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간판 타이틀 '검은 사막' 최신 업데이트로 인기를 얻고 있는 '아침의 나라' 차기 신규 지역 개발을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검은 사막' 게임디자인실을 책임진 주재상 실장은 17일, 지스타 컨퍼런스에서 '아침의 나라' 개발 과정을 소개하는 강연을 진행했다. 주 실장은 강연 말미에 '아침의 나라' 차기 업데이트 '아침의 나라: 서울'(가제)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혀 '검은 사막' 유저들을 기쁘게 만들었다.

주재상 실장은 "아침의 나라 업데이트 후 유저들 사이에 서울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다음은 아침의 나라: 서울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는데 진짜로 서울을 넣을 것"이라며 "실제 만들고 있는 지형의 콘셉트 원화도 준비해 미리 보여드린다"고 설명하며 '봉황의 둥지' 콘셉트 원화를 소개했다.

이어서 개발중인 지형의 배경 콘셉트 원화를 소개하며 "아직 어디에 쓸지는 확정되지 않은 지형이지만 비주얼적으로 웅장하다 못해 기가 막힌 수준"이라며 "비주얼적으로 정말 엄청난 것을 만들고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다. 국뽕이 머리 끝까지 차는 비주얼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펄어비스에서는 '검은 사막'에 아침의 나라 콘셉트를 공개하고  실제 업데이트까지 긴 시간이 걸려 유저들의 아쉬움을 샀는데, 주 실장은 '파트 2'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재상 실장은 "아침의 나라를 처음 소개하고 몇년이 지나서야 나와서 아침의 나라를 만들고 있는 거 맞느냐, 왜 이리 오래 걸리느냐고 혼이 많이 났는데 개발에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개발 초기 일화를 소개했다.

펄어비스 '검은 사막' 개발팀에서는 아침의 나라를 별도 클라이언트로 개발할지 고민하다 서버를 다르게 할지도 검토하며 다른 서버에 만들어 보기도 했다고.

주 실장은 "이렇게 하면 유저들이 좋은 모험 경험을 하기 어렵다 싶어 같은 서버에 구현했다. 우여곡절이 많다 보니 대륙을 처음부터 깎는데 시간이 많이 들었다"며 "검은 사막의 세계에는 바다와 지형이 모두 구현되어 있다 보니 대륙 자체를 만드느라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제는 아침의 나라의 대륙 기반이 갖춰져 다음 황해도편은 빠른 속도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침의 나라 1부만큼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주재상 실장은 마지막으로 "1부에서 사랑받은 NPC도 새로운 복장으로 유저들과 함께 새로운 모험을 떠날 예정"이라며 "2부의 스토리 얼개는 잡혔는데 아직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개발이 잘 진행될 것이고 재미난 이야기, 끝내주는 비주얼과 멋진 전투를 '검은 사막' 국내 유저만이 아니라 해외 유저들에게도 전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 할테니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검은 사막' 개발팀에서는 '아침의 나라'가 스토리 콘텐츠 중심으로 진행되며 일회성 콘텐츠가 주를 이뤘던 것에 비해 2부에서는 반복 콘텐츠도 충실히 보강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를 알리며 많은 사랑을 받은 '아침의 나라' 2부에서는 어떤 한국 문화가 구현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