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지난 4월 28일 자사가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모바일)'에 최상위 콘텐츠 '로터스 레이드'를 공개했다.
PC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에서는 '베히모스' 지역의 최종 보스이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샌드백 또는 타코야끼 취급을 당했던 '로터스'. 하지만 이번 레이드에서는 매우 강력한 모습을 사도의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파티 최대 6인이 힘을 합쳐 쓰러트려야 하는 최상위 콘텐츠 로터스 레이드. 공개 후 기자 본인을 포함한 많은 이들에게 절망을 안겨준 로터스 레이드를 직접 플레이해보았다.
항마력 만큼 중요한 직업 조합
로터스 레이드는 현재 던파모바일 최고 레벨 55레벨 유저들만 참여할 수 있는 최고난이도 콘텐츠로 총 3페이즈로 구성되어 있다.
각 페이즈마다 클리어 목표와 난이도가 달라 요구 항마력(공력력과 체력 등으로 산정하는 던파모바일 강함의 척도)에 차이가 존재한다.
넥슨이 현재 설정한 로터스 레이드 최소 항마력과 권장 항마력은 1페이즈(최소: 9,280, 권장: 12,760), 2페이즈(최소: 12,980 권장: 15,090), 3페이즈(최소: 13,760 권장: 18,920)이다.
1페이즈 최소 항마력은 55레벨 달성할 때까지 꾸준히 지옥파티, 환영극단, 고대던전을 돌았다면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심지어 로터스 업데이트 후 지옥파티 천장 돌입, 고대던전과 환영극단 1일 1회 무료 입장, 환영 무기 이벤트 등이 진행돼 스펙업이 용이해 레벨 달성만 성공하면 누구나 로터스 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2페이즈 최소 항마부터는 어느 정도의 강화를 요구하는 단계다. 특히 3페이즈는 넥슨이 제시한 최소 항마력은 13,760이지만 로터스 레이드 자체가 타임어택 성향이 강해 에반젤리스트(크루세이더)는 13,000대라도 괜찮지만 일반 보조 캐릭터 14,000 순수 딜러 15,000 이상을 요구하는 파티가 많은 편이다.
문제는 로터스 레이드는 파티원들의 항마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파티원들의 역할이다.
현재 로터스 레이드에서 가장 선호되는 직업 구성은 에반젤리스트, 시너지 스킬 보유 캐릭터 또는 홀딩 스킬(상태이상 기술로 적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캐릭터)을 가진 캐릭터와 순수 딜러다.
그 중 아군의 공격력을 상승시킬 수 있는데다 부활 스킬도 가진 에반젤리스트는 현재 로터스 레이드 영입 1순위 직업군이다.
특히 로터스 레이드의 네임드 몬스터 및 보스 몬스터가 강력한 스킬을 사용하기 전 타이밍에 맞춰 백화요란(넨마스터)의 '카이', 소울테이커(소울브링어)의 '몽롱한 눈의 브레멘', 에반젤리스트의 '용맹의 축복' 스킬을 사용하면 아군에게 큰 도움이 되는 버프 또는 적에게 강력한 디버프를 걸 수 있어 해당 스킬을 가진 직업들은 현재 파티 조합의 핵심으로 불리고 있다.
물론 추후 클래스가 추가되면 시너지 스킬 수가 증가할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현재는 이런 요소가 파티원 조합 풀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다.
누구나 쉽게 잡을 수 있는 1페이즈
크게 위쪽 루트와 아래쪽 루트로 나뉜 1페이즈는 크게 어려운 패턴없이 적당히 딜링 셋팅한 파티라면 무난하게 잡을 수 있다. 물론 시너지 캐릭터가 있다면 난이도가 크게 줄어들지만 없어도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뿐 깨지 못할 난이도는 아니었다.
심지어 파티의 항마력이 낮아 어려움을 겪어도 가운데 수송선 지역을 파괴하고 시작하면 적을 크게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스피드가 중요한 2페이즈
정해진 루트만 깨면 넘어갈 수 있는 1페이즈와 달리 2페이즈는 20분 안에 7개의 지역을 점령해야하는 점령전 방식이다.
2페이즈 진입 루트는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뉘며 각각의 파티가 진입 루트를 정하고 페이즈를 시작하면 된다.
플레이어가 점령한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할 수 있는 지역이 정해지며 각 파티원들이 빠르게 이동 가능한 던전을 진입해 보스를 잡고 하이퍼재머를 설치하면 지역 점령이 완료된다.
물론 이를 방어하기 위한 로터스 측의 적들도 존재한다.
'아'의 경우 던전의 레벨을 높여 클리어 난이도를 높이고 '쇼크'는 설치한 하이퍼재머를 부시고 다닌다. 딜링이 높아 이들의 활동 전에 7개를 점령할 수 있는 딜 파티를 제외하고 일반적으로는 한 파티가 계속 막는 동안 다른 파티는 점령과 함께 일부러 '쇼크'의 진행 방향에 맞춰 그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레이드를 진행하는 공격대도 많은 편이다.
문제는 이들을 저지하는 방법은 보스 방에서 이들을 물리치는 방법 밖에 없는데, 이 때 운이 최악으로 나쁠 경우 원래 던전의 보스, 쇼크 외에도 아까지 몰려와 보스가 3명이 돼 혼돈의 보스전을 겪기도 했다.
또한 2페이즈부터 등장하는 일부 보스들은 강력한 범위 공격을 사용해 파티 전멸 가능성도 높은 편이었다.
촉수를 활용한 온갖 공격의 난무 3페이즈
3페이즈는 총 네개의 구역으로만 구성되어 있어 양쪽 파티가 로터스 진입 전 하나의 던전을 깨고 로터스의 구역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진입은 두 파티가 로터스 방에 동시에 진입해야 하며 만약 하나의 파티라도 진입을 안하거나 전멸했을 경우 나머지 파티가 치고 있는 로터스에 강화 효과가 걸려 난이도가 급상승하게 된다.
로터스의 HP는 두 파티가 공유하게 되고 앞서 진입 방을 포함해 로터스 처치까지 15분 만에 완료해야 로터스 공략이 완료된다. 15분 만에 로터스를 포함해 2개의 던전 공략을 완료해야 하고 1번 던전의 보스 HP가 약 1,700줄, 로터스는 5,000줄이 넘기 때문에 강력한 공격력이 공략의 핵심 키포인트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효과적인 대미지 딜링 외에도 로터스 레이드에서 중요한 것은 산소 조절이라고 볼 수 있다.
로터스 레이드 중 로터스 방은 설정 상 다른 방들과 다르게 수면 아래에서 로터스를 처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호흡에 신경 써야 한다. 캐릭터 상단에 빨간색으로 표현된 산소 게이지가 모두 소모 되면 지속적으로 1,000의 딜을 맞게 돼 로터스의 강력한 공격들과 함께 코인을 쓰게 만드는 요소 중에 하나였다.
로터스의 공격은 촉수를 활용한 다양한 공격들이 존재한다. 촉수를 드릴처럼 쓰기도 하고 좌우에서 촉수가 갑자기 나오기도 하고 바닥을 쳐 X자 지뢰를 심는 공격, 혼돈의 촉수 등이 존재한다. 대부분의 공격이 빈사 또는 즉사로 만들기 때문에 공격을 회피하는 것이 최선의 방어 방법이었다.
다만 로터스 레이드는 일주일 계정 당 6번, 각 캐릭터 당 2번 밖에 못 가기 때문에 현재 공개 파티 중에 숙련 파티들이 드물어 아직까지 대세 공략이 죽고 코인 쓰고 각성기로 버스트 딜을 높이는 식으로 깨는 파티가 많은 편이다.
이런 메타 때문에 현재 공개 파티들의 딜러 캐릭터 요구 항마력이 과도하게 높아진 듯한 감이 없지 않다.
던파모바일의 첫 레이드 로터스 레이드는 예상대로 지금까지의 콘텐츠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소위 말해 시골 서버로 불리는 유저들이 적은 서버의 유저들도 원활히 로터스 레이드를 즐길 수 있도록 레이드 공격대 대기실을 통합 서버로 운영하는 넥슨의 운영에는 시골 서버 유저로서 정말 박수를 치고 싶을 정도였다.
다만 이 때문에 로터스 레이드 도중 튕기는 공격대원들이 심심치 않게 나와 통합 서버의 안정성은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최근 넥슨은 로터스 업데이트와 어린이날 이벤트 등 캐릭터의 스펙을 올릴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니 이번 주 주말 최대한 스펙 업을 하고 로터스를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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