와일드 리프트'에서는 '칼바람 나락'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무작위 총력전' 모드를 즐겨볼 수 있다. 짧은 플레이 타임 동안 정말 치열하게 치고 받는 재미를 느낄 수 있기에 그간 '와일드 리프트'에서도 무작위 총력전을 만나보고 싶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아직 준비 중이라는 답변으로 일관했기에 꽤 시간이 지나서야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빠른 시일 내에 업데이트 되었다는 느낌.

 

공격로의 길이나 포탑의 체력 등 이래저래 다이어트를 했던 일반 모드와 달리 '무작위 총력전'은 PC 버전의 그 모습 그대로 모바일에 구현되었다. 무작위 총력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눈덩이' 소환사 주문도 그대로이고, 공격로의 길이도 PC 버전과 거의 비슷하다는 느낌.

 


 

모바일 플랫폼과의 궁합은 그야말로 최상이다. 아무리 모바일 플랫폼에 맞게 축약했다고 하지만 20분 내외의 게임 플레이 타임 탓에 시간을 내서 즐기기 부담스러웠던 일반 모드와 달리 무작위 총력전은 아무리 길어도 10분 내외로 결판을 낼 수 있다. 특히 각종 일일 퀘스트나 도전 과제도 무작위 총력전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된 점도 의외의 장점으로, 기자처럼 1일 1회 승리를 수행하지 못한 적이 많은 플레이어들도 보다 쉽게 일일 퀘스트를 끝낼 수 있게 되었다.

 

무작위 총력전이 추가되면서 3개이던 기존의 특성 페이지도 늘어날 필요가 있겠다. 일반 모드와 무작위 총력전에서의 아이템 빌드나 특성은 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한 페이지를 무작위 총력전 전용으로 할애하기에는 애로사항이 있다. 약 3일 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정식으로 무작위 총력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많이 플레이하고 많은 피드백을 제안해보자.

 

원하는 포지션으로 갈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었네, 포지션 선택 기능

 


 

포지션 선택 기능도 시범 도입되어 운영 중이다. PC에서는 원하는 포지션을 두개 선택해 대기열에 참여할 수 있었다면, '와일드 리프트'에서는 모든 포지션에 우선순위를 두고 매칭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포지션을 배정해 준다. 즉, 뜬금없이 원거리 딜러나 정글에 당첨될 확률도 있다는 의미. 만인이 기피하는 정글 포지션에 배정된 피해자들의 아우성을 매 게임마다 만나볼 수 있다.

 

“플레이어들의 포지션을 미리 확정해 팀 구성 단계에서부터 원활한 게임 경험을 제공하자”라는 의도 자체는 명확하지만, 막상 게임 내에서는 그렇게 이상적인 장면만이 펼쳐지는 것은 아니더라. 앞서 이야기한 대로 원치 않는 포지션에 배정되는 경우도 왕왕 있을뿐더러, 플레이어들 역시 배정된 포지션에 대해 그다지 협조적이지 않은 편이다. 자기가 원해서 들어와 놓고, 타인의 게임을 방해하는 일은 지양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포지션 선택 모드를 정식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개선 작업들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각 포지션에 해당하는 아이콘의 시인성을 높일 필요가 있겠다. 드래곤 공격로, 서포터, 상단 공격로에 해당하는 아이콘들이 서로 비슷하게 생겨 처음 접하면 구분이 어려운 경우도 있으며 챔피언 선택 단계에서도 아이콘 이외에는 공격로를 구분할 방법이 없어 조금은 불편하더라.

 

4, 5픽 천민 설은 PC 버전에서도 관련 패치 이전까지 유구한 전통이었던 바 있다. '와일드 리프트'에서는 포지션 강요, 또는 선택권에 대한 이용자들의 심리적 저항감이 PC보다 더욱 크다는 느낌. PC 버전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게임의 모토가 이용자들의 태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이다. 여러모로 모바일 버전에 맞는 명쾌한 해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꽉 잡아, 큰 거 온다! '와일드 리프트'는 더 풍성해지는 중

 


 

한편, 4월 초부터 시즌2가 진행되는 가운데 '와일드 리프트'는 점점 더 풍성한 게임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패드 기기를 대상으로 시야를 확대해 주는 패치를 진행해 쾌적한 게임 환경을 구축했다. 좌우 시야가 좁아서 스마트폰에 비해 불리한 싸움을 했던 아이패드 기기 이용자들이라면 이번 패치가 유독 반가울 것으로 보인다.

 

시즌패스 개념의 수익 모델 '와일드 패스'도 추가되었는데, 반응은 조금 미묘하다. 와일드 패스 전용 스킨 등의 보상을 제공하지만, 이용자들이 원하는 상품보다는 푸른 결정 등 이미 게임 내에서도 쉽게 얻을 수 있는 재화들을 제공하는 것. 개인적으로는 진척도 별 보상을 조금 줄이고 귀환 마크나 특수 모션 등 커스터마이징 요소에만 집중한 보상을 제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편이 게이머들의 지갑을 열기에도 훨씬 더 좋겠다.

 

PC 버전의 마이너리그 같은 인상을 줬던 오픈 베타 초기에 비해 이제는 '와일드 리프트' 만의 차별화 요소들도 점차 생겨나고 있다. 신화급 아이템으로 메타가 격변한 PC 버전과 달리, 와일드 리프트에서는 아직 신화급 아이템이 없어 과거 '리그 오브 레전드'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영광의 징크스' 등 '와일드 리프트' 만의 스킨들도 추가되고 있어 더욱 더 매력적인 게임이 되어 간다는 느낌이다.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에게는 크게 체감되지 않는 부분일테지만, 미국 지역을 대상으로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제는 중국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시장에서 '와일드 리프트'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향후 정식 출시가 머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는 부분. 이후에는 글로벌 단위의 '와일드 리프트' 관련 대회도 만나볼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는 기대가 된다.

 

이번 시즌, 기자의 목표는 다이아 랭크 티어 입성이다. '와일드 리프트'를 즐기고 있는 독자들의 목표는 무엇일지 문득 궁금해진다. 아직 '와일드 리프트'가 PC 버전의 하위 호환이라고 생각하는 게이머들도 있다면, 한번쯤 시간을 내서 플레이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내용물은 꽤나 다르고 또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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