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의 차기작 ‘사이퍼즈’가 어느덧 서비스 1주년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사이퍼즈’는 ‘DOTA'와 같은 정통 AOS플레이 방식에서 탈피, 1인칭 시점의 액션을 강조한 액션 AOS 게임이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AOS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준 게임으로 오픈과 동시에 최고 8만에 이르는 동시접속자수를 자랑하며 지금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높은 인기만큼 과제도 많았다. 서비스 초창기와 함께 시작된 계정도용 문제와 게임 내 핵 프로그램 문제는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던 게임의 인기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게임포커스는 ‘사이퍼즈’의 개발을 맡은 네오플 조커 팀의 최홍성 개발 팀장과 채성호 라이브서비스팀 운영팀원과 만나 ‘사이퍼즈’의 향후 업데이트 계획 및 문제점들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Q. ‘사이퍼즈’가 서비스 된지 어느덧 1주년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서비스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최홍성 팀장 : 여러 가지 느낌이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좋았던 부분은 AOS게임이지만 전혀 다른 게임성을 가진 ‘사이퍼즈’에 대한 유저들 반응이 뜨거웠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힘들었던 점은 개발 인력에 비해 업데이트가 빠른 편이기 때문에 양질의 콘텐츠 제공에 많은 노력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개발인력에 대한 것을 물어보자) 현재 개발인력은 약 50명 정도 된다.
Q. 올해 업데이트 계획이 어떻게 되는가?
최홍성 팀장 : 캐릭터는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밸런스 조절과 같은 업데이트는 수시로 진행하고 있지만 캐릭터 추가나 맵의 추가 등등 큰 콘텐츠에 대한 업데이트 주기는 두 달에 한번 씩 진행할 예정이다.
상반기 중으로는 신규 캐릭터와 맵이 공개될 예정이지만 우선적으로 새로운 맵이 업데이트 될 예정이며 올 하반기에는 지난 번 유저 간담회 당시 공개됐던 ‘사이퍼즈’의 챌린지모드와 데스매치 모드가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신규모드에 맞춘 새로운 맵 역시 하반기에 동시 공개된다.
Q. 신규 맵의 특징이 있다면?
최홍성 팀장 :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 없는 부분을 양해 바란다(웃음). 이번 신규 맵의 가장 큰 특징은 중립타워일 것이다. 게임 내에서 그것을 획득하기 위한 전투가 주가 될 것이며 획득한 팀이 좀 더 유리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이밖에도 중립타워를 점령하게 되면 중립타워를 통해 부활이 가능하며 수호자 역시 기존 맵에서 볼 수 있는 수호자 대신 새롭고 강력한 수호자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기존 맵의 수호자들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Q. 요즘 게임 내 핵에 대한 문제가 많다. 현황은 어떻고 처리는 이루어지고 있는가?
채성호 : 개발팀에서 핵 사용자들을 위한 처리를 위해 핵 대응 개발코드들을 게임 내에 많이 추가했으며 대부분의 핵 사용자들을 적발했다. 최근에 스탯핵이나 쿨타임 핵 등 기존에 등장하지 않았던 핵이 등장해 다수의 유저가 피해를 보고 있는데 올해 중으로는 핵을 검증할 수 있는 검증서버가 도입될 예정이다. 이 검증서버는 게임 내에 매치가 이루어질 경우 캐릭터의 착용 아이템 스탯 수치, 그로 인한 대미지를 철저하게 계산하기 때문에 비정상적인 수치가 기록될 경우 바로 적발이 가능하다.
핵 판매자 역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핵 판매자의 경우 확실한 판매자라고 판별될 경우 사법처리가 가능한 만큼 사전에 검증작업을 진행하게 되며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작년부터 이런 핵 판매상을 사법처리하고 있으며 지금도 꾸준하게 준비 중이다.
Q. 게임 내 로딩시간이 길어졌다. 이유가 있는가?
채성호 : 로딩이 길어진 것이 맞다. 기존에는 캐릭터의 로딩이 끝나고 바로 전장에 입장할 수 있었으며 일정시간 이후에 게임 내 오브젝트가 소환됐는데 첫 오브젝트가 소환될 때 일종의 렉 현상이 잦아졌고 이를 건의한 유저들이 많았다. 그래서 로딩시 게임 내 오브젝트와 캐릭터를 동시에 불러오게끔 구조를 변경했으며 현재 오브젝트 소환과 관련된 렉은 해결됐다고 보면 된다.
Q. 정식 서비스 이후에도 계정 해킹문제로 시끄럽다. 현황은 어떻게 되는가?
채성호 : 불법프로그램이랑 계정도용 처리를 위한 전담팀인 ‘사이퍼즈’ 보안소가 새롭게 생겼다. 여기선 로그조사를 통해서 신청자가 정말로 계정도용을 당했는지에 대한 확인절차에 들어가며 확인될 경우 피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현재 관련 시스템을 구축중이며 80%이상 진행됐다. 올 상반기 중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복구 정책 역시 ‘던파’와 같은 선복구 시스템을 반영할지 ‘후복구’ 시스템을 반영할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명확히 결정된 사항이 아닌 만큼 정책이 정해지면 관련 내용을 공지할 예정이다.
Q. 기존 해킹유저의 보상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달라
채성호 : 보상책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체로 단계별로 보상이 진행된다. 그러나 크게 로그 파악이 되는 유저와 로그 파악이 불가능한 유저로 나뉘어지는데 로그 파악이 되는 유저의 경우 이전에 분실했던 아이템의 복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로그 조회가 되지 않는 유저의 경우는 조금 문제가 복잡하다.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보상 시스템을 악이용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중이다. 보상정책 역시 확정되는 대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Q. 게임 내 랜덤 유닛을 설정하지만 체감상 랜덤이라고 느끼기 힘들다. 이유가 있는가?
최홍성 팀장 : 내부 로직상으로는 8개 캐릭터가 랜덤이 맞다. 그런데 개발자들 스스로가 게임을 해도 체감상 그렇게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웃음). 때문에 작년 랜덤 로직을 한 번 더 추출하는 방식의 이중 랜덤 방식을 구현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결코 의도된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전체 유저를 대상으로 랜덤 데이터를 뽑아본 적이 있었다. 일정 기간을 두고 집계했었는데 수치상으로는 거의 엇비슷하게 나왔다. (게임 내에서)특정 캐릭터가 연속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단 랜덤 추출 시스템 자체엔 문제가 없는 만큼 지속적인 건의가 있을 경우 관련 랜덤 로직에 대한 추가 수정작업을 계획 중이다.
Q. 게임 시작 시 ‘발판렉’이라고 불리우는 점프기어 작동 이상이 고쳐지지 않는 이유는?
최홍성 팀장 : 원인을 먼저 설명하자면 동기화 문제다. 로딩이 끝나면 캐릭터가 바로 움직여지는데 가끔씩 로딩이 조금 늦게 끝나는 유저들이 있다. 내부 시스템 상 완전히 로딩이 끝나지 않으면 점프기어가 작동하지 않도록 설계되었는데 그 때문에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시작 동기화 문제는 버그처럼 보이지만 버그는 아니며 이런 동기화 작업 역시 현재 진행중이다.
Q. 액션 게임을 표방했지만 최근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다양한 상태 이상 기술을 가지고 있고 이들 캐릭터가 강력한 편이다. 때문에 기존 근접 캐릭터들이 원거리 캐릭터의 눈치를 봐야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원거리 캐릭터들의 오버 밸런스가 문제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채성호 : ‘사이퍼즈’를 개발하는 개발자들 역시 순수하게 게임만으로 50급 이상을 달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게임에 대한 애정이 많다. 상태이상 캐릭터 역시 게임의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사이퍼즈’라는 게임의 기획의도 자체는 개성있는 캐릭터들의 전투를 강조한 만큼 이런 상태이상 효과들의 게임 내 의존도는 많이 낮은 편이다.
일부 유저들이 ‘원캐퍼즈’라고 부르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내부 테스트와 실제 유저들의 전투 데이터를 비교분석한 결과 확률상 근거리 5명과 원거리 5명이 붙을 경우 근거리 캐릭터가 이기는 경우가 많으며 5명의 원거리 팀은 근거리 캐릭터를 보유한 팀들에 비해 승률이 많이 낮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즉, 근거리 캐릭터가 없으면 해당 팀에게 불리한 요소가 많다는 것이다.
‘원캐퍼즈’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는 통감하고 있다. 이러한 불만이 나오지 않도록 지속적인 밸런스 패치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즌2 공개, 달라지는 '사이퍼즈' 어떻게 바뀌나 - 2부에서 이어집니다(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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