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기대작 '블레이드&소울' 비공개테스트 기간 동안 유저들에게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캐릭터를 꼽으라면, '남소유'를 들 수 있다. 남소유는 게임 초반부터 등장하는 미녀 캐릭터로, 빼어난 미모로 남성을 홀리는 매력을 가진 인물이다.
이런 미녀 캐릭터를 만든 엔씨소프트의 이왕수 캐릭터 원화팀장은 오늘(8일) 인터뷰를 통해 게임 내 캐릭터 디자인과 관련해 다양한 얘기를 들려주었다. 이 팀장은 과거 Ez2Dj, 펌프잇업 등 타 장르의 게임에서도 작업하는 등 많은 경력이 있으며, 남소유 이외에도 게임 내 '간묘월'이라는 NPC도 제작했다.
'블레이드&소울'의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게임성 뿐 아니라 캐릭터 디자인으로도 점점 주목받고 있다. 게임포커스는 엔씨소프트의 이왕수 캐릭터 원화팀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캐릭터 원화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중학교 2학년 담임 선생님의 남편이 '천공의 성 라퓨타'를 보여주셨는데, 그것을 보고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원화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
캐릭터 디자인 콘셉트는?
중국을 기반으로 한 판타지를 벗어나 한국과 동양권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해보고자 했다.
남소유 캐릭터 작업의 제작과정은.
남소유의 모티프는 모두가 알고 있는 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구은재'를 모티프로 하였다. 앞으로 남소유 캐릭터는 그에 못지 않은 활약을 할 예정이기 기대해주시기 바란다.
원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구속되면서도 다소곳한 캐릭터로 디자인되었지만 AD와 논의 끝에 세 번의 작업을 거쳐 현재의 남소유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치명적인 매력', '팜므파탈'의 성격을 캐릭터에 넣고자 많은 노력을 했다.
캐릭터 원화팀의 가장 큰 걸림돌은?
걸림돌은 아니지만, 김형태 AD의 타협하지 않는 높은 퀄리티 추구가 아닐까 한다. 전통적인 무협 스타일을 벗어나 여태껏 보지 못한 무협을 만들기 위해 자료조사, 밸런스조절, 컬러링 등을 김형태 AD와 가장 많은 논의를 했다.
원화를 3D로 표현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개발 초기에 김형태 AD와 함께 원화를 3D로 완벽하게 인식시키기 위해 양쪽의 수준을 조절하는데 많은 논의를 진행했다. 많은 과정을 생각했으며, 현재는 원화작업에서 굳이 필요없는 질감, 가장자리 묘사, 컬러의 디테일 등은 원화 단계에서 신경을 쓰고 있다.
캐릭터 외형에 대해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굉장히 훌륭한 면도 있고 배울 점도 많다고 본다. 호불호를 떠나 하나의 독특한 문화 콘텐츠로 봐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독창적인 캐릭터를 위해 팀원들의 개성을 지키면서도 게임의 색깔을 유지하도록 가이드라인도 만들어 놓은 상태다.
개인적으로 간묘월이라는 캐릭터가 기억에 남는다. 밤샘작업을 하면서 하루만에 원화작업을 끝냈는데, 기억에 남으면서도 어려웠던 작업이었다. 가장 애정이 가는 캐릭터는 아무래도 남소유가 아닐까.
캐릭터 하나를 제작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캐릭터 하나를 작업하는 기간은 보통 8일에서 10일 정도 걸린다. '남소유'는 완성된 캐릭터를 3회 정도 작업했기 때문에 1개월 정도 걸렸다. 내부 협력을 통해 캐릭터 작업을 잘 진행하고 있으며, 메인 캐릭터의 경우는 김형태 AD의 검수를 거치고 있다.
캐릭터 작업이 아무래도 새로운 것을 만들기 때문에 많은 생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무언가를 창조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헐리우드 영화나 애니메이션 콘텐츠 등을 많이 보고 있으며 참조도 하고 있다. 무협에 대한 많은 특징도 보고 있으며 리소스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기 위해 휴식이나 여러 생각들도 하고 있다.
최근 원화가가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고 있다. 원화가 디자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영화나 기타 콘텐츠 들도 주인공 캐릭터가 많이 주목받는 편이다. 일본 게임의 경우 주인공의 스토리 진행이 중요하다 보니 캐릭터 원화가가 많은 주목을 받는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개발되는 MMORPG는 캐릭터, 시나리오라기 보다는 아바타 개념이기 때문에 원화나 캐릭터가 덜 주목받는 것 같다.
하지만 '블레이드&소울'은 MMORPG임에도 시나리오가 강조되어 있어 많이 주목해주시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 원화를 많이 연구하고 생각하는 것이 많이 중요하다고 본다.
최근 넥슨의 전시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내부에서도 보고 왔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물론 '블레이드&소울'도 정식 출시가 되면 2차 저작물 계획은 있지만 정확한 것은 아직 잡혀있지 않다.
남성 캐릭터의 디자인이 강조되기 위한 의견들도 많았다.
메인캐릭터의 9할이 여성캐릭터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남성 캐릭터도 보강하고 있으며, NPC 비율도 조절 중이다. 다가오는 비공개 테스트에서는 많은 수정이 있을 것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보통 콘셉트를 통해 원화를 그리는데, 반대로 원화를 그리면서 콘셉트에 영향을 준 적이 있다면?
남소유 캐릭터의 경우, 초기 단조로운 캐릭터였으나, 디자인 작업 후 내부 반응을 보니 많은 호평을 보내주셨다. 논의 끝에 게임 내 비중이 늘어났고 현재의 모습으로 자리잡았다.
남소유도 연예인을 콘셉트로 제작됐는데, 이외에 연예인을 기반으로한 캐릭터가 있다면?
연예인 보다는 내부 개발자들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얼굴 역시 비슷하게 제작하려 한 점도 있다. 재미있는 코드도 많이 들어가 있으니 게임을 즐기시면서 많이 관찰해주시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곧 3차 비공개 테스트가 실시될 예정이다. 지금보다 더 매력적인 NPC가 많이 등장할 것이다. 많은 기대 바란다.
| |
| |
| |
| |
|
관련뉴스 |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