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츠네미쿠' 파 돌리던 소녀, 대박 보증수표가 되다

최신작 '프로젝트디바F' PS Vita 최고의 흥행작 될 듯

등록일 2012년09월10일 15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하츠네미쿠 프로젝트디바 F'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가운데 녹색 트윈테일 헤어스타일의 캐릭터가 바로 '하츠네미쿠'.

 

5년 전. 인터넷을 통해 전파된 한 영상이 일부 유저들 사이에 화제를 모았다. 녹색 머리의 소녀 캐릭터가 파를 돌리며 노래하는 영상을 보고 이 엽기적인(?) 캐릭터가 이후 글로벌 인기 캐릭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상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츠네미쿠'라는 이 소녀의 이름조차 생소하던 시절이었다.

 


2007년에 화제가 되었던 하츠네미쿠 초기 영상

 

야마하가 개발한 음성 합성 엔진 '보컬로이드'의 캐릭터로 탄생한 하츠네미쿠는 지난 5년 동안 급속도로 영향력을 확장하며 지금은 글로벌 인기 캐릭터가 되었다. 도요타의 글로벌 자동차 CF 광고모델로 발탁되는가 하면 그녀(?)의 콘서트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 극장에서 생중계됐다.

 


도요타 CF영상

 

하츠네미쿠의 인기는 게임에서도 증명되었다. 하츠네미쿠를 내세운 세가의 리듬 게임은 나올 때마다 큰 인기를 누렸다. 그 최신작인 '하츠네미쿠 프로젝트디바 F'는 나오자마자 20만장 가까이 팔리며 PS Vita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한국에도 정식 발매되어 없어서 못 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비교적 '쉬운' 리듬게임
하츠네미쿠 프로젝트디바 F(프로젝트디바 F)의 인기는 단순히 캐릭터의 인기에 힘입은 것만은 아니다.

 

프로젝트디바 F는 리듬게임으로서의 짜임새도 잘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매 곡마다 각각 화려한 뮤직비디오(PV)를 배경으로 깔아줘 눈요기까지 시켜 준다.

 

'
하츠네미쿠 프로젝트디바 F' 중 '블랙록슈터' PV

 

특히 4단계 난이도 구분을 통해 리듬게임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준부터 리듬게임 상급자라도 어려움을 느낄 법한 난이도까지 제공한다는 점이 호평받고 있다.

 

리듬게임은 PSN 트로피 획득이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트로피 획득 조건에서 최고 난이도인 '익스트림' 클리어를 빼서 가볍게 즐기며 트로피를 획득하기에도 좋은 게임이다.

 

강력한 에디트 모드 지원, 작곡가 겸 감독이 되어 보자
프로젝트디바 F는 보컬로이드를 소재로 한 게임 답게 강력한 에디트 모드를 지원한다.

 

유저들은 게임에 등장하는 곡들을 자유롭게 편곡해 다른 유저들과 공유할 수 있으며 다른 유저가 편곡한 곡을 다운로드해 플레이할 수도 있다.

 

오른쪽 위에서 두번째의 '통신'을 통해 에디트한 파일을 업로드 또는 다운로드할 수 있다.

 

게임의 배경으로 깔리는 PV를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다는 점도 무척 매력적이다. 게이머들은 PV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의상 등을 직접 편집해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한겨울을 배경으로 수영복을 입은 캐릭터들이 뛰어다닌다거나 진지한 장면에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등 코믹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으며 기존 PV 보다 더 멋진 장면을 연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적응'이 필요하다는 약점
프로젝트디바 F는 '보고, 듣고, 만들고, 가지고 노는' 보컬로이드의 성격을 게임으로 잘 구현한 타이틀이지만 넘어야 할 약점도 가지고 있다.

 

먼저 보컬로이드의 기계음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부분이다. 초기에 비하면 실제 인간이 노래하는 것에 많이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어색함이 완전히 사라지진 못했고 이런 부분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다.

 

사방에서 버튼이 날아든다.

 

다음으로 기존의 리듬 게임들과는 전혀 다른 게임 방식에 적응해야 한다는 점도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기존의 수직으로, 혹은 횡스크롤로 진행되는 리듬게임을 적절한 타이밍에 클릭하거나 두드리면 되었던 게임에익숙한 유저들에게 프로젝트디바 F의 사방에서 날아드는 버튼, 터치 표시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런 진입장벽을 넘어 게임을 본격적으로 즐긴다면 쉽고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의상이 등장하는 점도 캐릭터 팬들에겐 매력적이다.

 

물론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리듬 게이머'를 놓고 이야기한 것이다. 하츠네미쿠를 비롯한 캐릭터들의 팬이라면 게임 내용을 떠나 '디바 룸'에서 캐릭터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무조건 구입해야 할 타이틀일 터.

 

프로젝트디바 F는 현재까지 나온 PS Vita 게임 중에서 가장 많은 개발비가 투입된 게임 중 하나로 꼽힌다. PS Vita 게임 최대 판매량 기록 갱신도 확실시되는 게임인 만큼 PS Vita가 있다면 일단 구입해서 즐겨 보시길 권하고 싶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