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LCK’ 서머 시즌의 리벤지 매치가 된 ‘2025 LCK’ 결승전이 28일 오후 2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됐다.
이번 결승전에는 kt 롤스터와의 승자조 경기에서 승리해 먼저 결승전에 직행한 한화생명e스포츠와 패자조에서부터 올라온 젠지가 경기를 진행했다.
재미있게도 이 둘은 지난 해 서머 시즌 결승전에서 맞붙었으며 그 당시에는 도전자의 입장에서 올라온 한화생명e스포츠가 혈전 끝에 3:2로 승리하고 우승했다.
올해 결승전은 이와 반대로 한화생명e스포츠가 가장 먼저 결승전에 진출해 도전자로서 결승전에 올라온 젠지를 상대할 예정이다.
올해 양 팀의 스코어는 압도적으로 젠지 쪽으로 우세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정규 시즌 내내 젠지를 쓰러트리지 못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한화생명e스포츠의 사령관이자 브레인인 ‘피넛’ 한왕호 선수가 지금의 정글 메타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후반 라운드에서는 팀 자체가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정규 시즌 끝으로 갈수록 한왕호 선수의 폼이 돌아오는 것이 경기력으로 나타났으며 플레이오프에서는 팀 전체적으로 한층 더 스텝업한 것이 보이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이번 결승전에서의 경기력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반대로 젠지는 정규 시즌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하고 마무리했으며, 가장 최근에 진행된 두개의 국제 대회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과 ‘2025 EWC’를 연이어 우승하며 세계 최강의 팀임을 입증한 바 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 들어선 뒤 kt 롤스터에게 3:2 충격적인 패배를 떠안고 패자조에 내려갔으며 T1과의 패자조 벼랑 끝 경기에서 3:2로 겨우 결승진출전에 진출하며 경기력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대회 우승에 대한 여러 의견이 난무하고 한화생명이 LCK 챔피언의 자리를 방어할 수 있을지, 젠지가 지난 서머 시즌의 설욕을 딛고 우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 이번 결승전의 주인공은 3:1 스코어로 우승한 젠지였다.
1세트
진영선택권이 있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첫 픽을 가져갈 수 있는 블루 진영을 선택하면서 시작된 1세트.
젠지는 라이즈와 바이를 중심으로 이즈리얼, 니코, 사이언으로 돌진이 강한 조합을 완성했고 이에 대응하는 한화생명e스포츠는 오리아나와 뽀삐로 교전에서 적의 돌진은 잘 막으면서도 오로라와 코르키처럼 라인전 단계에서 강한 챔피언을 함께 기용하며 픽을 마무리했다.
경기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는 뽀삐가 3렙부터 바텀과 미드에서 킬을 올리며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다만 젠지 또한 뽀삐의 빈 시간을 이용해 바이가 용을 챙겨가며 최대한 수습했다.
하지만 경기 중반 이후로 펼쳐진 교전에서부터 젠지의 교전력이 빛을 발하며 두 팀 힘의 차이는 점차 벌어지기 시작했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교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오리아나와 뽀삐가 궁극기를 활용해 젠지의 진영을 붕괴시켜야하는데 이 때마다 젠지의 딜러진들이 번뜩이는 포지셔닝으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지속적으로 킬 적인 손해를 준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사이드를 담당하는 챔피언의 힘이 점차 커지자 젠지는 전 라인에서 연이어 탑을 깨 한화생명e스포츠를 흔들었다. 그 이후 진행된 드래곤을 중심으로 진행한 대규모 교전에서 연이어 대승한 젠지는 그대로 한화생명e스포츠의 첫 넥서스를 깨는데 성공했다.
2세트
다시 한번 블루 진영에서 젠지 공략을 시작한 한화생명e스포츠. 한화생명e스포츠는 유나라를 중심으로 라인전에서도 강하고 적의 뒤를 기습하기 좋은 조합을 선택했다.
젠지는 그웬과 신짜오라는 면역상태 듀오를 중심으로 사이드에 강점이 있는 조합을 선택했다.
라인전 초반 ‘기인’ 김기인 선수의 그웬과 함께 탑 라인을 집요하게 노린 신짜오가 3킬을 챙기며 젠지는 교전에서 교전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할 면역 듀오의 신짜오를 무난하게 성장시키는데 성공했다.
다만 한화생명e스포츠는 킬에서는 밀리지만 상대가 빈 타이밍을 잘 노려 각 라인의 1차 타워를 철거했다. 이로 인해 경기 중반 킬 스코어에서는 다소 밀리지만 타워는 3:1로 앞서며 시야에서의 이득과 본인들의 전략적인 움직임에 큰 힘을 얻었다.
경기가 25분이 지나가도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경기가 이어진 가운데 아타칸을 두고 진행한 대규모 교전에서 젠지의 신짜오와 그웬이 적의 돌진을 잘 막아낸 후 딜러진의 역습으로 한타에서 대승하며 그대로 경기가 끝날 뻔했다.
하지만 한화생명e스포츠는 이대로 무너지지 않고 미드 1차 타워를 공략하는 젠지의 옆구리를 노려 적을 와해한 뒤 럼블의 이퀄라이저와 아칼리의 카이팅으로 적을 다수 잡아내며 뒤집어진 경기를 다시 팽팽하게 만들었다.
이후로도 한화생명e스포츠가 불리한 구도 속에서 용을 스틸하거나 적의 빈틈을 잘 노려 킬 이득을 챙기며 젠지의 빠른 템포를 따라가기는 했으나 두 팀이 모두 3드래곤 버프를 두른 상태에서 등장한 드래곤을 둔 교전에서 이번 게임의 승패가 완전히 결정됐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트런들이 드래곤을 스틸하고 바람 드래곤 영혼을 완성시킨데 이어 잘 큰 신짜오를 잡으며 위기를 맞았던 젠지. 하지만 젠지는 이에 굴하지 않고 카이사를 노린 한화생명e스포츠의 딜러진들을 도리어 카이사와 라칸이 협공으로 잡아낸데 이어 아래쪽에서 진행된 교전까지 승리하며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들을 전멸시킨 것이다.
젠지는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들이 부활하기 전 빠르게 적의 본진으로 향했으며 그대로 넥서스를 부수고 길었던 2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3세트
오늘의 마지막 세트가 될 수도 있는 3세트 한화생명e스포츠는 다시 블루 진영을 선택하고 경기에 임했다.
양 팀 모두 바텀 라인은 후반을 도모하는 조합을 선택한 가운데 한화생명e스포츠는 극 돌진 조합을 골랐고 젠지는 버티면서 상대의 노림수를 흘리기 좋은 조합을 선택했다.
양팀은 교전은 주요 오브젝트를 중심으로 난타전 방식으로 발생했고 그 상황에서 젠지는 직스가, 한화생명e스포츠는 사일러스가 이득을 챙기며 힘을 키웠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젠지는 소규모 교전이든 대규모 교전이든 턴을 써서 ‘제우스’ 최우제 선수의 암베사를 찌르며 견제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암베사는 귀신 같은 무빙으로 살아나가고 한화생명e스포츠는 킬 이득을 챙기며 양팀 성장에 차이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에 젠지는 자신들이 먼저 아타칸을 치고 대규모 교전으로 불리한 전황을 뒤집고자 했으나 이를 한화생명e스포츠가 힘으로 밀어내고 아타칸과 교전에서 승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반에는 양 팀의 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면도 등장했는데 암베사와 갈리오가 탑 라인에서 1:1로 맞붙었지만 암베사가 HP를 크게 남기고 솔로 킬을 낸 것.
그 이후 경기 흐름은 뒤집히지 않았으며 한화생명e스포츠는 오늘 첫 승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4세트
4세트는 젠지가 처음으로 블루 진영으로 옮긴 상태로 밴픽이 진행됐다.
4세트에서 젠지는 블리츠크랭크, 한화생명e스포츠는 파이크라는 양팀이 극단적인 서포터 챔피언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젠지는 그나마 상대보다 템포가 빠른 조합을 선택했고 한화생명e스포츠는 상대보다 후반 밸류에 집중한 조합을 완성했다.
경기가 길게 이어질수록 한화생명e스포츠가 유리한 만큼 경기 초반을 어떻게 이끌어가느냐가 중요한 상황에서 경기 초반 흐름을 주도한 것은 한화생명e스포츠의 바텀 라인이었다.
‘딜라이트’ 유환중 선수의 ‘파이크’가 적을 흔들며 본인이 킬을 먹고 ‘바이퍼’ 박도현 선수의 루시안에게도 킬을 넘기며 지속적으로 젠지를 괴롭힌 것이다.
여기에 한화생명e스포츠가 오브젝트 컨트롤도 잘해 후반 성장을 위한 준비를 착실하게 진행하기 시작했다. 젠지 또한 이대로 게임이 흘러가면 교전 구도에서 본인들이 불리해질 것으로 알기에 지속적으로 변수 창출을 위한 오브젝트 흔들기와 적 끊어먹기 등을 시도했다.
결국 30분쯤 젠지는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먼저 바론을 쳐서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들을 불렀고 적의 움직임을 파악한 젠지가 빠르게 전투 모드로 전환해 킬과 바론 버프를 획득하며 경기의 흐름을 점차 가져가기 시작했다.
바론 버프가 넘어간 상황에서도 한화생명e스포츠는 미드 라인에서 탱커들의 활약 속에 2킬을 추가로 획득하고 젠지의 추가적인 성장을 최대한 억제하려 했다. 하지만 탑 라인에서 요릭이 한화생명e스포츠의 억제기까지 미는 사이 젠지의 본대는 용 버프를 획득하는 등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들을 점차 조급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결국 41분 대 상황의 반전이 필요하다고 느낀 한화생명e스포츠의 스카너와 오른이 먼저 적을 노렸지만 이를 잘 받아 친 젠지가 그대로 한화생명e스포츠의 본진으로 전진해 게임을 그대로 끝냈다.
한편 이번 우승으로 젠지는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 LCK 1시드로 진출하게 됐으며 준우승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2시드로 진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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