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아시아 파이널 승자조 4강에 올라 글로벌 파이널 진출을 확정지은 원이삭이 국내외 라이벌들에게 복수할 찬스가 왔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상대적으로 한국 선수들을 자주 만나며 힘겨운 여정을 헤쳐나온 원이삭은 승자조 4강에서는 송현덕과 대전한다.

4강전을 앞둔 원이삭을 직접 만나 봤다.

Q: 글로벌 파이널 진출이 확정됐다.
원이삭: 대진표를 받아보고 불안했던 기억이 난다. 1라운드에서 이원표를 만나 힘들 것 같았는데 그 경기를 이긴 뒤에는 잘 풀린 것 같다.

Q: 중국에서의 경기는 처음일 텐데 중국 와 보니 어떤가?
원이삭: 중국이 위험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벌레꼬치 뱀꼬치 같은 특이한 음식 이야기도 들었다. 직접 보고 싶었는데 상하이에선 못 봤고 치안도 좋은 것이 서울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Q: 이원표와의 경기는 어땠나?
원이삭: 1세트에선 심리전을 써서 운영하는 척 하면서 올인해서 잘 먹혔고 2세트에선 운영으로 갔는데 집중이 안되어서 잘 못했다. 그래서 2세트를 잃고 멘붕 상태가 왔지만 3세트에서 자신있는 올인으로 들어가서 이길 수 있었다.

Q: 다음은 송현덕과의 4강전이 기다리고 있다.
원이삭: 송현덕과는 서로 같이 올라가자고 말하고 빌드도 공유하고 조언도 많이 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제 이렇게 만나고 보니 첫 목표이던 글로벌 파이널 진출도 달성한 김에 우승도 하고 싶어졌다. 내가 무난하게 이길 것 같다. 꼭 우승하고 싶다.

Q: 결승에 올라가면 정윤종과 만나게 될 수고 있는데 어떤 느낌인가?
원이삭: 온게임넷 스타리그 8강전에서 진 것의 리벤지 매치가 될 것 같다. 특히 정윤종 선수가 잘 하면서 못하는 척 하는게 얄미워서 꼭 이기고 싶다. 정윤종 이기고 우승을 차지하면 세리머니 하려고 준비도 해 왔다.

Q: 글로벌 파이널에서 대전해 보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원이삭: 스테파노. 스칼렛, 볼티스 등 유명 저그 플레이어들과 만나고 싶다. 저그전에 많이 져서 저그전 막장 소리까지 듣는데 개인적으로는 테란전보다 저그전에 자신이 있는 편이다. 글로벌 강자들을 이기고 저그전 잘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특히 건방진 걸 싫어하는데 스테파노 선수가 전에 나를 도발한 적이 있다. 스테파노가 나를 상대하기 쉽다고 했는데 그 때는 진짜로 졌다. 그 때의 복수를 꼭 해주고 싶어서 스테파노를 만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원이삭: 숙소에서 기다리고 있는 팀원들에게 끝까지 방송 봐달라는 부탁을 전하고 싶다. 우승해서 돌아가면 팀원들에게 맛있는 걸 사 주려 한다. 후원해 주시는 레드불, 조이기어, 조위기어, 벤큐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