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현재 액션 플랫포머 게임은 정말 말 그대로 셀수도 없이 많다. 특히 '로그라이트'와의 결합으로 인해 인디 게임신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만큼 다양한 게임들이 '스팀'을 통해 발매되었는데, 한편으로는 비슷한 액션 플랫포머들의 지나친 범람으로 다소 획일화된 장르적 특징과 한계 그리고 피로도를 가져오기도 했다.
이 가운데 독일의 인디 게임 개발사 SmokeStab은 얼리액세스로 출시한 로그라이트 액션 플랫포머 게임 '오비탈 불렛'을 통해 조금 다른 시도를 했다. 기본적인 틀은 기존의 로그라이트 액션 플랫포머 게임이지만, 지형을 평면(2D)이 아닌 360도 형태로 구성해 놓은 것이다. 게임의 이름에 '오비탈(궤도)'이 들어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360도 지형+다층구조=신선함
게임의 핵심이 되는 360도 지형, 그리고 이 지형에 따라 휘어지는 탄환과 이동 경로 등은 신선하게 다가온다. 가령 방패로 전면 공격을 막는 적이 등장하면, 반대로 총알을 쏴 뒤를 노리는 식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 전투가 한 개의 층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층과 층을 오가며 플레이 하게 되므로 흔한 2D 플랫포머 게임들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전투는 꽤나 속도감이 느껴지도록 구성되어 있다. 다층구조를 사용하기는 하나 기본적인 액션 플랫포머 게임의 특성을 담고 있기 때문에 적들의 공격은 회피, 점프로 피하고 내 공격은 적중시키는 플레이가 기본이 된다. 여기에 더해 앞서 언급한 360도로 구성된 맵을 활용하고, 때로는 층을 오가며 플레이하게 된다. 이 과정이 매우 속도감있게 펼쳐지기 때문에 처음에는 적응하기 쉽지 않은 편이다.
각종 시스템들은 기타 로그라이트 게임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 금방 적응할 수 있다. 한 번 사망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특징에 더해 보너스 스탯 해금, 각자 다른 특징을 지니는 4종의 캐릭터들과 무작위로 등장하는 다양한 종류의 무기들 등이 그렇다. 여타 로그라이트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랜덤 요소가 대거 존재하기 때문에 다양한 스킬 트리, 무기 세팅 등을 시험해보는 재미가 존재한다.
UI와 콘텐츠 등 다듬을 곳 많은 얼리액세스
게임 내적인 경험과 그래픽 등은 타 로그라이트와 유사하고 흥미를 유발하기는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선 전체적으로 UI의 완성도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다. 메인 메뉴부터 스킬 트리, 게임 내에서 볼 수 있는 좌상단 체력 UI 등 전체적인 모양새가 투박하게 느껴진다. 보다 더 세련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
분량이 상당히 짧다는 것도 아쉽게 느껴진다. 시스템에 익숙해지고, 적당히 좋은 무기를 갖추면 약 3시간 가량이면 클리어가 가능하다. 아직 얼리액세스 단계인 만큼 점진적으로 개선되어 나갈 부분이겠지만, 액션 플랫포머와 로그라이트에 익숙한 유저들이 하기에는 매우 짧게 느껴질 수 있겠다. 특히나 타 로그라이트 게임들이 회차 플레이를 하지 않더라도 대체로 1회차에 10시간 가량의 플레이 타임이 보장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키보드 마우스를 지원하지만, 컨트롤러 기반의 조작이 주가 되는 만큼 패드와 친하지 않은 게이머라면 다소 골치아플 수도 있겠다. 마우스 커서가 있는 방향으로 사격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가 바라보고 있는 방향으로 사격하기 때문에 (게임에서 언급되는 것처럼) 컨트롤러 플레이를 권장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패드를 사용하기를 꺼려해서 키보드로 플레이 했지만, 일단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사소하게 아쉬운 점이 있기는 하나, 전체적인 게임의 만듦새는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특히 360도로 회전하는 다층 구조의 맵, 그리고 이러한 맵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되는 전투 방식 등이 인상적이다. 콘텐츠가 다소 부족하고 투박한 UI 등 개선해야 할 점이 있지만, 360도로 구성된 맵이라는 독특한 콘셉트 덕분에 가볍게 즐겨보기에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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