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이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인기 액션 AOS게임 '사이퍼즈'에서 지난 달, 시즌2 '초월'을 선보였다. 시즌2 '초월'은 말 그대로 과거의 사이퍼즈를 뛰어넘는다는 의미를 지닌 업데이트로 공성전을 '랭킹모드'와 '일반모드'로 분리했으며 '일반모드' 역시 '일반전', '친선전', '협력전'으로 나누어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들은 물론 게임에 익숙해진 유저들의 부담을 덜어 접근성을 더욱 높였다.
이와 함께 최근 여성 유저들로 구성된 '미소녀 게임단'의 인기가 유저들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다. '미소녀 게임단'은 네오플에서 후원하는 공식 게임단이다.
약 200여 명의 여성 유저가 참여한 이번 '미소녀 게임단' 1기 공개 모집에서는 일반적으로 미모가 당첨 여부와 직결되는 다른 공개 모집 오디션과는 다르게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여성 유저들에게 남성 유저들의 표심이 집중됐다.
이는 투표 결과에서도 여실히 드러나 게임의 숙련도를 나타내는 '급수'가 낮은 여성 유저들에게는 외모와는 상관없이 표가 몰리지 않는 등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각별한 애정표현으로 온라인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게임포커스는 '미소녀 게임단' 1기 멤버로 활동중인 남궁지혜, 성보미, 이연승, 김지은, 조아영 양을 만나 그녀들만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같은 1기 멤버로 활동중인 소유, 은율, 지수양의 경우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터뷰에 참석하지 못했음을 알려드립니다*
Q.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성보미 : 멤버의 맏언니 역할을 담당하는 성보미라고 합니다. 최근 대학교를 졸업하고 증권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 입니다.
이연승 : 손이 예쁜 남자를 좋아하고 특히 영화배우 박해일씨를 좋아하는 우리나라의 평범한 여성입니다. 혼자 있을 때 그림도 그리고 요리도 즐겨 합니다. 요리가 가장 특기에요.
김지은 : 멤버 중 가장 나이가 어리고 또 먼 곳에서 사는 18살 부산 고등학생입니다. 서울에서는 서울말 잘 써야 되는데 사투리 때문에 고민입니다(웃음).
조아영 : 게임 개발자를 꿈꾸며 한국 IT전문학교 게임 그래픽과에 재학중인 대학생입니다. 과거에 아르바이트로 피팅모델을 잠깐 했었습니다. 학업도 학업이지만 워낙 게임을 좋아하고 공예에도 관심이 많아 이것 저것 다 경험해보고 있습니다.
남궁지혜 : 현재 대학교를 휴학중인 20살의 휴학생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Q. '미소녀 게임단'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조아영 : 게임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약간의 욕심이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일을 하면서 게임 업계분들과 좋은 인연을 쌓고 싶은 생각도 있었고 또 게임을 즐기면서 순수하게 해보고 싶은 마음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김지은 : 학생이 게임을 즐기는 것에 대해 대부분 부모님들이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이러한 부모님의 인식도 전환시기코 저 자신도 게임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이연승 : 아영이와 지은이와 같은 거창한 이유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사람들 앞에서 무언가를 해보는 것을 좋아했는데 마침 그럴 기회가 생겨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사실 게임 내에서 급수도 높은데 여성 유저라고 하면 믿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게임을 잘하는 여성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도 있었습니다. 처음 지원할 때에는 “당연히 탈락 아니겠어?”라는 심정으로 지원했는데 어느덧 '미소녀 게임단' 멤버가 됐다는 사실에 기쁩니다.
언니(성보미)와 지혜도 저와 비슷한 경우인데 생각이 비슷해서 공감대 형성이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웃음).
Q. '미소녀 게임단' 활동 이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조아영 : 특별한 변화가 느껴진다기보다는 게임을 즐기는 시간이 좀 더 늘어났습니다. 많은 유저들과의 유대를 만들기 위해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김지은 : 처음 게임단에 지원했을 때도 극구 반대 하시던 부모님들이 이제는 잘 다녀오라며 적극적으로 후원해주시고 있습니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조금은 바뀌신 것 같아 개인적으로도 기쁩니다.
성보미 : 처음엔 재미있겠다는 마음으로 접근했는데 이제는 책임감을 느끼며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하루에 매칭하게 되는 유저들이 약 400~500명 정도 되는데 모든 분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못 드리는 점이 죄송스럽네요.
남궁지혜 : 게임에 접속하면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이 느껴집니다. 게임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게임에 접속하면 한동안은 답장하는데 시간을 보내며 지냅니다.
Q. 게임 내 주 캐릭터와 평소 게임을 즐기는 시간은 어떻게 되는가?
김지은 : 마를렌, 앨리셔, 클레어 등 다양한 캐릭터를 즐기고 있습니다. 학생이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휴일과 같은 경우에는 18시간 이상 연습하고 있습니다.
이연승 : 샬럿을 주로 플레이하며 최근엔 린을 연습 중 입니다. 딱히 정해진 시간을 두고 게임을 즐기고 있지는 않지만 한번에 약 5시간 정도를 즐기고 있습니다.
조아영 : 가장 잘하는 캐릭터는 토마스이며 현재는 트리비아와 트릭시 캐릭터를 연습 중 입니다. 현재는 코치님께서 가장 많이 도와주시고 계신데 게임에 사용하는 용어 등을 배우며 연습 중 입니다. 하루에 보통 7시간에서 많게는 12~13시간 정도를 즐기고 있습니다.
성보미 : 앨리셔, 윌라드, 토마스, 다이무스 등을 주로 즐기며 하루 10시간에서 16시간 정도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거의 밥 먹고 연습에만 매달리고 있는데 “여자들은 게임을 못한다”는 편견을 없앨 수 있도록 맹훈련 중 입니다.
남궁지혜 : 클레어를 주로 즐깁니다. 게임을 자주 하지만 오래 즐기는 편은 아닌데 한번 느낌이 오면 밤을 지새우며 50시간 이상 즐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건강이 중요한 만큼 요즘은 건강관리에도 힘쓰고 있습니다(웃음).
Q. '사이퍼즈'의 매력은 무엇인가?
남궁지혜 : 다른 게임은 잘 모르겠고 액션 게임에 있어서는 다른 게임들에 비해 타격감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클레어의 광자력 빔으로 상대방 유저들을 아웃 시킬 때의 쾌감이란..
김지은 : 게임에 쉽게 질리는 편인데 다양한 캐릭터 때문에 쉽게 질리지 않고 즐기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플레이 할수록 플레이 방식이 다양해지는데 이러한 부분이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조아영 : 한번씩 즐길 때마다 새로운 재미가 있습니다. 캐릭터의 조합을 정하는 일과 보이스 메신저 등을 이용해 다 같이 즐기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외적으로도 유저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다양한 커뮤니티 환경이 구축되어 있어 마음에 듭니다.
성보미 : 캐릭터의 조합과 협동플레이를 통해 불가능한 경기를 역전했을 때의 스릴과 쾌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역전의 가능성을 꿈꾸게 만드는 게임 내 다양한 요소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연승 : 일상생활에 스트레스가 많은데 게임을 통해 해소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심하고 숫기가 없는 사람들이 게임 상에서 친구를 사귀기가 쉽지 않은데 '사이퍼즈'가 그런 면에서는 친구를 사귀기가 편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점이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최고의 게임 마니아를 자칭하는 만큼 게임에 바라고픈 점도 많을 것 같다
조아영 : '사이퍼즈'의 특징 중 하나는 개성 있는 캐릭터다. 이러한 분위기를 살릴 수 있도록 게임 내 캐릭터의 다양한 표정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 또 여러 개의 아이템을 한 번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지은 : 게임 플레이 간 파티원의 체력을 좀 더 직관적이고 쉽게 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연승 : 딱히 바라고픈 점은 없습니다. 다만, 메일 사용에 있어 용량 제한 때문에 메일 관리가 쉽지 않은데 수용할 수 있는 메일 개수가 더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성보미 : AI와 연습할 수 있는 것 처럼 유저 간 1:1 기능이 추가됐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유저와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남궁지혜 : 친구 추가가 더 많이 추가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부탁하는데 점검을 제시간에 끝내줬으면 합니다. 게임 한 시간을 즐기지 않는 것 보다 점검 30분 기다리는 것이 더 지칩니다(웃음).
Q. 사이퍼즈 외에도 즐기고 있는 게임이 있다면?
조아영 : '그랜드체이스'를 통해 대전게임을 접했다. 게임의 느낌이 비슷해서인지 '그랜드체이스'를즐기는 유저들이 '사이퍼즈'를 많이 즐기고 있습니다. 하나의 게임에 집중하는 성격이라 다른 게임을 즐기고 있지는 않습니다.
김지은 : 앞서 말했듯 게임에 잘 질리는 편입니다. 한 번은 게임 플레이 시간이 많았음에도 일주일 만에 그만 둔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오래한 게임은 '사이퍼즈'가 처음이고 앞으로도 꾸준히 즐길 것 같습니다(웃음).
이연승 : 주로 모바일 게임을 즐깁니다. 빵이 탈출하는 '오븐 브레이커' 라는 게임을 즐겨 합니다.그 외의 시간에는 주로 '사이퍼즈'를 즐기고 있습니다.
성보미 : 게임을 좋아하는 만큼 최근에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블소'도 즐기고 '서든어택'도 즐기는 등 대부분의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남궁지혜 : 사이퍼즈를 즐기고 나면 다른 게임을 할 여력이 없습니다. 주로 친구들과 포켓볼 같은 것을 즐기고 있습니다.
Q. '미소녀 게임단'을 통한 목표가 있다면?
조아영 : 대회 우승을 통해 얻은 상금으로 대학교 등록금에 보태고 싶습니다.
김지은 : 저는 상금 말고 그냥 우승에 만족하고 싶습니다(웃음).
이연승 : 다른 분들에 비해 게임실력이 뒤쳐지는 만큼 우승하는데 피해는 주지 말자는 심정으로 열심히 연습하겠습니다.
성보미 : 모든 유저가 납득할 수 있는 남성 못지 않은 최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남궁지혜 : 단순히 게임 들러리가 아닌 여성 유저의 힘을 보여주겠습니다.
Q. 게임포커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조아영 : 저희 '미소녀 게임단'에 대한 선입견을 갖지 말아 주시길 바라며 더욱 노력하는 게임단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악의 없는 팬래터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웃음).
김지은 : 나이가 어리다 보니 “모델하고 싶냐?”는 식의 비판적인 시선이 많습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게임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한 만큼 유저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유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미소녀 보다는 게임을 잘 한다는 소리를 가장 듣고 싶습니다.
이연승 : 게임을 잘 못해서 욕을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구나 처음은 있듯 너그럽게 봐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희 관련 게시물이 올라 올 때마다 “이제 미소녀를 보여시죠”라는 덧글이 자주 달리는데 재미로 다는 덧글에 상처를 많이 받습니다. 외모를 비하하는 말은 삼가 해주셨으면 합니다.
남궁지혜 : 평소에도 말이 없는 성격이라 멤버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이 많이 없는 편입니다. 이러한 존재감이 게임에서도 이어져 에이스를 달성해도 사람들이 알아봐주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좀 더 저를 적극적으로 어필해 존재감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성보미 :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플레이에 대한 조언을 주시는 많은 유저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립니다. 앞으로도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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