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장팩 '효월의 증언' 출시 앞둔 '파이널 판타지 14', 액토즈소프트 최정해 실장 "역대 최고 '칠흑의 반역자' 뛰어넘을 것"

등록일 2022년02월12일 13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세계 최고의 MMORPG로 성장한 ‘파이널 판타지 14(이하 FF14)’의 신규 확장팩 국내 출시를 앞두고 서울 팬페스티벌 진행 준비에 한참인 액토즈소프트 최정해 실장을 만났다. 

 

2월 12일에 진행되는 서울 팬페스티벌은 FF14를 즐기는 유저들을 위해 진행되는 오프라인 행사로 올해는 언택트와 오프라인으로 각각 100명의 유저들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별도의 참가자가 없는 완전한 디지털 팬페스티벌로 진행된다. 

 

이번 팬페스티벌에서는 역대 확장팩 최고의 평가를 받은 5.0패치 ‘칠흑의 반역자’의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신규 확장팩 ‘효월의 종언’의 세부정보가 공개된다. 국내보다 한 발 앞서 패치가 진행된 글로벌 지역에서는 스토리텔링만으로도 칠흑의 반역자 이상의 확장팩을 제작했다는 극찬이 쏟아지며 게임성을 검증받았다. 출시와 함께 밀려드는 유저를 감당하지 못해 스타터 에디션과 컴플릿 에디션의 판매를 중단, 신규 가입 유저를 받지 않았을 정도로 효월의 종언은 큰 게이머들에게 큰 관심을 얻기도 했다. 

 

최정해 실장은 “한국의 많은 유저들이 FF14라는 게임을 게임 그 자체만을 바라보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한국판 운영팀의 목표다. 이를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확장팩은 볼륨 면에서도, 그리고 완성도 면에서도 가장 완벽에 가까운 확장팩이다. FF14의 팬들이라면 분명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곧 출시될 FF14 효월의 종언 국내 출시에 대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액토즈 소프트 최정해 실장과의 일문일답. 

 

액토즈 소프트 최정해 실장

 

칠흑의 반역자 뛰어넘는 볼륨과 완성도 갖춘 효월의 종언 "기대해도 좋다"

소규모 오프라인 행사에서 완전한 온라인으로 변경됐다

처음 서울 팬페스티벌을 기획했던 당시에는 국내 감염자가 2000명 수준으로 전면 온라인 또한 고민했지만 현장감을  유저들에게 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소규모지만 100명 정도는 초대해서 진행할 수 있는 행사로 기획이 확정돼 진행이 됐다. 그런데 설날을 전후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소규모 행사로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최초의 페스티벌이다보니 기획이나 연출에 대한 부분이 고민됐다. 공중파 방송사에서 진행한 다양한 포맷들을 참고했지만 게임이라는 콘텐츠의 특성상 게임 콘텐츠를 녹여내기 위한 기술적인 고민이 많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기에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 

 

온라인 개최로 사전에 초대가 확정 현장 관람인원 100명은 초대 당시 응모했던 6000명이 넘는 인원 중 선발된 인원인데 참여가 불발되어 아쉬움이 클 것으로 생각되어 약소하지만 오프라인 행사에 참석했을 때 제공되는 상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코로나 사태로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이 되지만 다음에 진행되는 2024년 서울 팬페스티벌에서는 역대 팬페스티벌 중 가장 큰 규모로 개최를 해보고 싶다. 

 

이번 팬페스티벌을 시작하기에 앞서 한국전용 굿즈를 공개했는데 공개되자마자 품절이 되는 등 높은 인기를 얻었다. 추가적인 굿즈를 제작하는 것인가

솔직하게 이야기 하면 2017년과, 2019년에 굿즈를 제작하면서 손해를 봤다. 이번에는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품목을 대폭 줄였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뜨거워 원래 제공하려는 수량의 2~3배를 급하게 준비했지만 이마저도 품절이 되서 예약판매가 진행됐다. 아모로트 스페셜 온도 머그컵의 경우 품절 이후 10000개 이상을 추가로 준비했는데도 또 다시 품절이 되는 등 굉장히 뜨거운 관심을 보여준 유저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이번에는 한국판 서비스 이후 최초로 이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웃음). 

 

이용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아모로트 스페셜 온도 머그컵
 

 

신규 잡인 서브힐러 현자 용기사와 같은 장비를 사용하는 리퍼의 추가, 콘텐츠 등 이번 확장팩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한다면
이번 확장팩 효월의 종언은 국내에서는 5월 10일 패치 된다. 그간 FF14에서 시작된 조디악-하이델린 사가의 모든 서사가 마무리되며 메인 시나리오만해도 5.0 대비 1.5배 분량이 준비되어 있으며 음성이 포함된 컷씬만 18시간이다. 애니메이션 기준 10편이 넘는 어마어마한 분량이다. 시나리오 볼륨이 단순히 큰 것이 아니라 그간 빛의 전사를 둘러싼 모든 인과관계가 완벽하게 마무리된다. 그간의 스토리에 관심을 갖고 즐겨준 유저들이라면 마지막에서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최고레벨이 80에서 90으로 상향되며 다수의 신규 스킬이 추가된다. 현학도구를 사용하는 현자와 양손낫을 사용하는 리퍼가 추가되며 2개의 대도시와 6개의 신규지역, 새로운 8인 레이드던전 ‘판데모니움’, 6.x 업데이트중에 추가될 예정인 신규 24인 레이드 ‘에오르제아 신화’가 추가된다. 

 

이와 더불어 한국판 한정으로 확장팩 출시와 함께 PC방 혜택도 강화된다. 코로나 시국이라 이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확장팩 업데이트 이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인 만큼 내부적으로는 코로나 사태가 완화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기본으로 제공되는 PC방 플레이 포인트가 2배로 늘어나며 포인트로 얻을 수 있는 추가 아이템들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확장팩은 '달'을 무대로 진행된다
 

여전히 패치 주기가 늦다는 지적이 있는데...

올해 한국 서비스 7주년인데 패치 주기 단축에 대한 얘기는 항상 왔다. 글로벌 업데이트 이후 3개월 뒤에 중국 지역 업데이트, 그로부터 5개월 뒤에 국내 버전의 업데이트가 진행되는데 이러한 업데이트 구조 방식은 현재로 변경이 힘들다. 

 

세부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유저들의 입장에서는 동일한 콘텐츠의 로컬라이징이지만 국가별 전용 콘텐츠에 포함되기에 글로벌 버전과 각 국가별 버전은 완전히 다른 빌드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해당 빌드의 문제가 있는지를 검수하게 되는데 이 모든 것을 스퀘어에닉스에서 직접 처리하는 마큼 모든 빌드의 개발 검증을 한번에 하는 것은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 패치 주기를 단축시키기 위해 일정을 조정하게 되면 글로벌의 패치 업데이트 간격이 최소 6개월 이상 길어지게 되는데 이것은 모든 유저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기에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 

 

물론 이런 현실적인 문제와는 별개로 내부에서도 패치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점 양해부탁드린다. 

 

지난해 세계 최고의 MMORPG, 매출 부분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얻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국내 실적에도 영향을 줬는지 궁금하다
한국판의 경우 5.0 확장팩 업데이트 이후 꾸준히 트레픽이 증가했고 5.4 업데이트에서는 역대 확장팩을 통틀어 역대 최대 동시접속자수를 초과했다. 서버 한계량을 넘어서는 유저들이 유입되면서 5.5패치에 맞춰 신규서버 펜리르를 추가했는데 빠르게 기존 서버와 동일한 유저수를 확보했다. 현재 글로벌 판은 서버가 감당을 할 수 없어 신규 가입 유저를 한 달 동안 막았는데 국내의 경우 2015년부터 사용된 서버의 노후화로 모든 서버장비를 교체하는 검토를 2020년부터 진행했다. 검토를 굉장히 오래진행 했는데 반토체 수급 문제로 관련 장비 보급이 원활하지 않아 6.0 업데이트 이후 올 하반기에 전면 교체가 진행될 예정이다. 

 

글로벌 버전에서 효월의 종언 업데이트 당시 밸런스 문제가 수면위로 올랐는데 한국판의 밸런스는
한국은 6.0업데이트와 동시에 직업 밸런스 버전은 밸런스가 조절된 6.08 패치가 그대로 적용돼 플레이 된다. 


와우의 레벨 스케일링 시스템처럼 이번 확장팩에서 허리띠 장비가 삭제되고 무기 수납칸이 늘어나는 등 전체적인 능력치가 크게 조정되었고 시너지 스킬과 생존기의 쿨타임을 2가지로 통일시켰는데 글로벌 지역 패치 당시 다이내믹한 플레이가 특징인 FF14만의 감성을 기대한 유저들에게는 호불호가 있었다.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는가
FF14이 추구하는 게임성은 많은 유저들이 보다 쉽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확장팩에서 제작, 채집도 난이도가 내려갔고 기술들도 직업마다 다르긴 하지만 편의성도 대폭 개선된다. 칠흑의 반역자 대비 손이 많이 바쁜 상황은 없을 거라고 본다. 

 

요즘 MMORPG 시장이 몇 가지의 게임으로 대표되는 진입장벽이 굉장히 높은 시장이다. 게임사 입장에서도 너무나 많은 비용이 들어 섣불리 뛰어들지 못하는 시장이다. 이런 시장에서 롱런하려면 FF14의 현재 방향성이 맞다고 생각한다. 게임을 즐기다보면 게임을 잘 못하는 유저가 잘하는 유저들에게 배척당하는데 결국 잘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게임을 가져가는 것은 게임의 장기적인 성장에서 굉장히 부정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서비스가 오래되면 아무래도 신규 유저의 진입이 힘들어지지만 FF14은 그 장벽을 지속적으로 낮추기 위해서 노력했다. 개인적으로 FF14의 게임 방향성은 지금도 매우 인상적으로 생각한다. 

 

스퀘어에닉스와의 견고한 협업체계 유지, 향후 10년 서비스를 준비할 것

그동안의 이야기가 완전히 마무리된다. FF14의 시작이 새벽, 창천이 정오, 해질무렵을 표현한 홍련의 해방자, 어둠을 표현하는 칠흑의 해방자, 다시 새벽을 표현하는 새벽하늘과 달을 표현하는 효월의 종언까지 하나의 사이클을 돌았다고 볼 수 있다. 요시다 P/D역시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힌트를 줄 수 있는가
글로벌판을 기준으로 항상 모든 이야기는 x.3버전에서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번 확장팩의 모든 이야기는 6.0에서 끝난다. 6.1 버전은 새로운 시작을 이야기가 시작이 된다. 이와 관련해서 다음주 토요일 오전에 요시다 P/D가 직접 향후 10년에 대한 레터라이브 특별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6.0 로컬라이징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앞서 이야기 했듯이 6.0 패치는 굉장히 많은 양을 로컬라이징 해야 되는 만큼 많은 부담이 있다. 모든 이야기가 전개되는 만큼 혹시나 놓치고 있는 부분이 없는지 다시 한 번 이전 확장팩의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했다. 게임 내 사용되는 새벽의 현자와 신규 직업인 현자가 동음이의어라 내부에서 어떻게 처리할지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새벽의 현자를 현인으로 일괄 변경했다. 

 

확장팩의 제목인 효월의 종언의 경우도 효율, 만월, 신월 같은 한자식 표현보다 보름달, 초승달과 같은 표현으로 진행하고자 새벽달의 종언으로 로컬라이징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관련 이름의 상표권 문제로 별도의 변경 없이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하는 등 지금도 많은 성우분들이 촉박한 업데이트 일정을 맞추기 위해 많이 노력해주시고 계신다. 

 


 

한국유저들을 위한 혜택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우선 FF15 콜라보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 이벤트가 마무리 되면 드래곤퀘스트 10과의 콜라보가 연속해서 진행될 예정이며 앞서 이야기한 PC방 혜택과 한국판 버전의 설정집이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판 선행의상도 준비가 되고 있는데 이번에는 힙한 스타일의 의상이 제공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 

 

국내 서비스 7주년, 향후 10년을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올해가 서비스 7주년이고 확장팩의 마지막 챕터를 준비하는 해이다. 글로벌에서 FF14는 무시무시한 인기와 많은 유저를 확보하고 있지만 국내는 글로벌만큼 성장하지 못했다고 생각해서 올해는 한국의 많은 유저들이 FF14라는 게임을 게임 그 자체만을 바라보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한국판 운영팀의 목표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요시다 P/D와 한국판 운영팀 모두 노력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외부에서 볼 때는 잘 모를수도 있겠지만 내부에서는 굉장히 많은 노력으로 개선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향후 10년에 대한 서비스 우려를 표현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오랜 시간 협업을 진행하면서 FF14개발팀과의 신뢰는 어느 때보다 단단하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액토즈소프트 임원들이 저를 액토즈소프트 사람이 아니라 스퀘어에닉스 사람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한다. 국내 유저들이 한국어로 된 FF14를 계속해서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서비스 초창기부터 한국유저들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췄다. 시간이 지날수록 정변(?)하며 유저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도 외모나 평가를 많이 신경 쓰고 있는가
레터라이브 초반에는 굉장히 큰 부담이 됐다. 초반에는 굉장히 채팅에 신경을 썼는데 어느 순간 굉장히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욕만 먹은 것으로 따지면 아마 영생을 살 수 있을 정도로 많이 먹지 않았을까 한다(웃음). 한국판 서비스의 책임자지만 일개 직장인이다 보니 이러한 부분들에 멘탈도 많이 무너지기도 했는데 여러해 동안 진행하면서 내공이 쌓였다. 요즘은 외모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좋은 얘기를 해주니깐 관리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운동도 하고 있다. 

 

이번 팬페스티벌에서는 현자 코스프레를 하고 등장할 예정이다. 40대 중반 회사원이 업무를 위해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이 몇 있을까 생각하니 참 여러 가지로 많은 생각이 들긴 하지만 뜨겁게 호응해주시는 유저분들이 있기에 이번 행사를 위해 6~7Kg을 더 감량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관리할 생각이다. 

 

한국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코로나 사태로 힘들어하는 모든 모험가분들에게 우리가 성심성의껏 준비한 팬페스티벌이 작은 즐거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직 업데이트가 남았고 이번 페스티벌이 끝나면 여름에 7주년 방송을 통해 유저들과 다시 인사를 드리게 될 것 같다. 곧 업데이트 될 효월의종언 확장팩을 꼭 즐겨보시길 바란다. 

 

끝으로 이 말은 꼭 하고 싶다. 글로벌판을 즐기는 것을 좋지 않게 생각하는 모험가들이 있는데 요시다 P/D와 만날 때면 게임 콘텐츠 플레이 여부를 검사(?)하는 질문을 받기도 하고 게이머이기도 하지만 일의 영역으로 좋은 한국판 서비스를 위해 플레이하는 것이니 글로벌판 플레이를 너무 비난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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