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게임의 명가, 컴투스가 새로운 야구 게임 '컴투스프로야구V22'로 스포츠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 컴투스는 이미 서비스 7주년을 맞이한 '컴투스프로야구' 시리즈를 서비스 중에 있다. 출시 전 '컴투스프로야구V22'가 공개되었을 당시 가장 먼저 들었던 우려는 바로 동일한 플랫폼, 동일한 장르의 게임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카니발라이제이션이다. 자사 게임 유저 풀의 확대나 실질적인 매출로의 연결 이전에, 이미 서비스 중인 게임을 하던 유저가 일부 이동하기만 하는 자기잠식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다.
하지만 컴투스는 이러한 우려와 걱정을 깔끔하게 불식시켰다. '컴투스프로야구' 시리즈와 '컴투스프로야구V22' 사이에 명확한 차별점을 두고 개발했고, 이러한 전략은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컴투스프로야구V22'는 스포츠 게임들의 핵심인 리얼리티와 생동감, 현장감은 한 차원 업그레이드 하면서도, 게임성은 보다 캐주얼하게 구성해 야구 초심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흠잡을 데 없는 그래픽과 '리얼리티'
그래픽 측면에서는 딱히 흠잡을 데가 없다. 스포츠와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그래픽이다. 얼마나 현실과 가깝게 또는 현실 그 이상의 비주얼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핵심이 된다. '컴투스프로야구V22'는 20여 년의 개발 노하우가 그대로 녹아 들어 모바일 플랫폼임을 감안하면 그래픽에서는 크게 단점을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리얼리티라는 측면에서 또 하나 칭찬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선수들의 모습 그 자체다. 컴투스는 '컴투스프로야구V22'를 개발하면서 KBO 10개 구단의 379명 선수를 대상으로 3D 헤드 스캔과 모션 캡쳐를 진행하고, 구장과 선수를 표현하는 수준을 기존 대비 4배 이상 높였다. 실제 선수들이 타석에 들어서거나 타격하는 모션, 삼진 아웃을 잡아내고 기뻐하는 투수의 모습 등이 상당히 디테일 하며, 이것을 보고 있자면 게임이 아닌 실제 야구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느낌마저 받는다.
뿐만 아니라 실제 야구 경기와 같은 현실감과 변수 등을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엔진을 도입했는데, 이러한 노력은 인게임 내에서 실제로 유의미하게 다가온다. 공을 클린히트 시켰을 때의 시원한 타격감과 날아가는 공의 궤적을 바라보는 재미, 그리고 짜릿한 수비의 순간 등은 모두 새로이 도입된 엔진의 힘 덕분이다. 물리 엔진에 많은 힘을 쏟았다는 인터뷰에서의 발언이 사실이었음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모바일 환경에서의 스포츠 게임, 고민과 그 해답
가장 인상적인 것은 UI, UX에 대한 고민과 그 해답이다. 매니지먼트 성격의 콘텐츠, 그리고 굳이 가로로 볼 필요가 없는 메인 메뉴 등에서는 세로 화면을 활용해 많은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반대로 인게임의 구장의 현장감과 선수들의 활약을 보다 넓은 화면으로 느껴볼 수 있도록 가로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물론 인게임에서 가로, 세로 인터페이스를 유저가 직접 선택할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모바일 디바이스의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는 것에 호평하고 싶다.
이 외에 모바일 환경을 고려한 캐주얼한 게임성도 강점이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빠른 진행'으로 경기 결과만 확인할 수 있고, 대중 교통으로 이동 중이거나 점심 시간 등의 짧은 시간 내에 플레이를 해야 한다면 '하이라이트'로 핵심 플레이는 즐기고 무의미한 공방은 넘기는 것이 가능하다. 각을 잡고 넉넉하게 즐기고 싶다면 '풀 플레이'도 가능하며, '풀 플레이'에서도 배속으로 과정을 넘기기까지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뛰어나나 현재 시점에서 아쉬운 점은 있다. 우선 iOS 기반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이용자들이 겪을 수 있는 불만인데, 현재 '컴투스프로야구V22'는 '아이폰' iOS 14.0 이상, A12 바이오닉 칩 이상이 설치된 기기로만 플레이 가능하다. '아이패드' 또한 iPadOS 14.0 이상, A12 바이오닉 칩 이상의 기기가 필요하다. 개선이 가능할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아직 '아이폰 X' 이하의 제품을 사용하는 이용자도 다수인 만큼 지원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외에 선수 관련 메뉴의 UX는 다소 불편하게 느껴졌다. 자동으로 깔끔하게 라인업을 구성해주는 메뉴가 없기 때문에 일일이 직접 바꿔줘야 하고, 선수 정보를 확인하는데 있어서도 불편함이 있다. 추후 개선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길 바라본다.
하는 맛과 보는 맛을 동시에 잡은 '컴프야V22'
직접 플레이 해본 '컴투스프로야구V22'는 컴투스의 야구 게임 개발 노하우가 모두 녹아있는 게임이라고 평할 수 있겠다. 약간의 단점과 개선 사항이 있기는 하나, 전체적인 완성도는 매우 뛰어난 편이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서의 스포츠 게임을 어떻게 구현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해답이 돋보이며, 야구라는 스포츠 자체에 대한 이해도와 게임화 시켰을 때의 포인트가 무엇인지도 개발진이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컴투스프로야구V22'는 리얼리티와 캐주얼을 모두 잡으면서 하는 맛, 보는 맛을 함께 갖추고 있었다. 모바일 야구 게임계에서 자사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컴투스프로야구' 시리즈와의 쌍끌이 흥행이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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