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팀 특별 우대 논란, 라이엇 게임즈 '2021 MSI'... 담원 기아 김정균 감독 "비슷한 일 없도록 부탁했다"

등록일 2021년05월21일 09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라이엇 게임즈의 국제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대회에서 중국 LPL 소속 팀 '로열 네버 기브업(RNG)'에게 경기 일정 상의 특혜를 주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독단적인 라이엇 게임즈 측의 결정에 e스포츠 팬들의 비판이 거세다.

 

21일부터 진행되는 '2021 MSI'의 녹아웃 스테이지(준결승 및 결승전)에서는 럼블 스테이지 2위의 'RNG'와 3위의 'PSG 탈론(PSG)'가 첫 경기를 펼친다. 이어 22일에는 럼블 스테이지 1위의 한국 대표팀 '담원 기아'가 4위 '매드 라이온스(MAD)'과 준결승 두 번째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라이엇 게임즈 '2021 MSI' 규정집

 

다만 이는 이례적인 것으로, 라이엇 게임즈 측의 '2021 MSI' 규정에 따르면, 럼블 스테이지 1위를 한 팀이 3위, 4위 팀 중 한 곳과 준결승전 첫 경기를 진행하게 된다. 기존의 규정대로라면 '담원 기아'가 'MAD'와 준결승 첫 경기를 진행해야 하지만, 2위 'RNG'가 먼저 첫 경기 일정에 배정되면서 '담원 기아'는 자칫 준결승 이후 재정비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결승전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겪을 수도 있다.

 


 

기존 규정까지 뒤집으면서 중국 대표팀 'RNG'를 준결승 첫 일정에 배정하는 것에 대해 라이엇 게임즈 측이 중국 팀의 편의를 지나치게 봐주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21일 자정 진행된 '2021 MSI'의 미디어데이에서도 이런 결정은 큰 화두였기에, 사전에 미디어로부터 취합한 질문를 진행하기에 앞서 'RNG' 측이 해명을 전했지만 쉽게 납득할만한 해명은 아니었다.

 

'뽀삐(창포하오)' RNG 코치는 "월요일에 중국에 돌아가는 비행기를 예약했는데, 중국 방역 정책에 따라 탑승 24시간 전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며 "현지 의료기관에 예약을 접수했고, 이로 인해 MSI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라이엇 게임즈 측에 이런 상황을 보고하고 조율을 부탁했다"고 해명한 것.

 


 

문제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라이엇 게임즈는 '담원 기아'를 비롯한 국내 측에 별도의 양해를 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정 변경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라이엇 게임즈 e스포츠 운영 측은 일정 조정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했지만, 이로 인해 피해를 볼 '담원 기아' 측에 대한 별도의 사과는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개별 국가의 질병 관리 상황으로 대회 진행에 문제가 생겼던 VCS 지역 리그 팀은 아예 '2021 MSI' 참가가 불발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특혜에 대한 의혹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정 변경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꼬마(김정균)' 담원 기아 감독은 "오늘 설명은 들었다"라며 "이후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했으며, 이렇게 된 이상 4강전을 잘 준비해 결승에 가고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2021 MSI'의 결승전은 5월 23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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