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디아블로 2: 레저렉션' 번역 유저 피드백 적극 반영... '단검'은 '숏소드'로 변경

등록일 2021년09월10일 19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오는 24일 명작 핵앤슬래시 RPG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을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오늘(10일) 번역의 변경 사항에 대해 공지했다.

 



 

블리자드는 게임의 출시에 앞서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 베타 테스트, 설문조사 등을 진행하며 유저 피드백을 수렴해왔다. 특히 지난 베타 테스트에서는 '팔라딘(성기사)'과 '드루이드'를 플레이해볼 수 있었으며 8인 동시 멀티플레이도 즐겨볼 수 있었다. 또한 처음으로 한국어 자막 및 한국어 더빙이 적용된 게임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적용된 한국어는 기존의 블리자드의 로컬라이징(현지화) 정책에 따라 완역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팔라딘'은 '성기사'로, '소서리스(원소술사)'의 대표 스킬인 '프로즌 오브'는 '디아블로 3'의 번역을 가져온 '얼음 보주'로 바뀌는 식이었다.

 

다만 이렇게 바뀌는 과정에서 다양한 불만도 나왔다. 일부 고유명사와 지역명, 스킬명, 아이템의 이름까지도 과하게 로컬라이징 되면서 오히려 부자연스러워 졌다는 것이다.

 

특히나 일부 번역들은 베이스가 되는 아이템들의 이름까지도 과하게 번역해 '숏소드(Short Sword)'는 '단검'으로, '세이버(Sabre)'는 '굽이칼'로, '하드 레더 아머(Hard Leather Armor)'는 '경피 갑옷'으로 번역돼 그 의미를 한 눈에 알아보기 어렵다는 문제가 생겨났다. 게임이 오래된 만큼 유저들이 고유명사나 표현에 이미 익숙해져 있고, 이러한 이름들이 오랜 기간 유저들 사이에서 사용되어 왔기 때문이다.

 



 

블리자드 코리아 디아블로 팀은 이번 공식 포스트를 통해 플레이 "어떻게 하면 편의성과 접근성을 향상시키면서 동시에 20년만의 리마스터에 걸맞는 완성도 있는 현지화를 제공할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며, 긴 고민과 논의 끝에 '레거시' 버전의 '디아블로 2' 번역을 일부 게임 요소에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베이스 아이템(Base Item)'에 해당하는 무기 및 방어구의 아이템들의 번역이 레거시와 동일한 방식으로 바뀐다. '언월도'는 '펄션'으로, '징 가죽 갑옷'은 '스터디드 레더'로 변경되는 식이다. 여기에 더해 기존의 '레거시' 번역을 최대한 존중하되, 명백한 번역 오류나 현재 시점에서 쓰이는 표기와 차이가 있는 것을 다듬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이 외에도 '슈퍼 유니크 몬스터'에 적용됐던 번역도 변경된다. 베타 테스트 당시 '시체불꽃(Corpsefire)'이라 번역되었던 '덴 오브 이블'의 슈퍼 유니크 몬스터는 '레거시' 번역과 같이 '불타는 시체'로 번역된다. 더불어 게임 내에 존재하는 보석, 물약의 등급도 직관적으로 판단하기에 쉽도록 '레거시'에서 사용된 표현으로 바뀌게 된다.

 

베타테스트 당시 번역에 있어 이슈가 됐던 것 중 하나가 바로 '룬'과 '룬워드' 아이템이다. 이중에서도 '룬'은 '에드(Eth)', '아이드(Ith)', '주울(Thul)' 등 기존 번역과는 달라진 표현 때문에 한 눈에 알아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특히나 '룬워드' 아이템의 경우 제작할 때 '룬'을 올바른 순서로 소켓 아이템에 박아 넣어야 하는 만큼, 달라진 이름 때문에 실수할 가능성도 존재했다. '레거시' 버전으로 변경해가며 확인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번거로운 것이 사실이었다.

 



 

이러한 유저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룬'의 이름 또한 '레거시'에 사용되었던 번역으로 되돌렸다. 다만 기존 룬 이름 중 원문이 변경되었으나 레거시 번역에 업데이트되지 않았던 '로(Io)', '자(Jah)' 룬의 경우 변경된 원문을 반영하여 수정 적용됐다.

 

이 밖에도 '싹쓸바람', '다중 사격', '이중 휘두르기', '추운 평야', '보석' 등 피드백 중에서도 많이 언급되었던 번역이 새로이 번역되거나 '레거시'와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이러한 변경 사항은 PC 버전의 경우 출시와 함께 적용되나, 콘솔 플랫폼은 출시 이후 업데이트 일정에 맞춰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디아블로 2: 레저렉션' 출시 이후 게임 내에서 텍스트 언어와 음성 언어를 각각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시네마틱 영상에도 적용 가능하다.

 

블리자드 코리아 디아블로 팀은 "여러분이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을 플레이하는 데 있어 최고의 게임 플레이 경험을 느끼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고민하고 노력하겠다"며 "항상 디아블로를 사랑하고 아껴 주시는 팬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은 9월 24일 0시에 정식으로 출시된다. 핵앤슬래시 RPG의 정수가 담긴 게임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완전히 업그레이드 된 그래픽과 편의 기능 및 로컬라이징이 적용되었다. 또한 시네마틱 영상 또한 새로이 제작되어 게임 내에 수록되었으며 기존 '레거시' 버전에는 없던 한국어 더빙도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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