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노열 안상원 격파, WCS 글로벌 파이널 티켓 획득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 중인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아시아 파이널 패자조 4강에서 신노열이 강적 안상원을 물리치고 글로벌 파이널 티켓을 확보했다.

신노열은 원이삭에게 패해 패자조로 내려왔지만 어려운 경기를 차례로 제압하며 패자조 결승에 진출해 원이삭과의 리벤지 매치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패자조 4강 승리 직후 신노열을 만나 글로벌 파이널 진출 소감을 들어 보았다.

Q: 글로벌 파이널 진출을 확정지었다.
노열: 첫 해외 대회라 욕심도 컸고 기대도 많이 했는데 어제 지는 바람에 부담도 되고 압박도 컸다. 패자조에서 이겨 글로벌 파이널에 출전하게 되어 기쁘다.

Q: 어제 원이삭에게 2-0으로 진 경기의 패인은?
신노열: 원이삭과의 경기는 패배 자체보다도 나 자신의 경기력이 마음에 안 들어서 화가 났고 답답했었다. 경기를 마지막에 하게 되면서 대기 시간이 너무 길었다. 자신을 컨트롤하지 못한 게 패인인 것 같다.

Q: 패자조 4강에서 강적 안상원을 제압했다.
신노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안상원 선수를 한 번 이겨봐서 마음이 편했다. 스타일도 많이 연구했고 잘 아는 상대라 게임하기 전 생각도 많이 하고 안상원 스타일에 맞춰서 잘 한 것 같다.

Q: 1세트에서 추적자 드랍을 당했을 때는 당황했을 것 같다.
신노열: 의외의 공격이라 당황하긴 했는데 큰 피해를 안 입어서 경기에 지장은 없었다.

Q: 협회 선수들이 글로벌 파이널에 다 함께 진출하게 됐다.
신노열: 어제 지고 나서 아쉬웠던 것도 나머지 선수들은 잘 올라갔는데 나만 졌다는 것이었다. 부담감도 되고 소외감이 들었는데 결국 잘 아는 선수들과 함께 올라가니 좋다.

Q: 글로벌 파이널에선 누구와 대전해보고 싶나?
신노열: 딱히 붙고 싶은 선수는 없다. 한국 선수만 좀 피했으면 좋겠다.

Q: 글로벌 파이널 티켓을 확보해서 남은 경기는 맘 편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신노열: 남은 선수들이 다 한국의 프로토스 선수이고 너무 강한 분들이다. 한국에서 그랬듯 저그 유저로서 최대한 많은 프로토스를 떨어뜨리도록 노력하겠다.

Q: 해외 경기는 처음인데 어땠나?
신노열: 상하이 와서 관광도 많이 하고 잘 쉬고 잘 먹어서 편했다. 오히려 너무 많이 쉰 게 게임에 해가 되었던 것 같다.

Q: 다른 선수들은 음식 등에서 힘들다다던데 어땠나?
신노열: 처음엔 힘들었는데 시간 지나니 적응 되어서 괜찮았다. 한국에서 먹을 것도 좀 챙겨왔다.

Q: 외국 선수들과 경기를 해 보니 어떤가?
신노열: 저그 대 저그라 초중반에는 큰 차이 없었다. 하지만 후반부가 제 장기라 후반 갈수록 앞설 수 있었던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신노열: 어제 졌던 원이삭에게 복수하고 싶다. 안상원과는 이번 대회 와서 친해졌는데 경기하게 되어 아쉽고 안상원 선수의 건투를 빈다.