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시작해 12월 10일까지 운영되는 '원신' 콜라보 카페에 다녀왔다. 기자는 '원신' 라이트유저(모험자 레벨 55)로 굿즈도 사고 콜라보 식음료도 맛보고 싶어 콜라보 카페 운영 소식을 듣자마자 방문하기로 마음먹었지만, 상황이 맞지 않아 찾아가지 못하다가 카페 운영이 마무리될 즈음에야 간신히 방문하게 되었다.
팝퍼블 AK홍대점에서 진행중인 '원신' 콜라보 카페는 '원신'의 인기가 그대로 반영되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몇시간을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는 상황. 개장 첫날인 11월 20일에는 오전 이른 시간에 방문한 유저가 오후 5시 근처에 간신히 입장했다는 무시무시한 경험담이 나와 '좀 열기가 식으면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운영 마지막 주, 그것도 월요일 오전에 가면 사람이 적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기자가 방문한 월요일(12월 6일) 오전에도 이미 1시간 이상의 대기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점심을 먹고 커피도 한잔 마신 뒤에야 입장할 수 있었다.
입장하면 식음료와 굿즈를 선택해 주문해야 하고, 추가 주문은 불가능하다. 온 김에 이것저것 시식해보자고 식음료를 고른 뒤 굿즈를 보니...
몬드 캐릭터들과 일부 리월 캐릭터 굿즈를 판매중인데 그나마도 뱃지 등은 전 종 매진에 아크릴 스탠드와 직소 퍼즐만 몇 종 남아있다. 아크릴 스탠드와 직소 퍼즐도 인기 캐릭터는 다 나가고 신염과 케이아만 남아있어 묘한 슬픔을 줬다.
벤티와 피슬도 남아있었는데 '벤티는 인기가 있는 줄 알았는데...'라고 중얼거리자 옆에서 처음 보는 방문객이 '벤티 의외로 인기가 없어요'라고 말을 걸어오는 것 아닌가.
이혁진 기자: 아니 벤티가 인기가 없어요?
이름모를 원신 유저: 네 은근히 없어요
이혁진 기자: 으... 은근히는 뭐지; 전 꽤 인기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보네요
이름모를 원신 유저: 네...
후일담으로, 회사에 돌아와 이 이야기를 하니 막내기자가 "벤티는 벤티 없는 유저들만 애정해요"라고 해서 아... 내가 벤티가 없구나 라는 묘한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을 첨언해 둔다.
참고로 기자는 벤티가 인기있다고 여전히 믿고 있는 유저이다. 벤티가 온 다음에 애정이 식는지 확인해 보고 싶으니 어서 벤티가 와주면 좋겠다. 수영복 사놓고 기다리지만 진도 안 오고 있는데... 벤티와 진 모두 어서 와 줘...
이름모를 원신 유저와의 짧은 대화를 마무리하고, 귀엽다는 이유만으로 '천공의 날개'를 쥐어주고 즐겨 사용중인 피슬의 굿즈가 (많이) 남아있기에 구입했다. 그리고 주문한 '클레의 통통 폭탄 쿠키', '바바라의 치유 파르페', '설탕의 맛있는 허브젤리', '디오나의 특제 망고모히또'를 받아들고 착석. 점심을 먹었지만 무리해서 주문했더니 역시 양이 많다.
바바라 파르페는 배색은 예뻤지만 평범한 파르페였고, 통통 폭탄 쿠키는 평범한 쿠키였고, 설탕 젤리는... 젤리였다. 당연한 소리지만...
굿즈 수량, 종류가 적어 아쉬웠지만 원신 유저로서 한번쯤 방문해볼만 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굿즈 하나만 사도 담아주는 종이가방도 원신 일러스트가 들어간 원신 굿즈이고 코스터, 식음료 주문 기념 스티커 등 사소한 굿즈라도 팬으로선 반갑다.
아쉽다면 공간이 협소해 대기가 길고 이런 상황 탓에 방문을 포기한 유저가 많았다는 것일 거다. '파X널판X지 페스티벌'처럼 대규모 행사를 해도 충분히 흥행이 되고 굿즈도 가져오는대로 다 잘 나갈 것 같은데...
미호요에서 다음에는 더 크고 볼거리, 살거리 많은 행사를 열어주면 좋겠다.
'열어주면 좋겠다~'라고 적었지만 사실 작은 규모로나마 콜라보 카페가 열린 것이 놀라운 일이라는 것도 언급해 둬야할 것 같다. 이런 콜라보 카페나 오프라인 이벤트에 대한 수요가 전세계에서 나오고 있지만 실제 열린 나라는 몇 되지 않는다. 모바일, 콘솔 양쪽에서 국내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에 가능한 일 아닐까 싶다.
여담으로, 기자가 좋아하는 캐릭터들, 호두, 유라, 아야카, 라이덴 등은 찾아볼 수 없었는데 몬드와 리월 초반부가 아닌 근래 등장한 캐릭터 굿즈도 어서 나오면 좋겠다. 파이몬 쿠션은 너무 오래 쓴 것 같고, 이제는 아야카와 라이덴 쿠션을 침대에 놓고 싶습니다. 미호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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