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 선정 과정 논란 해명... 김정균 감독 사퇴 의사 철회

등록일 2022년04월28일 01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최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의 '리그 오브 레전드' 세부 종목 국가대표 선정 과정과 평가전, 훈련 계획과 관련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협회가 이미 바쁜 스케쥴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을 광주에서 소집해 훈련할 계획을 공개하거나, 해외 팀과의 국가대표 평가전을 강행하려 하는 등 유독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 선정 과정에서 문제들이 꾸준히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정됐던 '꼬마' 김정균 감독은 로스터 확정과 훈련 계획 등에 대해 강력하게 우려를 표명했으며, 해당 기자회견을 가진 다음 날 결국 국가대표 감독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협회 측에 전달하는 등 선정 과정과 훈련 계획 등을 둘러싼 논란은 점입가경인 상황이다.

 



 

이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한국e스포츠협회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협회는 서문에서 최근 일어난 각종 논란과 제기되고 있는 우려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전달한다며, 이러한 논란과 우려가 생겨난 이유로 소통의 부족을 꼽았다. e스포츠의 아시안게임 첫 정식 종목 채택 후 처음 협회가 국가대표 소집, 훈련 기획을 하는 과정에서 감독, 소위원회, e스포츠 팀, 관계자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이에 협회는 아시안게임 출전 시까지 더욱 원활한 소통과 의견 수렴을 통해 e스포츠 국가대표팀이 최고의 경기력으로 전 국민에게 즐거움과 자긍심을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협회는 사퇴 의사를 밝혔던 김정균 감독의 거취, 경기력향상위원회 'LoL' 소위원회 위원들에 대한 책임 문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 등 향후 계획 등 세 가지 이슈에 대해 덧붙여 설명했다.

 



 

먼저 22일 사퇴 의사를 밝힌 김정균 감독은 이를 철회하고,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 감독직을 수행하게 된다. 김정균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팀을 이끌어주기를 경기력향상위원회 상임위원회와 협회가 계속해서 설득했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김정균 감독이 사퇴를 재고하도록 요청한 이유에 대해, "감독이 국가대표 지도자로서 감당해야 하는 의무와 책임을 넘어, 각종 비난의 대상이 되고 근거 없는 오해를 받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 적시에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본인의 직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지 못한 점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더불어 협회는 경기력향상위원회 '리그 오브 레전드' 소위원회 위원들의 책임 문제가 제기된 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현재 소위원회 위원들은 선수 및 지도자 선발 방식 논의, 선수 선발을 위한 각종 데이터 검토, 선수 및 지도자 선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왔으며, 협회와 비밀유지 서약을 작성했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개인의 의사를 표명할 수 없는 입장임을 밝혔다.

 

또 협회는 소위원회의 소관사항이 아닌 선수단 운영 계획이나 선수 소집 일정 및 평가전 일정 등의 사안에 대해 소위원회에 책임 논란이 제기된 점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선수단 운영 등의 결정은 소위원회에서 결정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다만 문제로 지적되었던 국가대표 평가전, 훈련 계획은 소위원회 및 감독이 구성되기 전 협회가 미리 수립한 일정이었다며, 그 과정에서 소위원회와 감독의 의견 반영에 미흡함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특히 합숙 훈련 강행에 대한 김정균 감독의 강력한 우려 표명에도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 점, 평가전을 연기하게 된 점에 대해 반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협회는 국가대표 선발 등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 최종 명단은  5월 초 소위원회와 지도자의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국가대표 6명은 기존 예비 명단 선발시 활용된 2019년부터의 4년간 지역 리그 및 국제대회 데이터, 2022시즌 최근 기량 데이터, 소집 훈련 기간의 데이터를 고려해 선정된다. 소위원회 명단 또한 국가대표 최종 명단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e스포츠 종목별 국가대표 최종 명단은 경기력향상위원회, 한국e스포츠협회장의 승인을 받고 10일간 공식 이의 신청 기간을 가진다. 공식 이의 신청이 가능한 이는 협회 등록 선수,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 선수 및 예비 명단 포함 선수, 해당 선수의 보호자, 지도자, 소속팀의 장 등이다.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에는 대한체육회에 명단이 제출되며, 전체 선수단이 이때 최종 확정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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