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K가 지난 달 말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퍼즐게임 '린, 퍼즐에 그려진 소녀 이야기'를 출시했다.
린, 퍼즐에 그려진 소녀 이야기는 역신의 저주에 걸린 남동생을 구하기 위해 여우 구슬을 찾으려다 구미호가 그린 동양화 속에 빨려 들어간 '린'이 되어 아름다운 그림 속 세계를 여행하는 퍼즐 게임이다.
동양적인 매력을 잘 살린 그래픽과 스토리 정교한 퍼즐 게임을 가진 린, 퍼즐에 그려진 소녀 이야기. 인디 게임 개발 팀의 통통 튀는 아이디어가 가득한 이 게임을 직접 즐겨보았다.
수묵화 같은 그래픽
린, 퍼즐에 그려진 소녀 이야기에서 가장 눈에 띈 점이라면 역시 그래픽이었다. 매우 한국적인 구미호 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를 중심으로 게임이 진행되는 만큼 이 게임의 그래픽도 마치 수묵화로 그린 듯한 그래픽과 채색이 눈길을 끌었다.
수묵화로 그림을 그린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게임의 캐릭터와 오브젝트의 외곽선은 여느 게임에 비해 두껍게 표현되었으며 퍼즐에 등장하는 획 또한 자를 대고 펜으로 그린 일정한 두께의 직선이 아니라 손으로 그린 듯한 느낌으로 색의 진함과 울퉁불퉁한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스토리와 관련된 일러스트의 수집이 가능한데 이 일러스트의 완성도가 매우 높은 편이어서 예상 외로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는 더빙과 합쳐 게임의 몰입감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다만 워낙 그래픽이 동양적인 느낌을 강조해서 그런지 게임에 등장하는 적 중 하나가 '몬스터 주식회사'의 '마이크'와 너무 닮아서 이질적으로 느껴지긴 했다. 특히 그 몬스터가 주인공을 먹겠다고 입을 쩍 벌릴 때는 생각 외로 크게 놀라기도 했다.
쉬운 퍼즐 게임
린, 퍼즐에 그려진 소녀 이야기를 직접 플레이하기 전 게임의 설명만 보고서 맵을 이동하고 퍼즐 기믹을 푸는 퍼즐 어드벤처로 생각했지만 이 게임은 스테이지 형식으로 제작된 완전한 퍼즐 게임이었다.
플레이어는 한쪽 면이 뚫린 상자를 이용해 린을 골로 안전하게 데려가야 한다. 퍼즐의 방식과 목표가 직관적인 만큼 별도의 튜토리얼 없이 챕터 1 스테이지 1에서 게임 룰 설명만 해도 게임 적응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퍼즐 보상으로 받는 여우구슬은 스테이지에서 소모한 이동 횟수에 따라 최대 3개까지 획득 가능하다. 스테이지 내에서 정해진 이동 횟수를 모두 사용하면 구슬이 하나씩 차감되는 방식이다. 이 때 이동 횟수는 회색 획의 위치를 바꿀 수 있는 상자의 획 이동도 포함이다.
게임 룰은 직관적이지만 플레이어의 이동을 방해하는 적들과 그들의 스킬은 난이도를 급상승시키기도 해 챕터가 정말 많음에도 불구하고 2챕터부터 여우구슬 3개 따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처럼 느껴졌다.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았더라도 언제든지 재도전이 가능하므로 계속 새로운 방식과 도전으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여기에 스테이지 입장 시 별도의 요구 조건 없이 간단한 힌트 사용이 가능했다.
뭐 그렇다고 해도 여러 번 도전에도 성공되지 않아 스트레스 받는 순간이 오기는 했지만 그럴 때는 조용히 스테이지에서 나와 이 게임의 유려한 일러스트를 보며 다시 스테이지 클리어 및 스토리 진행에 대한 열의를 불태울 수 있었다.
아! 물론 열의만으로는 세상에서 안되는 것도 있기는 했다.
흔히 우리가 기대하는 인디 게임의 특징이란 대형 개발사에서 시도하지 못하는 소규모 게임만의 매력을 잘 살린 통통 튀는 게임성과 높은 개성이라고 생각하다.
그런 점에서 린, 퍼즐에 그려진 소녀 이야기는 그런 면을 잘 살린 게임이었다. 수묵화 느낌으로 표현된 그래픽은 눈으로 동양 설화를 보는 느낌이었으며 신선한 퍼즐 방식 등 전체적으로 인디 게임 특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게임의 볼륨 자체가 큰 게임은 아니므로 닌텐도 스위치 독을 통한 TV 모드도 좋지만 인터넷 연결이 별도로 필요로 하지 않으므로 휴대용 모드로 비는 시간 조금씩 킬링 타임용으로 즐기면서 잠시 한숨을 돌리는 게임으로 즐기며 인디 게임의 매력을 마음껏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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