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2022년 국내 콘솔게임 시장 전망, 플랫폼 홀더들의 경우

등록일 2022년01월12일 09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2021년, 한국 콘솔게임 시장은 신형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 및 Xbox S/X의 등장과 함께 크게 성장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며 실내에서 취미생활을 즐기려는 사람이 많아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1년 콘솔 게임시장 규모는 57.3% 성장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콘솔게임을 처음 접해본 인구가 크게 늘었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 파생될 수요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콘솔게임 업계의 공통된 전망.

 

콘솔 기기에서 넷플릭스, 왓챠 등 OTT가 서비스되기 시작했다는 점도 예전보다 콘솔이 우리 삶과 더 가까워졌음을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사례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신형 콘솔에 대한 수요가 컸음에도 코로나19 사태로 생산에 차질이 생기며 신형 콘솔 출시 1년여가 지난 지금도 추첨을 통해 판매가 이뤄질 정도로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공급이 원활해진다면 국내 콘솔게임 시장은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여기에 글로벌 시장도 성장세라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2021년은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빈도가 줄어들며 다운로드 시장 성장세도 확연한 한해였다. 서구권에서 다운로드 비중이 크게 늘었어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에서는 성장이 더딘 모습을 보였지만 2020년~2021년에 걸쳐 다운로드 시장이 매우 커졌다. 패키지 유저와 다운로드 구매 유저의 비율이 8:2~7:3 정도이던 것에서 이제는 5:5를 넘어 다운로드 버전이 더 많이 팔렸다는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게 됐다.

 

콘솔게임 퍼블리셔들의 2021년을 돌아보고 2022년을 전망하고, 어떤 타이틀을 준비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첫 순서로 플랫폼 홀더들의 상황을 짚어본다.

 

신형 콘솔 PS5 호조 속 '호라이즌', '갓오브워', '스파이더맨' 등 신작 폭격 준비중인 소니
2020년 신형 콘솔 출시에 앞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던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는 2021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신형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는 꾸준히 사랑받으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양상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환경 속에서 플레이스테이션5를 구매하려는 유저는 갈수록 늘어 출시 후 1년여가 지난 지금도 플레이스테이션5는 추가물량이 공급될 때마다 추첨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개인거래 시장에서 웃돈을 받고 파는 경우도 자주 목격된다.

 

2022년에도 코로나 사태가 이어지며 이런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IE는 굵직한 인기 타이틀을 2022년 쏟아낼 예정으로, 플레이스테이션5를 구하려는 유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생산은 극적으로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IE에서는 2021년을 '플레이스테이션 팬 커뮤니티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한해'로 평가했다.

 

SIEK에서는 게임포커스 독자들에게 보내온 메시지를 통해 "2020년 11월 PS5가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21년은 PlayStation에 대한 팬 커뮤니티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한해였습니다"라며 "2021년 7월 18일을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1000만대 이상의 PS5가 판매되었고, 지난해 출시된 '리터널'(Returnal), '라쳇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Ratchet & Clank: Rift Apart), '고스트 오브 쓰시마 디렉터스 컷'(Ghost of Tsushima 디렉터스 컷), '데스 스트랜딩 디렉터스 컷'(Death Stranding Director’s Cut) 등의 타이틀이 많은 비평가와 유저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라고 2021년을 돌아봤다.

 

이어서 2022년에 대해 "올 한 해도 SIEK는 게임을 좋아하는 모든 분들에게 PlayStation만이 제공할 수 있는 경험을 전달해 드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다짐도 덧붙였다.

 



 

SIE가 준비중인 라인업을 살펴보면, 게이머라면 제목만 들어도 황홀해질 기대작이 즐비하다. '호라이즌 제로 던'(Horizon Zero Dawn)의 후속작인 PS4 및 PS5용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가 2022년 2월 18일 출시 예정이며, 전통의 레이싱게임 시리즈 신작 '그란 투리스모 7'도 3월 4일로 출시일이 확정됐다.

 

SIEK 측은 "아직 출시일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Marvel’s Spider-Man 2', 'Marvel’s Wolverine', 'Star Wars: Knights of the Old Republic – Remake'와 같이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은 프랜차이즈의 후속작도 준비 중이니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게임패스' 약진에 조직 재정비한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
2021년은 한국 시장에서 오랫동안 고전해 온 마이크로소프트에게도 약진의 한해였다. 신형 콘솔 Xbox S/X를 구하려는 유저가 많아 소니와 마찬가지로 공급이 수요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공들인 게임패스는 기대 이상의 반응 속에 빠르게 가입자를 늘려나갔다.

 



 

호주에서 아시아-태평양을 총괄하고 싱가폴에 브런치를 뒀던 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시장의 약진에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에 게임패스-Xbox를 담당하는 조직을 최근 세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PC 게이밍 시장 성장과 Xbox S/X 및 게임패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22년에도 Xbox S/X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충분한 공급에 도달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게임패스의 전망은 밝다.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게임패스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미크로소프트는 2021년 하반기에 퍼스트파티 타이틀 기대작 '헤일로 인피니티'와 '포르자 호라이즌5'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22년에도 '스타필드' 등 기대작이 기다리고 있으며 게임패스에도 굵직한 타이틀이 계속 추가되어 더 많은 게이머들을 게임패스로 진입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꾸준한 성과 낸 닌텐도, 국내 게임사 진입 늘어날 듯
경쟁사들이 신형 콘솔을 내놓고 유저들의 눈높이를 높였지만 닌텐도에겐 아직 큰 영향이 없는 것 같다. 스위치는 꾸준히 팔려나갔고 타이틀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스위치가 닌텐도 자체 타이틀 및 일부 독점 타이틀을 제외하면 최신 게임을 돌리는 플랫폼이 아니라는 점은 스위치 유저들에게는 큰 문제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다. 스위치로만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그런 최신 고성능 게임에 대한 수요가 적고 스위치와 다른 플랫폼을 함께 사용하는 유저는 스위치에서는 스위치 게임을, 다른 플랫폼에서 고성능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기 때문일 것 같다.

 



 

닌텐도는 2022년에도 성공이 보장된 자체 타이틀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며, DL 버전이 멀티 플랫폼으로 나올 경우 스위치 버전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경향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개발자, 개발사들의 스위치 진입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좋은 성적을 낸 게임들도 있고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아 스위치 진입을 준비중인 게임사가 많다.

 

그만큼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대기업 위주로 재편되었듯 스위치에서도 소규모 게임, 게임사들이 승부할 수 있는 시기는 지나간 것 같다는 이야기도 들리는 한편으로 아직은 기회가 있다는 목소리도 크다.

 



 

스위치 뿐만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 Xbox로 게임을 내려는 대형 게임사, 오랫동안 준비한 결과물을 보여주려는 게임사, 진지하게 GOTY 게임을 내겠다는 야심을 불태우는 게임사들도 있어 2022년은 국내 게임사들의 활약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더 많은 국산 콘솔게임을 보고, 즐길 수 있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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