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BNEK)가 지스타 2023에서 스퀘어에닉스가 개발중인 글로벌 대작 '파이널판타지7 리버스'를 소개했다.
BNEK는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개발에 오랫동안 관여해 왔고 이번 '파이널판타지7 리버스'에도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는 키타세 요시노리 프로듀서를 지스타로 초청해 한국 '파이널판타지' 팬들을 기쁘게 만들었다. 키타세 프로듀서가 지스타를 찾는다는 이유만으로 부산으로 달려간 팬들이 있었을 정도.
키타세 프로듀서는 9월 기자와 만나 "마지막에 이 동료들과 모험을 해서 좋았다는 생각이 드는 엔딩이 좋은 엔딩이라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적 기대를 모으고 있는 '파이널판타지7 리버스'가 그가 생각하는 '좋은 엔딩'의 게임이 되었을지 궁금해 지스타 현장에서 키타세 프로듀서와 다시 만났다.
그는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테니 직접 확인해 보기 바란다"고 밝혀 '파이널판타지7 리버스'의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더 키웠다.
키타세 요시노리 프로듀서와 나눈 대화를 옮겨 본다.
넓은 월드맵, 플레이어에게 더 큰 자유도를 주고 싶어 선택한 형태
전작을 '리메이크'라 부제를 달았는데 이번에는 '리버스'라는 부제를 단 특별한 이유가나 의미가 있는지 듣고 싶다
키타세 프로듀서: 이번 리메이크 프로젝트 자체가 과거 25년 전의 원작 '파이널판타지7'을 부활시킨다, 새롭게 만든다는 프로젝트이다. 그런 의미도 담아서 리버스라고 제목을 정했고, 리메이크와 같은 방향성으로 정한 제목이다. 이버 작품의 테마와도 연관되지만 그 부분은 플레이하며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란다.
이번에는 넓은 월드맵, 오픈월드 스타일의 맵을 제공한다던데 방대한 탐험 요소가 기대된다. 맵 제작에 시간과 코스트가 상당히 소요되었을 텐데, 월드맵을 제작해 둔 영향으로 3부 제작이 빨라진다거나 코스트 경감되거나 하는 요소가 있을까
키타세 프로듀서: 차기작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게 없지만, 이번 작품으로 자유도가 높은 게임 형태가 되며 게임 제작 노하우가 잘 축적되었으니, 다음 작품에 어떤 형태로든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맵을 오픈월드로 가져가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다음 편에서도 계속해서 오픈월드로 가는 것인가
키타세 프로듀서: 개발팀에서는 '오픈월드'라고 하지는 않고 광대한 '월드맵'을 자유롭게 모험할 수 있는 형태라고 설명하고 있다. 전작은 미드가르라는 폐쇄된 지역에서 스토리를 일직선으로 진행하는 형태라 다양한 플레이어가 플레이해도 같은 플레이, 스토리 적으로 같은 내용을 즐기게 되었다.
이번에는 월드맵 형태라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골라서 즐기는 것으로, 플레이어들에게 자유도를 더 주고 싶었다. 다양한 선택지를 주고 싶어서 이런 월드맵 형태로 가게 된 것이다.
차기작에 대해서는 아직 답할 수 없지만 오픈월드, 넓은 맵을 제공하고 유저들이 스토리를 선택해서 자기만의 방향으로 진행해 가는 구조는 이번에 노하우가 생겼으니 그것을 무기로 3작을 만들게 될 거라는 생각은 있다.
흔히 말하는 오픈월드처럼 맵이 모두 연결되어 있는 형태인가. 메인 스토리 외에 서브 콘텐츠에서는 얼마나 자유롭게 맵을 탐색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마음만 먹으면 바로 골드소서로 달릴 수 있는 것인가
키타세 프로듀서: 우타이는 리버스에 등장하지 않지만 그 외 지역은 하나의 맵으로 심리스로 되어 있다. 오픈월드라면 다 연결된 세계가 처음에 제시되고 처음부터 어디로든 갈 수 있지만, 이번에는 그래스랜드에서 시작해 미스릴 광산을 거쳐 주논으로 가는 원작에서의 여정을 따라가게 된다.
다음 지역으로 가려면 던전을 통과하거나 탈것을 얻어야 다음 지역에 갈 수 있는 식의 스토리 전개라, 큰 지역에서 터널 등을 통해 이동하며 점차맵이 넓어지는 스타일이다. 모든 지역에 처음부터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게임 진행에 따라 다음 지역 탐색이 가능해지는 형태이다.
하지만 다음 지역으로 넘어갔더라도 탈것, 포털 등을 이용해 지나온 지역으로 갈 수 있어서, 게임을 다 공략한 다음에는 모든 맵이 연결되어 안 하고 지나온 서브 퀘스트 등을 돌아가서 마무리할 수도 있다, 스토리 진행에 따라 퀘스트 남긴 것을 못 하게 되는 일은 없으니 언제든 돌아가서 정리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다양한 탈것이 나오는데 새그웨이가 눈에 띄더라. 작중 새그웨이를 개발하는 캐릭터가 누구인지 게임을 플레이하면 알 수 있나
키타세 프로듀서: 게임 내에서 부르는 이름은 윌리였을 텐데, 누가 만들었나 하는 설정은 안 나왔던 거 같다, 월드맵에서는 기본적으로 초코보 등의 탈것을 타고 탐색하며, 윌리는 특정 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한 탈것으로 나온다.
2편부터 시작해도 무리 없을 것, 전작 스토리 알 수 있는 장치도 넣어뒀어
TGS에서 공개한 영상에 '붉은 투구'가 잠깐 나오는데 길가메시가 생각나더라. 원작에서 설정 상 여러 작품에 길가메시가 등장하지만 '파이널판타지7'에는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 나온다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그의 유명한 테마곡 '빅 브릿지의 사투' 어레인지는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하다
키타세 프로듀서: 확실히 PV에서 살짝 보이긴 하는데, 그것이 길가메시인가 아닌가를 포함해 답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이번에 월드맵에 메인 스토리에 더해 사이드 콘텐츠도 잔뜩 들어가 있다. 본편 만큼이나 사이드 콘텐츠가 들어있고 그 중 하나로 나올 수도 있다. 어떤 콘텐츠인지, 그 캐릭터가 어떤 캐릭터인지는 발표를 기다려주시기 바란다.
'리버스'로 처음 입문하는 유저들을 위해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의 스토리 다이제스트를 제공한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 분량인지, 그리고 그 영상으로 전작 스토리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일지 설명 바란다
키타세 프로듀서: 5분 정도 다이제스트 영상을 준비했다. 전작 내용을 알려주기 위해 특별히 연출한 다이제스트 영상이다. 전작 스토리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여기서만 들을 수 있는 나레이션을 포함해서, 그 영상을 보면 전작을 플레이하지 않아도 이해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전작에서는 신라컴퍼니와의 전투가 일단락되었고, 2편에서는 세피로스를 추적하는 내용이라 어떤 의미에서는 스토리 적으로 새로운 전개를 하게 되는 내용이다.
그래서 2편부터 들어와서 전작 스토리를 파악하지 않고 플레이해도 진입하기 쉬울 것이다. 세피로스에 대해 세피로스가 어떤 적이고 어떻게 해서 왜 추적하게 되는가를 본편에서 제대로 그리고 있어서 큰 무리가 없을 거라 본다.
미니게임이 다양하게 나와는데 초코보 레이싱이나 모그리 하우스 TCG, 악기 연주 미니게임 등이 눈에 띄더라. 미니게임이 총 몇종인지, 그리고 미니게임을 이렇게 열심히 만들어 넣은 이유는 무엇인지 들려주기 바란다
키타세 프로듀서: 전체 숫자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지만 많이 들어가 있는 건 분명하다. 원작에서는 골드소서에만 있던 미니게임들을 충실히 재현했고, 이번에는 골드소서만이 아니라 다른 마을이나 지역에도 미니게임이 존재하니 다양한 미니게임을 즐겨주기 바란다.
이번에 월드맵이 생겨서 월드맵을 탐색하는 것이 중요한 콘텐츠이다. 넓은 월드를 만들고 탐색하도록 했는데 넓기만 하고 콘텐츠가 적으면 텅 비어 보이고 그냥 이동중에 보는 지형만 많아지는 것 뿐이라 게임 플레이어로서 질려버릴 것이다. 즐길거리를 늘리기 위해 미니게임을 풍부하게 월드맵이나 마을에 배치해서 유저들이 질리지 않게 하려 했다.
미니게임은 꼭 다 하지 않고 메인만 플레이하셔도 된다. 다 하셔도 되고.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려 했다.
개인적으로는 미니게임 중 카드게임이 마음에 들어서 다양한 마을에서 주민들과 카드게임으로 대결할 수 있게 해 뒀다. '파이널판타지8'과 '파이널판타지9'에서 카드게임이 인기였는데, 그 두 작품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도 디지털게임, 아날로그 카드게임 가리지 않고 인기가 좋다고 들었는데, 한국 분들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어있다고 본다.
서브 퀘스트도 많이 준비된 것 같은데, 서브 퀘스트 스타일은 간단한 의뢰도 있지만 나름 중요한 이야기를 가진 것도 있을 것이다. '파이널판타지7 리버스'의 서브 퀘스트는 어느 쪽에 가까운가
키타세 프로듀서: 서브 퀘스트가 크게 2가지로, 첫째는 월드 레포트라고 전작에도 나온 채들리의 의뢰를 받아 월드맵을 탐색하며 몬스터 토벌, 탐색, 미니게임 등을 달성해야 하는 것이 있다. 여기에도 스토리가 있긴 하다.
두번째는 해결사 퀘스트로, 주민들이나 게시판 등에서 의뢰를 받아 플레이하는 형태이다. 이쪽은 오리지널 스토리가 들어간 것도 있고 전용 몬스터가 들어간다거나, 전용 미니게임을 해야한다거나 등 보다 풍부한 내용이 되어 있다.
전투 연계 시스템이 추가됐는데 전작보다 전투가 쉬워졌다고 이해하면 될지, 연계 시스템에서 어떤 재미를 얻게 될지 궁금하다
키타세 프로듀서: 쉬워지진 않았을 것이다. 플레이어의 선택지가 늘어나서 전투의 깊이가 더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연계 시스템은 플레이어에게 캐릭터 사이의 유대를 느낄 수 있게 할 것이다. 에어리스를 중심으로 한 이번 작품의 무대를 강조하고, 스토리에서는 물론 전투에서도 동료들과의 유대를 느낄 수 있게 하려 했다. 게임 전체적으로 캐릭터들의 인간관계를 더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되지 않았나 한다.
연계 자체는 실제 게임 플레이에서 연계 액션과 연계 어빌리티로 나뉘게 된다. 연계 액션은 포인트 소비 없이 언제나 사용할 수 있는데 플레이어 테크닉에 따라 쓰임새가 달라지는 식이다.
연계 어빌리티는 포인트를 써서 사용하는 어빌리티로, 플레이어가 액션에 익숙하면 연계 액션, 액션에 익숙하지 않다면 연계 어빌리티로 사용하도록 한 형태이다.
원작 팬들 기대 배신하지 않을 것
2편에서 팬들 사이에 원작과는 다른 방향 가는 것 아닌가 하는 기대가 있다. 리버스라는 부제도 있고 하니 전에 보여주지 않은 방향으로 갈 것인지, 원작을 따라가는 스토리로 갈 것인지 듣고 싶다
키타세 프로듀서: 그 부분은 플레이해서 확인해 주시기기 바라는데 원작 그대로인가 다른가에 대해서는 원작을 사랑해 주시는 분들에 대해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한다.
다만 원작과 다른 부분이 1편에도 있었다. 원작과 다른 '필러'라는 존재가 나오는 부분이 있었을 텐데 잭스도 원작에서는 제대로 나오지 않았지만 리메이크부터 제대로 나왔다. 그의 등장 부분을 통해 스토리 표현도 새롭게 된 부분이 많은데 새로운 부분은 직접 플레이해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
9월에 만났을 때 끝내고 나서 이 동료들과 여행해서 좋았다는 느낌을 받는 엔딩이 좋은 엔딩이라 한 기억이 난다.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엔딩이 되었다고 보나
키타세 프로듀서: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야기 자체는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플레이어가 직접 해 보고 느껴보시기 바란다. 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테니까...
끝나고 나서 게임 플레이도 그렇고 스토리도 팬들마다 다르게 느낄 거라 생각한다. 그 부분은 여러분이 감상, 플레이 체험을 공유해주시는 것이 개발팀의 힘이 되니 꼭 플레이하고 감상을 나눠 주시기 바란다. 그런 감상이 다음 작품으로 반영이 될 테니 많이 토론하시고 감상 나누셨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키타세 프로듀서: 원작 '파이널판타지7'은 25년 전 한국어 대응이 안 되어 한국 여러분은 영어나 일본어로 하셔야 했을 것이다. 이번 리메이크 3부작은 제대로 한국어를 지원하니 스토리의 세밀한 부분까지 잘 감상하실 수 있을 것이다.
이번 2편에서 중요한 요소는 동료들과의 유대이다. 동료들과 함께 클라이막스를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이니 그 과정을 한국 플레이어 여러분도 꼭 플레이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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