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캐주얼 레이싱 게임이자 국민 게임 '카트라이더'가 2023년 3월 31일 18여 년의 여정을 마무리 짓는다.

'카트라이더' 개발팀은 31일 게임의 서비스 종료에 앞서 공식 홈페이지에서 그동안의 소회를 담은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를 통해 개발팀은 그동안의 성원과 관심, 충고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한편, '새로운 시작'을 향해 달려 나가는 미래에도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 소식은 올해 초 온라인 특별 생방송 'Dear 카트라이더'를 통해 전해진 바 있다.

조재윤 디렉터는 "그동안 '카트라이더'의 미래와 함께, '카트라이더' IP가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더 빛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그 결과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라는 어려운 결론을 냈다"고 무거운 소식을 전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또 당시 그는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는 굉장히 슬프고 어려운 이야기다. 하지만 'END'가 아닌 'AND'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통해 역사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덧붙여 조재윤 디렉터는 “지금까지 '카트라이더'에 주신 사랑에 감사 드리고, 그 사랑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도 나눠 주시길 바란다”며 “여러분들의 추억이 끊기지 않고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3월 31일 서비스 종료에 앞서 넥슨은 ▲결제 서비스 종료(1월 6일) ▲라이더 드림 프로젝트 페이지 오픈(1월 12일) ▲'카트라이더' 환불 신청 페이지 오픈(2월 1일) 등 순차적으로 공개됐던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아 왔다.

더불어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에 앞서, '카트라이더' IP의 미래를 책임질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글로벌 멀티플랫폼 레이싱게임이자 '카트라이더'의 뒤를 잇는 신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넥슨은 1월경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PC 및 모바일 서비스를 프리 시즌 형태로 시작했다. 또 3월에는 정규 시즌으로 전환하고 본래 목표로 했던 전 플랫폼의 크로스플레이를 위한 콘솔 플랫폼 서비스도 시작했다.

각종 업데이트를 담은 '시즌1: New World'에서는 '메이플스토리' 및 '포르쉐'와의 콜라보와 카트 바디 업그레이드 시스템, 8종의 신규 트랙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포함됐다.

특히 카트 바디 업그레이드 시스템을 통해 프리 시즌 당시 많은 지적이 있어 왔던 속도감과 드리프트 게이지 충전량이 개선되면서 주행 감각이 보다 좋아졌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며, 글로벌 e스포츠를 향한 도전도 계속할 예정이다.

'Dear 카트라이더' 행사에서 넥슨은 올해 프리시즌 토너먼트와 정규 리그, 글로벌 페스티벌 등 네 차례의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기존 리그의 역사와 함께한 선수, 팬, 팀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인플루언서 대회와 아마추어 대회도 열어 풀뿌리 e스포츠의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