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워페어 4' 핵심 개발진이 20일 마무리된 도쿄게임쇼 2026을 찾아 한국 기자들과 만나 게임에 대해 소개하는 브리핑 세션을 진행했다.
이번 미디어 브리핑은 도쿄 시나가와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재팬 사옥에서 진행됐다. '모던 워페어 4'를 개발중인 인피니티 워드(Infinity Ward)에서 멀티플레이어 크리에이터 디렉터로 멀티플레이 부문 개발을 지휘하고 있는 제프 스미스(Geoff Smith) 멀티플레이어 크리에이터 디렉터와 게임의 설정, 캐릭터, 스토리 개발을 책임진 제프 네거스(Jeff Negus) 내러티브 디렉터가 직접 도쿄를 찾아 게임 소개를 진행했다.
제프 스미스 디렉터는 게임 업계에서 23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온 개발자로, '카운터 스트라이크' 맵 제작 커뮤니티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뒤 남코(Namco)에서 본격적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콜 오브 듀티 2',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 '모던 워페어 2'까지 시리즈 개발에 관여한 뒤 리스폰 엔터테인먼트(Respawn Entertainment)의 창립 멤버로 '타이탄폴'과 '타이탄폴 2'의 개발 및 출시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인피니티 워드로 복귀한 후에는 '모던 워페어(2019)', '워존', '모던 워페어 II', 'DMZ 베타', 그리고 현재 '모던 워페어 4'에 이르기까지 멀티플레이어 게임 경험을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제프 네거스는 영화 및 방송 업계에서 조감독으로 경력을 쌓은 후, 너티 독(Naughty Dog)의 QA 테스터로 게임 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장편 다큐멘터리 '그라운디드: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뒷이야기(Grounded: The Making of The Last of Us)'를 비롯한 비하인드 영상의 촬영과 편집은 물론, 트레일러 및 마케팅 영상 제작을 맡았다.
그는 '언차티드 2', '언차티드 3', '더 라스트 오브 어스' 개발에 참여한 뒤 인피니티 워드로 자리를 옮겨 '콜 오브 듀티: 인피니트 워페어'에서 시네마틱 에디터 겸 버추얼 촬영 감독으로 참여해 배우 및 대본과 함께하는 퍼포먼스 캡처 현장 감각을 익혔다. 이어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2019)'에서도 이러한 역할을 맡아 게임 특유의 영화 같은 룩앤필을 확립하고 인게임 및 시네마틱 스토리텔링 전반에 기여했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II' 개발 과정에서 내러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그는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켜오며 내러티브 팀과 함께 전체 스토리를 구축하고 캐릭터를 캐스팅하며, 퍼포먼스 캡처를 연출하는 동시에 전 부서와 긴밀히 협력하여 서사를 게임 속에 유기적으로 녹여내는 역할을 맡고 있다.
플레이하는 모든 순간이 재미있어야 한다는 개발철학
두 사람이 말하는 '모던 워페어 4'의 뼈대는 '게임플레이 이즈 킹', 게임플레이 자체가 가장 중요하고 매 순간, 전투를 하건 이동하건, 어떤 상황에서도 엄청난 게임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제프 네거스 디렉터는 "우리는 현실 세계에서 잘라낸 환경을 사용하며, 우리가 그리는 전쟁 테마는 시사성을 갖고 있다며 "현재 세상에 있을법한 전쟁, 플레이어들이 인지하고 있는 갈등, 현실과 비슷한 장소에서 많이 보고 듣는 지정학적 갈등을 재현해낸 환경을 사용한다"고 설명한다.
그런 환경에서 활약해야 할 캐릭터들은 슈퍼히어로 같은 존재보다는 진정성 있고 거칠게 그려져야 한다는 것. 매일 도덕적 갈등을 겪는 병사들이고, 매 순간을 선택해서 전진해야 하는 병사들이 '모던 워페어' 시리즈의 캐릭터들이다.
제프 스미스 디렉터는 "모던 워페어 4는 -최신 기술의 아트, 오디오와 비주얼에 집중한 작품으로 전투 사운드, 환경 사운드까지 몰입감 있고 강렬하다. 모든 레벨에서 탁월한 게임"이라며 "비교 대상이 없는 장인정신으로 모든 디테일의 마지막 하나까지 폴리싱되어 있다. 모든 경험이 일관적이고 프리미엄 수준일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고조된 느낌을 유지하는 게임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이번 '모던 워페어 4'는 기존 '모던 워페어' 3부작이 리부트된 후 기존에 없던 새로운 챕터로 개발된 게임이다.
제프 네거스 디렉터는 "모던 워페어 3부작이 리부팅되었는데 원작에 4부는 없었다. 우리는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갈등으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려 했다"며 "3부작의 스토리를 이어가며 새로운 환경을 경험하길 바랐고, 그 전장이 바로 한국"이라고 밝혔다.
왜 한국인가, 한국 문화는 이제 세계의 중심이야
왜 한국인가... 제프 네거스 디렉터는 한국이 배경이 된 이유에 대해 한국의 K-컬쳐가 전 세계에 받아들여지고 있는 현재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KPoP, 한국 드라마, 영화가 인기를 모으며 지금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늘 생각하고 있는 시대가 됐다"며 "단순히 K-컬쳐의 인기만이 아니라 내러티브를 생각하면 분단이라는 상황, 긴장감 등을 고려했을 때 이야기 면에서 충분히 게임으로 만들 유니크한 면이 있다, 새로운 관점으로 경험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한국을 무대로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인피니티 워드에서는 '모던 워페어 4'를 스토리가 이어지는 드라마의 시즌4처럼, 앞선 이야기에 기반해 전개되도록 만들고 있다. '모던 워페어 2'와 '모던 워페어 3'에서는 전체 프랜차이즈의 느낌을 어둡고 거친 분위기로 가져가며 태스크포스 141을 중심으로 발전시키고, 새로운 위협과 도덕적 결정,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 플레이어를 몰아넣어 왔다.
제프 네거스 디렉터는 "모던 워페어 4를 통해 더 깊숙하게, 필요하면 필요한 곳에 선을 그어야 한다는 테마를 그리려 한다"며 "필요한 곳에 선을 긋는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생각하게 하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이번 스토리는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거대한 갈등이 중심이 되고, 플레이어들에게 왜 이런 날이 오게 됐는지, 그 이전의 빌드업 경험을 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던 워페어 4'는 3개 챕터, 13개 미션으로 구성, 최종임무의 제목은 '참수작전'
인피니티 워드에서는 이번 브리핑을 통해 전체 싱글플레이 챕터 숫자와 제목을 모두 공개했다.
액트 1은 3개 미션, '메이햄', '아웃 인 더 콜드', '팔로잉 오더즈'로 구성되며 '남한과 북한간의 전쟁이 전세계 안정을 위협한다'는 한 문장으로 시작된다.
주역으로 활약하는 한국인 캐릭터는 일반 해병 병사인 '박'으로, 한미연합대대에서 복무하게 된 실전 경험이 없는 병사이다.
젊은 청년들이 군인으로 복무하다가 어느날 북한이 한국을 전면침공하게 되며 처음으로 현실 전쟁에 직면하고, 주변 모든 것들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서로를 의지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현재를 보여준 후 시점은 과거로 돌아가 침공이 일어나기까지 어떤 사건들이 있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뉴욕에서 태스크포스 141일 떠난 존 프라이스가 시스템 밖에서 어떻게 지내는지를 볼 수 있다. 그는 혼자 임무를 수행중이며 더 이상 법을 따르지 않는다. 프라이스의 목표는 숙적인 마카로프와 그의 보스 아처를 살해하는 것 뿐이다.
그 과정에서 프라이스는 잡혀서 멕시코 카르텔의 보스이자 역시 숙적인 발레리아에게 보내지고, 프라이스와 발레리아는 불편한 동맹을 맺고 아처를 죽이기 위해 연대해 아처를 쫓게 된다.
한편 북한에서는 젊은 최고지도자 '리'가 등극하고, 그는 특수부대 사령관인 여동생과 충성스러운 부하인 '고', 두 사람과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가고 있다.
액트2는 5개의 미션, '하이어드 건', '루징 그라운드', '트래픽', '곤 다크', '어새신즈'로 구성된다.
탈북을 시도하는 사람이 비무장지대로 도망가는 상황으로 액트2가 시작된다. 북한 정권이 얼마나 잔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으로, 한편 프라이스와 발레리아는 섀도우 컴퍼니에게 쫓기고 있다.
아처를 죽이기 위해 프라이스는 점점 더 선을 넘게 되고, 발레리아의 전술인 민간인을 휘말리게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게 된다. 프라이스가 이런 행동을 하며 과거 형제였던 고스트 등 SAS 오퍼레이터들과도 갈등이 생긴다.
제프 네거스 디렉터는 "모던 워페어 시리즈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며 "프라이스가 자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형제들과 싸우는 장면도 보게 될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북한이 침공 준비를 마무리하고 오늘로 시점이 다시 돌아온다. 박과 대대는 침공에 직면해 북한군과 대결하게 되며, 열심히 싸우지만 무대가 되는 하진시는 북한군에 점령당한다. 반격 계획이 수립되고 박은 적진에 참가해 비밀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액트3 역시 5개 미션으로 구성되는데, 마지막 미션의 제목은 '참수작전'으로 확인됐다.
액트3에서 한국군은 하진시를 탈환하고, 박은 다시 한 번 그의 형제들, 다른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무엇인지 의미를 깨닫게 된다. 도시는 탈환됐지만 남한은 북한으로 진격해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주석궁을 함락해야 한다.
제프 네거스 디렉터는 "스포일러가 되니 엔딩까지 밝히지는 않겠지만, 캠페인의 결말이 재미있고 깔끔하게 잘 끝나니 기대하기 바란다"며 "캠페인 플레이가 재미있을 것이다. 캐릭터들은 단호하게 성격을 잘 유지하고, 그들의 선택이 명확한 결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서 "아무도 컨트롤할 수 없는 권력이 인간, 세계에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줄 것"이라며 "모던 워페어 4는 필요할 때 어디에 선을 그을지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 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인피니티 워드에서는 한국인 캐릭터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 많은 조사를 진행했다는데... 한국 군인들이 의무복무를 한다는 점을 고려해 한국 해병과 미군 해병 사이의 문화적 차이를 연구해 그런 문화적 차이로 인한 충돌도 게임 스토리 속에 녹여내려 했다고 한다.
한편 이번 도쿄게임쇼를 맞아 공개된 신규 PV에는 매즈 미켈슨이 깜짝 등장해 팬들을 놀래켰다. 많은 팬들이 그가 '아처'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두 사람은 말을 아끼며 "플레이해서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스토리 상 마카로프가 북한에 들어가 리(여동생)과 힘을 합쳐 작전을 한다고 하니, 프라이스와 아처를 모두 북한에서 만나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기대가 생긴다.
한편 액티비전 블리자드에서는 '모던 워페어 4' 출시일을 10월 23일로 확정지은 상태. 출시 플랫폼은 플레이스테이션5, Xbox 시리즈 X/S, 스위치2, PC로 모든 현세대 콘솔과 PC에서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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