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이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 중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모바일)'이 새해 첫날부터 일부 유저들의 버그 악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벤트로 지급했던 특별 재화 '메소'를 무한으로 받을 수 있는 버그가 악용되면서 테라와 골드 등의 재화를 무한정으로 축적한 유저들이 이 재화를 이용해 '오즈마 레이드' 경매 시스템에서 비싸게 물품을 입찰, 해당 경매에 참여한 유저들에게 버그 악용으로 축척한 골드와 테라를 무차별적으로 분배하면서 다수 유저들에게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던파모바일은 '메이플스토리'의 콜라보레이션 및 연말을 기념해 '핑크빈과 함께하는 2023 카운트다운'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인벤토리가 가득 찬 상태에서 이벤트 물품 수령을 누르면 우편으로 발송되는데 이 때 물품 수령 버튼이 계속 눌러지고 재화가 또 다시 지급되는 버그가 발생한 것. 이 버그를 최초 발견한 유저가 이와 관련해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고 이 커뮤니티의 게시물을 통해 많은 유저들에게 해당 버그가 알려지게 됐다.
그리고 이글을 확인한 일부 유저들이 해당 버그를 악용하기 시작한 것.
핑크빈과 함께하는 2023 카운트다운에서 제공한 메소는 기타 상점에서 60제 에픽 초월의 돌을 비롯해 '해방의 열쇠', 2천만 골드 등 게임 내에서 유용한 물품으로 교환 가능하다.
1메소는 6개의 해방의 열쇠와 교환 가능하며 3개의 열쇠로 봉인된 자물쇠를 열 수 있으므로 1메소로 2개의 봉인된 자물쇠를 열수 있는 것. 봉인된 자물쇠의 경우 확률이 높지는 않지만 대량의 재화를 획득하거나 고가의 테라로 경매장에 등록 가능한 이달의 아이템 '미카엘라의 보주 선택 상자' 등을 획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다수의 버그 악용자들이 메소를 직접 골드로 교환하거나 해방의 열쇠로 대량 교환하고 이를 이용해 획득한 봉인된 자물쇠의 결과물을 팔아 테라를 다량 보유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31일 저녁 이 같은 상황을 파악한 네오플이 해당 버그를 악용한 유저를 제제하고 이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히고 경매장을 닫았으며 1일에는 후속 조치를 위해 아침부터 긴급점검을 하는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버그 악용자들이 비정상적으로 쌓은 재화를 오즈마 경매 시스템을 이용해 자신의 부계정과 이번 사태에 대해 잘 몰랐던 유저들에게 넘겨 돈세탁을 진행하면서 단순히 재화 회수 조치만 할 경우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네오플에 따르면 최초로 버그가 발견된 22일부터 1일까지 해당 버그를 악용해 게임 이용 제한을 받은 유저는 1차 373명, 2차 357명 총 730명이며, 네오플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전수 조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혀 버그 악용으로 인해 게임 이용 제재를 받게 될 유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네오플은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해당 버그를 악용한 유저에게는 게임이용 영구 정지 등 강력한 게임 이용 제한을 적용할 예정이며 악용과는 무관하게 단순히 버그 악용자가 경매장에 등록한 아이템(이달의 아이템)을 구매한 유저에게는 피해가 없도록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현재 네오플은 오즈마 경매를 통해 비정상적으로 재화가 이동됐는지에 대한 기록 확인을 면밀히 확인 중이며 더 이상의 선량한 유저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임시적으로 3페이즈 클리어 시 공개되는 레이드 경매 물품을 개인보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메소 버그 악용자 외에도 오즈마 레이드에서 지속적으로 핵과 불법 프로그램을 이용해 클리어하는 의심 공대의 숫자가 증가함에 따라 콘텐츠를 변경할 예정이며, 레이드 콘텐츠 개선과 불법 프로그램 계정 제재를 더욱더 고도화한 후 경매를 재오픈할 계획이다.
한편 네오플의 옥성태 디렉터는 이번 사태에 대해 “핵 제재 및 콘텐츠 보완을 포함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비정상적인 플레이를 근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2022년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모험가 분들께서 실망하지 않으시도록, 앞으로 더 발빠르게 대처하고 모험가 분들의 입장에서 살펴보는 디렉터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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